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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이 뽑는 BEST 5 [외국 전쟁영화편]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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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이 뽑는 BEST 5 [외국 전쟁영화편]
2008-09-12 오전 9:22 조회 7586추천 13   프린트스크랩
386이 뽑는 BEST 5 (외국 전쟁영화편)


드디어 추석이 다가왔고 저는 역삼동의 한 사무실에 앉아 있습니다.

갑자기 무슨 염소 노란무우 씹는 소리냐구요?

처음 입사할 때만 해도 제 나이쯤 되면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오래 넥타이 맬 줄은 몰랐었는데 정말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군요


갑자기 전쟁영화 얘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전쟁을 일으키기는 어려울테고 답답한 심정을 영화얘기로나 풀어 볼까 합니다.

아 참 제 심정은 답답할지라도 추석인사만은 빠뜨릴 수 없죠.

오로 가족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다 들 뜨거운 밤 되세요


1.나바론

감독:제이 리 톰슨
주연:그레고리 펙, 안소니 퀸, 데이비드 니븐

저는 비교적 어릴 때 나바론을 영화관이 아닌 TV를 통해 봤습니다.

이 영화가 61년제작 영화이니만큼 제가 최초로 이 영화를 본건 정확히 기억할 순 없어도 제 나이 10살언저리 쯤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물론 그 이후로도 수차 명화극장을 통해 리바이벌 되었지요

영화는 전쟁영화의 전형적인 틀, 정확히 말하자면 특공대영화의 틀을 따릅니다.

나바론섬에 설치된 독일군의 화포 두대를 폭파하기 위해 파견된 특공대원들.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각고의 어려움을 뚫고 적진에 잠입하지만 개성이 강한 특공대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과, 영화내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내부의 내통자로 인해 임무달성은 점점 어려워만 지고……….

이 영화는 당시 아카데미 특수 효과상을 받을 만큼 당시로서는 세칭 얘기하는 스펙터클 대작 영화였습니다.

물론 요즘 관점에서 보면 어설프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게는 영화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 인상 깊은 영화중 하나였습니다.


2.디어헌터

감독: 마이클 치미노
주연: 로버트 드니로, 크리스토퍼 윌켄

저는 이 영화를 대학교 1학년때 보았습니다.

대학 1학년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아득한 시절이기는 하지만 저의 대학 1학년도 남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밤새워 까뮈와 샤르트르의 글들을 읽고 실존철학이 도대체 뭘 말하는 건지도 모른채 잔뜩 인상만 구기고 다니며, 향토장학금이 올라오면 세느강변 포장마차에 쏟아붓던 뭐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 이 영화 디어헌터는 마치 우리를 위한 영화같았습니다.

무언가 삐딱한 시선으로 사회를 보고 있던 우리들, 또 조만간 끌려가야 할 군에 대해 갖고 있던 비판적 시각에 딱 맞는 맞춤영화였습니다.

당시 영화중 한 장면이었던 러시안 룰렛게임은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열병과도 같은 강한 전염성을 일으켜 영화를 본딴 총기사고가 세계각처에서 일어나기도 했었구요.

이 영화는 79년 아카데미 작품상등 5개부문을 수상한 명작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떠올릴때면 전쟁의 참혹한 실상보다는 왜 영화도입부의 맑은 눈의 사슴이 떠오르는 걸까요?


3.지옥의 묵시록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주연: 마론 브란도, 마틴 쉰, 로버트 듀발

지옥의 묵시록은 그 영화제목만큼이나 중후한 멤버들이 만든 영화입니다.

대부의 코폴라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역시 대부의 주멤버들인 마론 브란도, 로버트 듀발이 나오는가 하면 요즘세대들에게 익숙한 찰리 쉰의 아버지인 마틴쉰이 커츠대령(마론 브란도분)을 제거할 임무를 띤 윌라드대위역을 맡아 열연할 정도로 그야말로 쟁쟁한 멤버들의 포진이었습니다.

말할것도 없이 이 영화는 전쟁의 광기와 공포, 인간의 이중성을 통해 전쟁의 폐해를 고발한 반전영화입니다.

모 신문사에서는 이 영화의 리덕스판이 나왔을 때 “베트남전 그 광기와 불멸의 오페라” 라는 명구로 이 영화를 평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정말 이 영화는 한두마디로는 표현키 힘든 깊이 있는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신촌의 소극장에서 리덕스판이 아닌 잘린 영화로 보았습니다.

당시 문제작이라는 얘기는 들었으나 영화는 도무지 제가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최근에서야 리덕스판을 다시 볼 수 있어 뒤늦게나마 이 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참고로 리덕스(Redux)란 근원회귀라는 뜻이며 즉 영화의 본래모습을 찾은 판이라는 뜻쯤으로 해석해야 된다고 합니다.

