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오래만에 글 쓰는 김에 하나 더 쓰겠습니다.

작년부터인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 원자재의 가격이 급등하였습니다.

원유를 비롯해서 곡물, 광물류등등.. 주요 원인중의 하나가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이

각종 원자재들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깨뜨리는데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합니다.

제가 거창하게 작금의 세계 경제 상황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고..

어찌보면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상황을 느끼면서 일반 소비자는 영원한 봉(?)이라는

사실을 재삼 확인한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그래도 과거 보다는 소비자들이 똑똑해지고 영악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장사꾼들이 소비자들보다는 몇단계 위에서 상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기름값이나 이동통신비는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경지에까지 있죠.

저는 라면을 일주일에 한번 이상을 먹습니다. 거의 자신이 직접 끓여 먹는 편이죠. 

특정 라면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아내가 그때 그때 사오는 라면을 먹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모회사 A 라면을 끓이다가 전과는 다른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A 라면은 제가 사용하는 용기 크기에 한번에 다 들어가지 못하는 넓이라서 

끓이는데 항상 불편했었는데 최근에는 한번에 쏙 다들어가더군요.

처음 이 사실을 확인할 때는 지금 것은 잘못 만들어진 것이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다음에 다시 사 온 같은 라면이 계속 같은 상황입니다.

제가 쓰는 용기 크기가 커졌거나 아니면 라면 크기가 작아졌던가.. 둘 중의 하나이겠죠.

스텐 재질의 용기가 커지기는 불가능하니 라면이 조금 작아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기업의 상술을 생각하면서 소비자는 역시 봉(?)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쓴웃음이 나오더군요.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이 전혀 눈치 못 채게 조금 양을 줄이고..

원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소비자 가격은 올리고.. 이중으로 이익을 보겠군요.

하긴 예를 든 라면뿐이겠습니까? 비스켓류등 각종 과자나 스낵류도 소비자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양을 줄이거나 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가 겉으로는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이 큰 품목에 대해 관리를 하니..

기업들은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이윤을 내려고 하겠지요. 손실이 나서 회사가 망하면 정부가

살려줄 것도 아니고.. 기업의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평범한 다수의 일반 소비자들을 봉(?)으로 여기고.. 야비하고 졸렬한 편법을 통해

속이는 기만행위는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