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모두가 느끼면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있다.

잘못을 알고도 잘하는 것으로 희석시키기도 하고 합리화도 하고

때로는 목적에 따라 왜곡도 한다.

그렇게 살아 온 삶이 부질없다는 것을 알 때 한여름날 매미소리처럼 듣던

선지식과 윗사람들의 말이 이명처럼 남는다.

그래도 반복되는 인연속에서 하루는 보람되고 하루는 후회되고

때로는 머리를 쥐뜯고 산다.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오래오래 살고 싶다

그러나 내 나이를 모르고 사는 세상 상대만 늙고 나는 늘 그 자리.

죽는 고통도 두렵지만.

물에 빠졌을 때.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 악귀에게 목 졸릴 때.

어떨땐 삶이 더 고통스러워 차라리라는 생각도 든다.

윤회가 있다면 다시는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하루살이도 괜찮고.

그들이나 우리나 사는 느낌은 별반 있겠나.

우리가 아침을 자주 본다고 그들의 삶이 짧을까 허무할까.

살 수밖에 없어 살지만 살아야 되는 이유가 문제다

나는 살아도 죽어도 그만일지라도 내가 살아야 살수 있는 것이 있다면

구차한 삶이라도 살아야 하는 의무가 된다.

내가 의지로 이 세상에 오지 않았기에 내 의지대로 갈 수도 없다

선택은 나에게 있지만 동안의 존재에 신세가 있고 그것을 무시한다면

존재한 그것도 없었을 것이다.

남은 시간 신세를 떠올리고 조금더 침묵하고 조금씩 멀어지자

가끔 내가 반가워 하는 만큼 아니더라도 우연처럼 만나기도 하면서.

갑자기 간 사람들과 가야 된다는 선고를 받은 사람들.

그사람들과의 인연에 익숙해질 나이가 되어 더 살고 있고 더 살고 싶지만

난들 보장이 없다.

삶이 심각해질 나이가 되어두렵기도 하고 미련도 많지만 또 그렇게 산다

머 별반 있겠나.

죽음을 심각하게 느끼는 나이에

내일을 보장 받지 못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살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