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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님께 보내는 書翰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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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새벽을 여는 詩想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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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님께 보내는 書翰
2008-12-15 오전 1 조회 2514추천 23   프린트스크랩

선비만석님께,

개인적인 친분으로야 형님으로 호칭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오늘은 나도작가 동지로서 쓰는 편지이니 양해 바랍니다.

금년 초 나도작가에 박민식이란 실명(實名)으로 참여했을 때

선비만석님이 본인 이름과 비슷하다며 따뜻한 환영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대구 팔공산에서 모두가 반갑게 만나

초면(初面)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가까워져

출신도 배경도 직업도 모르면서 호형호제(呼兄呼弟) 하였지요.

그날 밤 산장에서 활활 타오르던 모닥불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한겨울 수담으로 서로를 짐작하고

춘삼월 산자락에서 호형호제 하였네

뜨거운 고성 앞바다 파도 소리 멀지 않은데

가을 마곡사 향기는 어이해 멀어지는가

 

어느덧 일 년이란 세월이 훌쩍 가버리고 있습니다.

덧 없는 것이 세월일진데

사람의 정까지 덧 없어지면

우리네 인생이 얼마나 서글프겠습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삶에 정신 없이 쫒겨

가을을 부지불식간에 보내고 홀연히 겨울을 맞을 즈음,

팔공선달님이 술에 취해 장탄식의 아픈 속내를 새벽까지 전화로 드러내

깜짝 놀라 오로광장을 뒤지고서야 사태를 대충 짐작하게 되었고

며칠 전, 저니님이 찾아와 보다 상세한 내막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란 글 하나를 올리면서도

지금 이 순간 서신을 작성하면서도 번민하고 있습니다

글과 말은 한번 쓰여지거나 뱉어지면 주워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아서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일까요?

다른 견해?

악성 댓글?

심한 욕설?

아닙니다.

진실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을 때 느껴지는 배신감,

그것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입니다.

선비만석님 역시 그런 심정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간적인 폭발은 옳지 않았다고 후회하셨을 것입니다.

제가 아는 선비만석님이라면, 분명히.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고

누구나 감정이 상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모두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못내 서운할 때가 참 많지요.

왜 그럴까요?

우리 모두는 결국 신이 아닌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선비만석님,

누가 무어라 하든

님의 본래면목을 아는 사람들은 님을 믿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기에

겨울의 차가움이 매서워질수록 님의 호탕한 웃음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실은 긴 얘기가 아니어도 통하는 것인데

문장이 치졸하여 덕지덕지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스스로에게 실망하여 쓴 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자는 의미로 회람코자 합니다.

님의 남자다운 귀환을 믿으면서.......

 

2008년 12월 15일 새벽에 돌부처쎈돌 박민식 드림

 

바람이 쉬 지나지 못함은

산(山)이 막고 있어서요

물이 편히 흐르지 못함은

불뚝돌이 버틴 탓이라

 

사람 사는 인정(人情)만큼은

산(山)을 허물고

불뚝돌을 치워야 한다고

이 또한 편견(偏見)일 것이외다

 

벽산(壁山)을 허물지 않고도 통(通)할 수 있음이

불뚝돌을 치우지 않고도 흐를 수 있음이

참된 자연(自然)이요 인정(人情)일지니

가슴을 열 바엔 활짝 열어야 하오

 

누구 탓이라 하지 말며

내 덕(德)이라 말하지 않으며

그대 덕분(德分)이외다

내 탓이로소이다

 