이 영화 역시 79년 깐느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세계 100대 명화에 속할만큼 인정받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4.플래툰

감독: 올리버 스톤
주연: 찰리 쉰, 톰 베린져, 윌리엄 데포

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공포를 느꼈던 영화는 바로 플래툰이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신입사원시절 호암아트홀에서 보았는데 당시 호암아트홀은 공연전문 극장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일은 드문 일이었습니다.

대극장의 훌륭한 음향시설, 사실적인 전쟁장면은 마치 제가 총격전 한 가운데 있는 듯한 극심한 공포를 자아내게 하더군요.

옆자리 여자친구 K보다도 더 긴장한 채 연신 손바닥에 배어나오는 땀을 닦아가며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명절마다 해 주는 TV방영시 다시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당최 영화관에서 볼때의 감흥이 살아 나지 않더군요.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이 영화는 제게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는 진리를 극명하게 일깨워준 영화였습니다.


5.라이언 일병 구하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톰 행크스

“라이언일병 구하기”는 영화 도입부의 섬뜩하리만치 사실적인 총격씬으로 인해 관객들을 점율케 했던 영화였습니다.

스필버그가 전쟁영화를 만들면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이제는 거장으로 대우받는 톰 행크스

제가 “빅”에서 톰 행크스를 처음 볼때만 해도 코믹2류배우라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완연 완숙한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다만 스토리 텔링 자체로 볼때는 대걔의 할리웃영화가 그렇듯 은연중 미국 우월주의를 나타내고 있는 듯 하여 거슬리는 측면도 없지 않더군요.

일병 한명을 구하기 위해 8명의 특공대원을 사지로 몰아넣는 명령의 타당성에 대한 논란도 이 영화가 지닌 이슈중 하나였구요.

이런저런 점을 감안하고서도 이 영화는 전쟁영화 Best중 하나로는 손색이 없었지만 말입니다.



후기: 뜨거운(?) 밤을 어떻게 보내시냐하면 말이죠

이불 꼭 덮고 따뜻하게 주무시면 됩니다. 갈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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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그시절 |  2008-09-12 오전 10:48: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나바론에서 부터 라이언 일병까지 좋은 영화 많이 소개해 주셨네요.
그런데 나바론의 위에는 몬티와 후랭크시내트라의 지상에서 영원으로가 있었지요.
저는 지상에서가 넘넘 인상이 깊어 지금까지도 몬티의 트럼벳소리가 귓가를 떠나질 않아요.
추억을 더듬게 해주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꾹-(힘있게)  
당근돼지 |  2008-09-12 오전 11:45: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고등학교시절 보았던 나바론 지금도 어렴푸시 기억하고 있답니다.
작가님 덕분에........새롭게 일깨워 주셔서 감사 합니다.  
fawx |  2008-09-12 오전 11:48: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항상 기억 저 편에 있는 그 무엇을 새로이 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푸짐한 추석, 잘 보내십시오.^^  
선비만석 |  2008-09-13 오후 6:18: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제가 본 영화도 있는것 같기도 하고...^^*  
팔공선달 |  2008-09-14 오전 12:58:3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제기억이 맞다면 탱크를 향해 권총으로 대항할때 우군이 온거 맞나요...? 연출이라도 감동 먹었읍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데요 ^^;  
노을아주 |  2008-09-16 오후 4:44: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캬~~~
저 유명한 영화들 중에 하나도 본 게 없으니..
푸~~~ 힛~~~
구래도 실감나게 글을 써 주시니, 마치 다 본 것 같기도 허넹.. 감샴돠..^^
나바론에 등장하는 대포는 포탄 자체에 추진체가 없으니 미사일은 아니고,
그냥 곡사포에 불과한데, 표적에 명중할 수 있는 탄도학이 확립되기 전이라,
대충지향식으로 1발을 쏘고 다음날 조간신문에 피해상황이 보도되면,
포신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이동해서 또 1발 쏘고....  
노을아주 |  2008-09-16 오후 4:49: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제가 드릴 말씀인 즉슨 조간신문이 독일군을 도왔다는 야그 모 구런겁니다.
ㅎㅎ 지송함다. 엄숙한 자리에 낄 형편도 못되는 지가 횡설수설 했슴다.
아~ 차차차~~~ 박스님은 뜨거운 난로 하나가 곁에 더 있었기에
뜨겁고도 뜨거운 추석밤이었지만 전 이불만 디집어 쓴 걍 뜨거운 추석밤이었슴닭ㄱㄱㄱ  
박쥐 |  2008-09-20 오후 3:39: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기있었군요, 님의 글을 한번 쭉 찿아봣는데 이런데가 있는줄은 몰랏네요, 근데 이상하네요, 제가 글을쓰면 금지어가 있어서 안된다구 그래서 쓸려는 글은 못쓰구 간단하게 적구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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