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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裸道)ㅡ2.상흔(傷痕)<6>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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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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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裸道)ㅡ2.상흔(傷痕)<6>
2008-08-28 오후 2:37 조회 5196추천 12   프린트스크랩
나도(裸道)

2.상흔(傷痕)<6>

요시꼬의 부모님은 상당히 이른 시기(?)에 뵙게 되었습니다.
1993년 가을의 일입니다.당시에 제가 주로 토,일요일에 하던 기계청소의 아르바이트는 대체로 아침 7시 쯤에 시작해서 오후 2,3시면 끝났습니다.어느 토요일 날,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요시꼬가 화사한 유카타(浴衣)을 이쁘게 차려입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유카타는 본래 浴衣(욕의)라는 한자에 확연히 들어나듯이 목욕 후 속옷 위에 걸쳐 입는 두루마기 형태의 간편한 겉옷입니다만 마을 축제가 열린다든지 할 때에는 나들이 복장의 대용으로도 많이 입습니다.
저는 요시꼬가 유카타를 입은 모습을 그 때 처음 보았습니다.아담한 얼굴과 체형에 무척 잘 어울리더군요.순간적으로 너무 이쁘다는 생각이 띠요용~하고 뇌리를 번뜩하고 스치면서 느닷없이 와라락~끌어안고 뽀뽀를 할까하는 충동에 문득 사로잡혀서 당황했네요.그 때까지만 하여도 저와 요시꼬의 관계가 손을 마주잡고 룰루랄라~데이트를 즐기는 단계에까지는 빠르게 진척이 되었지만 그 이상은 많이 주저하고 망싯거리며 속으로만 애가 타서 안절부절하였던 상태였기 때문에 제 속내를 들킨 듯하여 정말 곤란하데요.
그래서 일부러 퉁명스럽게,
이쁘네...
했더니,요시꼬가 빵긋빵긋 웃으면서
마을 축제에 가지 않을래요? 일곱길사앙~!!!
(제 추측이지만 일곱길의 앞에 <나의 사랑 사랑 사랑~>이 생략되어 있을 것입니다.틀림없이..)
하더군요.
그러나 그 날에 T시나 제가 살던 마을의 근처에서 축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였기 때문에
오마쯔리(축제)~?
하고 되물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어 회화에 관한 이야기 하나 할까요? 위 <오마쯔리>에서 앞의 <오:御 온>는 문법적으로 용언이나 체언에 붙어 존경,겸양,공손,친애,위로나 동정 등을 나타냅니다만 일상 회화에서는 보다 대단히 광범위하게 많이 사용됩니다.마치 아무데나 <오>를 붙여서 사용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제가 경험한 바로는,국내에서 일본어를 공부하신 분들은 이 <오> 때문에 무척 곤혹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더군요.예를들어 <댁,택(宅)>은 <타쿠>로 발음합니다만,여기에 앞에 <오>가 붙어서 <오타쿠>하게 되면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데요.<타쿠>는 알아도 <오타쿠>라는 단어는 사전에서도 찾기가 힘들고,또 찾는다 하더라도 일일이 외워두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좀 생경한 느낌이 드는 까닭인데,이런 경우 회화에서 <오>가 붙으면 일단 <오>를 뺀 상태에서 의미를 해독하면 좀 쉬워집니다.물론 단어 자체에 처음부터 <오>가 있거나 <오>를 빼고도 의미 해독이 안 되는 것은 아유우~몰라유우~,좀 더 노력하세유우~입니다만~,고급 일본어를 공부하신 분들조차도 일본인과의 일상 회화에서 이 <오>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광경을 많이 목격하였던 기억이 문득 떠올라서 위에 일부러 <오마쯔리~?)>하고 사용해 보았습니다.위는 따라서 <마쯔리(축제)>만 해독 가능하다면 만사 형통입니다.<오>는 별무입니다.끝)