모자란 가슴을 그대가 채워주고

과분(過分)한 사랑을 내가 덜어가니

그런 그대가 있어 행복(幸福)하오

그런 내가 있어 뿌듯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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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 |  2008-12-15 오전 2:39: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민식님.. 애정이 담뿍 묻은 편지로는 만석 형님이 돌아 오실 것 같지 않아요.
나도 2번 전화 받아서 권유했지만 잘 안 받아드시더라구요.
물론 전화 목적이 게시판 논란때문에 나에게 자중하라는 조언이 우선이 되다보니..
내가 좋은 방법 하나 가르쳐 드릴께요.
<나작에 복귀 안하면 호형호제 인연 끊어 버리겠다>고 협박하시는 겁니다.
내가 심사 숙고해낸 고육지책이며 제일 효과적이라 생각됨.ㅎㅎ  
3쿠션 호형호제 인연 끊는 사람중에 나도 포함 시키고.. 저니도.. 선달님도.. 용마 형님도 동의해 주시면 더 큰 힘이 될거구요. 이러면 100% 돌아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3쿠션 만일에 이 방법을 선택해서 의사 전달했는데도 안 돌아오면.. 나는 정말로 인연 끊을겁니다. 공갈 아닙니다.
술익는향기 저두 끼워주세요... 만석성님이 그립습니다.
돌부처쎈돌 꼭 돌아오실 것이라 믿습니다^^
돌부처쎈돌 술향기님의 그리움까지 3쿠션으로 돌리면 제대로 났어요 아줌마^^
용마5 |  2008-12-15 오전 6:23: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석 아우님, 수원 모인에 참석하기로 하였으니, 토 달지 말아요, 마음 변 할까 걱정 되네요. 함구, 함구, 함구,  
돌부처쎈돌 어쿠, 큰 형님 다녀가셨네요^^마음 변할 만석형이 아니란 거 아시죠? 건강하십시오^
youngpan |  2008-12-15 오전 7:27: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석님 인기가 좋군요..뭐 공연히 딴지 걸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한동안 쉬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건강은 잘 챙기시구요..뭔가 허전합니다..  
youngpan 박민식님이 돌부처쎈돌이군요..그냥 돌쎈이라 하심은..어떨지요..
돌부처쎈돌 한동안의 휴식은 누구에게나 재충전의 좋은 시간이겠지요^^
당근돼지 |  2008-12-15 오전 8:38: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석아우님 수원 모임에 참석하신다니 반갑네요 .......그날 뵙기로 하고 그때까지 건강하시길  
돌부처쎈돌 당돼 형님께서 끌어 당기시고^^
태평역 |  2008-12-15 오전 9:06: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남의 情이 묻어나오는 따뜻한 글, 박시인 감사합니다.
만석아우는 덩치가 조선반만하니 마음씀도 따라커서 곧 훌훌털고 나올것입니다.
(나보고 전화도 한번 안한다고 토라졌을지몰라. ^*^ )  
돌부처쎈돌 태평역 형님께서 별거 아니라며 툭툭 밀어 주실테니^^
선비만석 |  2008-12-15 오전 10:07: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박민식 시인에게..
마음쓰게 해서 미안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내 스스로 부끄럽고 창피해서 물러난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것을 왜 나는 대포사랑님에게 좀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지 못했을까? 좀더 그의 말이 나를 염려해서 하는 말임을 깨닫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와 나의 어리석은 자존심이 나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서 절필을 하였습니다. 이마음은 변하지 않을것입니다. 내가 나를 용서하기전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세상  
선비만석 에는 나와 다른 사람이 전부인데 왜 나는 나를 조금 비판한다해서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는 작은 그릇인가 이런 마음으로 무엇을 향해 가겠는가 하는 자괴감 때문입니다. 또 나로인해 한 사람이 갓ㅁ에 상처를 받았고 또한 오로를 드나드는 모든 기우들에게 죄스런 마음입니다. 이제 그런 연의 사슬들을 스스로 끊어버리지 못하면 나 또한 어리석은 한 사람으로 남겠지요. 다만 나작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과의 연은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이라는 인터넷에서도 글을 씁니다. 글쓰는 사람이 필을 놓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습관인가 봅니다. 다음에는 나뭇꾼 이라는 필명으로 씁니다. 전에는 네이트에도 썼으나 이젠 거긴 가지 않고요. 다음에 가끔 씁니다. 수원에는 갈 것입니다. 이미 작정한 것이므오..그때 뵙죠.
才英사랑 개인적인 고뇌라고 하시니.. 나이어린 제가 더 이상 뭔 말을 하겠습니까만, 다시 보고싶어요.
AKARI 선비만석님...보고 싶어요....좋아하게 해 놓고..관심 가지게 해놓고...ㅠ.ㅠ.
바두기뿡 서로간에 애틋한 맘이 느껴지네요
달선공팔 만석님 마니 반성하셔야 해욤^^ 건강하세요^^
돌부처쎈돌 드뎌 나타나셨넹^^절필이란 말은 함부로 쓰셔선 아니됩니다. 여기 어느 누구도 절필이란 말을 쓸 만큼 대단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런 생각은 한참 어린 후배지만 감히 말씀드립니다. 제 본심 이해하시죠? 만석형님^^
돌부처쎈돌 만석형님^^ 그 어디서고 글을 쓰지 않는 것이 절필일진대 그러시기엔 억울하시죠? 그러니 예전처럼 호탕하게 웃으시며 남자답게 나작에 복귀하셔야 합니다^^남은 사람들이 서글퍼지기 전에^^버르장머리 없다 혼내시면 달게 받을테니 아셨죠?
돌부처쎈돌 선비만석님이 스스로를 용서하는 그 시간이 짧아지기를 바라오며^^()^^
空一烏飛 만석님..글 쓰세요 저는 승질이 지랄 갇아서 누구 땜문에 제재를 받는걸 어려서부터 시로했죠 ....만석님이 한 행동 우리 선달이 한테 누가 욕하노? 꼬찔때 뿌서불까부다? 또 무식한 놈은 용감하다.! 진짜 무식힌넘은 자격지심 든다 아인교.. 암튼 밴뎅이 속랄딱지 아니라면 쓰고 싶은글 맘껏 쓰라요..
空一烏飛 그리고 오늘 이후론 그 누구한티티 댓글을 안달겄이며 바둑만 욜심히 둘것을 맹세 하나이다.
돌부처쎈돌 공일오비님의 마음이 만석님께 전해졌을 듯 합니다^^
바두기뿡 |  2008-12-15 오전 11:05:2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게 좋게 해결될꺼 같아요 서로의 맴이 있응께요***  
돌부처쎈돌 넵^^그렇습니다. 사실 해결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과정의 아픔이야 있었겠지만서도 몇 걸음 뒤로 가 바라보면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 허탈감만 보이죠.......
달선공팔 |  2008-12-15 오후 4:40: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과 말은 한번 쓰여지거나 뱉어지면 주워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아서...>

