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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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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바둑 아바타의 귀환
2009-12-21 오후 6:08 조회 3425추천 14   프린트스크랩
▲ 2010년 바둑계의 희망적인 화두는 이세돌이 될 것이다.

 

이세돌, 바둑 아바타의 귀환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했다.

좋은 일이 생겼다고 펄펄 기뻐할 것도 없고

나쁜 일이 일어났다고 비관하여 울 일도 없다.

 

To reach the port of heaven

we must sail sometimes with the wind and sometimes against it.

 

 

삶의 항해에서 목적한 곳에 도달하려면

순풍과 역풍을 다 겪게 되어 있다.

순풍에 돛단 듯 잘 나가다가도

역풍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거나 때로는 견디지 못하고 침몰하기도 한다.

 

어느 날 문득, 참으로 허망한 것이 인생이라는 걸 맛보게 될 때 

누구든지 아파하고 좌절하고 비관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괴로움은 어느 한 사람에게만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정도와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관례요 시험인 것이다.

 

 

이세돌, 그가 돌아온다.

예측불허의 행마와 묘수로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든 그가 돌아온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 섬소년에서 일약 세계최고의 기사로 등극해

우리 모두를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게 만들던 그가 돌아오는 것이다.

 

바둑계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서 오늘만큼은 그 어떤 쓴소리를 토로하고 싶지는 않다.

오청원 이후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몇 안되는 천재들 가운데

가장 치열하고 가장 발전된 수준이라는 오늘날의 바둑 세계에서

가장 비범하고도 당찬 인물로 꼽히는 바둑 아이콘 이세돌이 복귀한다.

 

 

얼마 전 이세돌과 바둑을 한 판 두게 되었다.

친선대국이니만치 어림도 없는 넉 점으로 지도대국을 받게 되었는데

당대 최고수와 수담을 나눈다는 짜릿한 설레임 속에

바둑돌을 쥔 그의 하얀 손가락을 쳐다보는라 승부는 관심밖이었다.

수면 위를 솟구치는 갈치의 눈부신 몸짓처럼 

그의 손가락은 가녀리지만 힘차게 바둑판 위에서 파닥파닥 빛을 내며 꿈틀거렸다.  

야무진 손바람에서 느껴지는 그의 밝은 기운, 그가 돌아올 거라는 예광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아이 같은 미소와 그의 수줍은 몸짓과 그의 예리한 눈빛을

다시 만날 수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복귀과정에서 또 한번의 상처를 받을 지도 모른다.

복잡한 현실은 단박에 고쳐지거나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그 어떤 장애물도 이번에는 가볍게 뛰어 넘기를 바란다.

미시적인 안목으로 마땅찮은 현실을 바라보지 말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바둑의 무궁한 수를 찾기를 바란다.

 

 

최근 흥행돌풍을 이어가는 영화 <아바타>를 혹시 보았는가?  

이세돌을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은 그를 자신들의 아바타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팬들은 이세돌이라는 뛰어난 아바타로 감정이입 되어 

이겼을 때의 기쁨과 패했을 때의 아쉬움을

이세돌과 똑같은 심정이 되어 하나로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고 보다 성숙하고 멋진 모습으로 모두의 귀감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세돌, 그의 용기 있는 귀환에 사랑과 존경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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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zuro |  2009-12-21 오후 7:15: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런 사진 처음이네요.^^
항상 힘이 되는 글 감사드려요~  
돌부처쎈돌 이세돌 국수가 돌아오니 감사할 뿐이죠^^
youngpan |  2009-12-21 오후 8:20: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당연히 돌아와야죠...  
돌부처쎈돌 영판 맞는 말씀만 하시니...당근^^
은선도 |  2009-12-22 오전 12:53: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맛깔스럽다.  
돌부처쎈돌 감사합니다^^
당근돼지 |  2009-12-22 오전 7:16: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은 글 항상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건강과 함께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돌부처쎈돌 당근돼지님께서도 금년 마무리 잘 하시옵소서^^감사합니다.
작은시집 |  2009-12-25 오후 11:34: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도 멋진 모습으로 모두의 귀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세돌님과 쎈돌님이 아주아주 보기 좋아요.
 
돌부처쎈돌 답글이 늦었네요, 오늘은 12월 31일~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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