마을 축제가 있는 곳은 T시가 아니라,T시에서 서북쪽으로 20여킬로미터 쯤 떨어져 있는 G시더군요.
G시는 예로부터 해안 풍경,특히 낙조(落照)의 풍경이 괜찮아유우~하는 수려함이 있었고,또한 온천이 있어서 많은 예술가들과 사회 저명인사들이 머물기도 했었다고 합니다.또 오늘 날에는 수상스포츠인 경정(競艇)도 성황이어서 나름 대로 관광 명소로서의 명맥을 유지하던 곳이었습니다.
그 G시의 시내 중심가의 한복판을 순회하는 전통춤(오도리<踊리>라고 합니다.舞踊:무용 舞踏무답 댄스의 의미입니다.) 축제가 있었습니다.이것은 일종의 전통춤 경연대회로 각 정<町:쵸오~ : 우리나라로 치면 동洞이나 면面 단위)별로 각양각색의 통일된 복장을 하고 단체로 자신들 만의 독특한 춤솜씨를 자랑해서 입상팀을 뽑는 축제였습니다.그러나 저도 이러한 경연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만 이방인의 눈으로는 몇 번을 보아도 그게 그 거 같데요.춤 자체야 뭐 그렇게 어려워 보이진 않고,실제로 T시에서의 전통춤 축제 때는 T시 국제교류협회의 일원으로 직접 해보기도 했습니다만 정말 쉽게 몸에 익혀지는 부분도 있더군요.물론 외국인이므로 간단한 것만 가르쳤겠지만 말입니다.하지만 고급의 영역이라 하더라도 손과 발과 몸뚱어리를 좌로 우로 배배꼬듯이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면서 하늘을 한 번도 쑤시고,두 번도 쑤시고,서너 번도 쑤시고,또 반대로 역시 손과 발과 몸뚱어리를 좌로 우로 배배꼬듯이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면서 땅을 한 번도 찍고,두 번도 찍고,서너 번도 찍고,또또 손과 발과 몸뚱어리를 좌로 우로 배배꼬듯이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면서 오른 쪽도 찍고,왼 쪽도 쑤시면서 북의 장단에 따라서 어느 때는 빠르게,어느 때는 느리게,서너 걸음 나아갔다가 한두 걸음 물러서기를 반복하고,가끔은 우렁차게 앗싸아~인지 으랏쌰아~인지 함성도 지르면서 앞으로 앞으로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나아가는 단순성에는 변함이 없데요.아니? 복잡한가요? ㅋㅋㅋ~.아무튼 그러한 동작조차도 수십 명,수백 명,그리고 수천 명 단위의 통일성이 갖추어지니 정말 대단한 장관이 연출되기는 하더군요.여기서 말입니다.그 어떤 이데올로기나 잠재된 투쟁의 편린을 볼 수도 있을런지 모릅니다.그러나 그 것은 저의 영역이 아닙니다.영역 밖입니다.이것은 역사학자나 사회학자나 문화학자들의 몫입니다.그렇다면 문학은~? 

위에서 제가 요상하게 이야기는 하였지만,사실 제가 다른 것은 몰라도,일본 사람들이 그 어떤 분야,그 어떤 직종에 종사하든지 간에 자신의 직업에 관한 한 대단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대(代)를 이어서 계승 발전시키는 철두철미하고 투철한 장인 정신과 자신들의 전통 문화을 치열하게 갈고 닦고 애지중지하는 모습에서 만은 진실로 감명을 받았던 부분입니다.

에에~또,그건 그것이고 요시꼬와의 이야기를 하면 한정이 없어서 너무 늘어지네요.이젠 고만 할래요.사실 요시꼬는 제가 일본에서 재류하였던 약 13년 간의 거의 전반에 걸쳐서 매우 지대하고 파괴적인 영향력을 미쳤고,또 그 이후로도 음중 암중으로 이러저러한 마음앓이의 원흉이 됩니다만 어쩝니까? 못견디도록 그리워서 와라락~끌어안고도 더욱 그립던 여인이였던 것이니~~~메롱~ㅠㅠ~그러나 물론입니다.늘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물고 늘어질지도 에효오~저도 잘 모르겠네요.꾸우벅~이네요.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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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  2008-08-28 오후 3:08: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일곱길거리 저야말로 언제나 감사 드립니다.꾸우벅~ㅠㅠ~당근돼지님 때문에 댓글을 안달 수가 없게 디네유우~ㅠㅠ~감사합니다.ㅠㅠ~
맹물국수 |  2008-08-28 오후 3:08: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90개 단어, 263자가 한 문장이 되는구나.  
맹물국수 컥! 5초차이로 일뜽을 놓치다니...부 분하돠아~
일곱길거리 죄송합니다.좀 더 짧고 간결하게~를 노력하겠습니다.ㅠㅠ~메롱~입니다.
맹물국수 잘 쓴 長文이 재주라는 뜻이랍니다. 메렁입니다.
한솔몽스 |  2008-08-28 오후 3:52: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국수사붕님 그러게 왜 단어는 세셔서..ㅋ
칠거리님 홧팅~!!!!!!  
일곱길거리 감사합니다.꾸우벅~꾸우벅~꾸우벅~몽스님도 메롱허세유우~ㅠㅠ~꾸우벅~
빈삼각묘 |  2008-08-29 오전 12:50: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일곱길거리님,
아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요시꼬상의 사진도 한 장 올려 주시지요?
당체 궁금해서리^^*  
팔공선달 |  2008-08-29 오전 5:14: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읍니다 . ^^  
선비만석 |  2008-08-30 오후 4:25:2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으음...요시꼬상을 그리워 한다...^^* 아하 그리움은 미움도 동반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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