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  
달선공팔 점검하다보니 추천을 안눌러서...시간반이나 지난 이제야 꾹^^
돌부처쎈돌 달선공팔님, 감사합니다. 헌데 선달형아는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시나? 공팔님을 뵈니 선달님이 자연스레 떠오르네요^^
달선공팔 면벽수도중인가 합니당. ^^
달선공팔 이궁^^ 쎈돌님이 모루시문 지가 어케 알아욤^^
돌부처쎈돌 ㅋㅋㅋ 듣고보니 그렇군요^^
돌부처쎈돌 |  2008-12-15 오후 8:18: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랑방 손님들께,
선비만석님이 진솔하게 댓글을 올려 주시어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제 심정은 기쁩니다.
혹여 연루된 일로 아팠거나 기분 나빴던 분들 모두가
화해하는 시간이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랍니다.
그 바람이 수원 모임까지 고스란이 이어지기를 아울러 기원합니다^^()
선비만석님, 사랑합니다^^  
바두기뿡 ^^***
멀리보며 |  2008-12-15 오후 11:13: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늦은 밤에 들어와 님의 애절한 글 단숨에 읽었습니다. 문장이 수려해서 금방 읽히네요. 수고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씨익 웃을 일입니다. 아픔이 지나가면 아마 더 좋은 글이 나올겁니다. 기다림이란 괜찮은 겁니다. 글쓰기를 느긋하게 기다려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돌부처쎈돌 좋으신 말씀 감사드립니다^^
fawx |  2008-12-16 오전 10:10: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추운 겨울날, 따뜻한 곁불을 쬐고 갑니다. 아! 몸과 맘이 함께 넉넉해 지는군요.
고맙습니다. ^^  
돌부처쎈돌 그러셨다니 감읍입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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