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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기 순례 3 - 공수래공수거(마지막편)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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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새벽을 여는 詩想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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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기 순례 3 - 공수래공수거(마지막편)
2009-04-28 오전 3:06 조회 2494추천 16   프린트스크랩
▲ 아닌 줄 알면서 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오로지기 순례 3 - 空手來空手去

 

千年의 因緣이란

한갓 虛想임을 알면서

그래도 믿고 싶었습니다.

설령 아니라 하더라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대들 때문에 행복한 시간이 많았으니까요.

  

 

 

무엇이 삶의 빛이 되는가

가족, 친구, 낯선 사람들의 사랑

그리고 늘 힘이 되어주는 추억들

 

 

 

누군들 외로움이 없으랴

눈 내린 벌판에서 칼바람을 맞아보라

목은 움츠러들고 어깨는 좁아질 게다

 

 

 

누군들 그리움 하나 없으랴

낯은 막연하나 가슴 찡한 벗은 얼마나 궁금한가

우정은 사랑보다 담백한 법이다

 

 

넉넉함은 큰 그릇에서 나온다

용마처럼 온화하고 숙연하게

 

 

태평역이 어디 말처럼 쉽더냐

 기다림의 철학을 깨우쳐야 하느니

 

 

아무나 당근돼지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야

넓은 아량과 속 깊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법

 

 

배려는 깊은 정에서 우러날지니

도리, 그의 미소 한 번으로 족하리라

 

 

 

덕은 주변을 살필 줄 알기에

가만히 있어도 소라의 향기가 난다

 

당당하게 바른 길을 가고자 할 때

멀리보며, 그처럼 차분히 걸어야 한다

 

 

여유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니다

오랜 내공에서 비롯된 팔공선달의 호방함이니

 

 

 

뜻이 있어야 꿈이 비로소 현실이 되는 법,

스스로를 다스려 이청은 세상을 깨우고자 한다

 

 

용기는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아

영바모처럼 부딪쳐 새로운 기쁨을 얻는다

 

 

순수함엔 계산된 가식이 없으니

저니처럼 고운 빛을 뿌릴 수 있더라

 

 

부족한 사람은 어쩔 수 없는 근시안이다

돌부처도 쎈돌도 될 수 없는 그는 늘 아프다

 

 

 

천 년을 겹겹이 지켜온 이 두터움,

비바람에 시달린 석축에서 이끼의 영혼이 피고

금이 간 틈새에 민들레 꽃씨가 아늑히 쉰다

 

 

 

저 밑바닥부터 투박한 질그릇의 본성을 보라

언제고 회향할 그리움의 상징이다

난 저 고요한 질박함이 너무나 좋다

 

 

 

 

그대 그립고 싶은가

그렇다면 마음을 비워라

 

 

 

다시 만나뵐 때까지 사랑하는 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어허, 야밤에 한번만 더 시끄럽게 하면 가만 안둔다 잉!!!"

 

 

2009년 4월 28일 불의 날 새벽

-돌부처쎈돌 박민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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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09-04-28 오전 6:09: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행은 혼자가 딱이라 하더만...

그래도 더도 덜도말고 딱 한사람은 있어도 괜찮으리...

내 목적지는 비록 달라도

곧 그대 따름세.  
youngpan 선달님도....그러지들 마셔~~잉~
youngpan |  2009-04-28 오전 8:57: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인의 공수래공수거는
색다른 멋이 있더라

그가 바라보는 시각은
남의 장점을 보아주고
늘 챙겨주는 듯한
따뜻함이 있드라

한번 봐서는 안될
여러번 보고픈
글이되고 얼굴이되어
하숙생살이..
조그만 빛이 되어라.

그가 비록 돌부처도 아니고
쎈돌도 아니지만..
그는 그고 돌쎈은 돌쎈이다
그는 그의 색깔로..
멋진 향기 이루리라.

꼭 남만큼 이름이 나진 않아도
자신의 향기를
진하게 피우리라.  
youngpan |  2009-04-28 오후 2:49: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것이 이별의 선언일까?..
따라다니면서...
몇수 배우고 싶었는데..
정말 끝이라면 ..
무지 섭섭..
설마 공수래공수거를
그런 뜻에서 올렸을까?..

이별이야
늘 있는 것이지만..
정말이라면 또한
안타깝구랴..  
당근돼지 |  2009-04-28 오후 6:29:2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무나 당근돼지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야
넓은 아량과 속 깊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법.......감사 합니다
언제 얼굴한번 보면서......소주라도 한잔 하면 좋으련만 시간좀 내시구려 아우님

 
소라네 |  2009-04-28 오후 10:35:1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중2이래 바둑을 안지 어언 40년 후회없음에 풍족함을 더했던 추억들과 인연, 그리고 남은 글 한구절. 이만하면 족하지만 소라 내외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박詩人의 모습과 글 한 구절을 두고두고 반추해야겠습니다^^  
달선공팔 |  2009-04-30 오전 12:08: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꾸벅 (__)  
용마5 |  2009-04-30 오전 8:58: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웬 이별의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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