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裸道)ㅡ2.상흔(傷痕)<1>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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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裸道)ㅡ2.상흔(傷痕)<1>
2008-08-15 오전 11:12 조회 3549추천 11   프린트스크랩


나도(裸道)

2.상흔(傷痕)-<1>

화복(和服 와후쿠 : 일본 전통 양식의 정장)을 정갈하고 단정하게 차려 입은 니이타(新田) 씨가 오랜 침묵 끝에 입을 열었습니다.
흐흐~흠.
탄식과도 흡사한 신음부터 흘리고는 목청을 가다듬고,
에에~또 설라무네 설라무네 그러니까 무엇이냐? 에에~또 그러니까 설라무네 지금 이 순간부터 일곱길군과 나와의 연(緣)은 끊어진 것이네.에에~또 설라무네 설라무네 공부 열심히 하고,에에~또 무엇보다 몸을 튼실히 하게나.그럼 메에롱~일쎄,아니? 실례,꾸우벅~안냥히~일쎄...
에이,설마 점잖은 양반이 이런 식으로야 이야기 했겠습니까마는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결국 결론은 마찬가지지요.
연(緣)은 끊어졌다.
이것은 곧 바로 저와 니이다 요시꼬(新田愛子)와의 연(緣)이 끊어졌다는 선고와도 같은 것이었던 것입니다.
쳇~.이런 경우,사실 저는 상황 판단이 매우 느립니다.
실제로 저는 스스로의 생각에 몰두해서 눈 앞에서 누군가가 인사를 해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장면을 많이 연출합니다.그래서 오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합니다.예를들어 달변의 인물의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그 발화(發話)가 지향하는 주장의 내용을 파악하기 보다는 그 입놀림에만 주목하기도 합니다.남이 보면 무척 열심히 듣는 듯하여도 실상은 전혀 하나도 안듣고 있는 것이지요.그리고 제가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길을 걸을 때에는 주위 환경이나 사물들이나 사람이 전혀 눈에 안들어 옵니다.
그 날도 그랬네요.1999년 3월 중순의 일입니다.
확실히 일본 전통 찻집에 버금하여 만발한 벗꽃향이 차향(茶香)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을 터인데 그에 대한 후각의 기억이 전무합니다.
연(緣)은 끊어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는 사실 그 실상에 관하여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었지요.
이미 요시꼬와는 6년에 가까운 교제를 해왔던 터이고,더군다나 임신 5개월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연(緣)은 끊어졌다.
는 이야기가 무엇을 지향하는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몰랐었고 생각도 안했는데,옆에서 요시꼬가 느닷없이 몸을 무너트리며,
아빠는 지독해에~지독해에~.
그렇게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치데요.
그 때 처음으로 인식했네요.상황이 만만찮네에~.까꽁~

***가슴이 뻑뻑해집니다.또 다음에 꾸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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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  2008-08-15 오후 12:37: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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