큰아들 결혼과 동시에 또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다
여기에서도 자주 오르락내리락하였지만
요즘 세상에 젊은이들이 취직이 안 된다고 난리에 난리다
취직이 되어야 결혼을 해서 자녀를 생산하든지 말든지 하는 그런 세상이 된 것이다
군복무를 영천 3사관학교에서 하고 바로 전문 하사를 6개월씩 세 번
즉 18개월 동안 하였었는데 장기하사로 가지를 못하였다
장기하사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군내부의 행정 착오로 가지를 못하였다
아들이 무척이나 원통에 하였다
그래서 제대를 하고 사회에 나오니 취직할 자리가 없다
군대에 가기전
백석 예술 대학교 음대에 다니다가 한 학기 남겨두고 자퇴를 했는데
군복무 끝나고 자신이 없는지 복학은 하지 않았다
퍽 여러 달 동안 공장 일 배달일 모델하우스 알러바이트 편의점 종업원 등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더니 평생직장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다시 하사관으로 취직하기로 맘 먹고 우선
-필기시험에 대비해서 최선을 다해서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아이의 아버지 되는 필자는 아들이 필기시험에 합격할 그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공부엔 취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기 합격했다고 국방부에서 문자가 오니
그날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다
아이의 엄마는 펑펑 울기까지하였다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 전 가족이 격려차 집안에서 조촐하게 회식을 하였다
하사관이 되려면 10주간 훈련을 받아야 한다
하사관 훈련장소가 익산에 있다
대구에서 승용차로 2시간 넘게 걸린다
2시간 동안 데려다 주면서 차 안에서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들하고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한 것은 기억에 별로 없다
10 주훈련이 끝나면
전방 쪽으로 배치가 된다고 한다
일단 5년 단기 하사로 복무하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단기 하사가 아니라 장기하사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단기 5년 동안 공부도 해야 한단다
시험을 쳐서 합격하면 장기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장기로 넘어갈 수만 있으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20년 복무하고 제대를 하게 되면 위험이 있는 군인 공무원이라서
연금이 아주 빵빵하게 나온단다
55세에 제대를 해도 한창이지 않은가 연금 받아가면서 다른 일도 할 수 있고
우리나라 군인 공무원들 후생은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군인 공무원이 될려고 많이들 지원해서 경쟁이 매우 빡세단다
4월 1일 임관식 할 때면 전 가족이 다 축하해주러 올라갈 것이다
10주간에 훈련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우리 내외는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서 기도하는 중이다
어쨌거나 5년 단기중에 장기하사로 갈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또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