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이 뽑는 BEST 5 ] 연예편.. (1등 당첨소식 포함)

지금 오로에서 정관장배 대국의 천원착점수 맞추기 이벤트를 하고 있는 걸 혹 아시는지요?

ㅎㅎㅎ

놀랍게도 거기에 제가 1등 당첨이 되었습니다

상품은 출전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대형판넬이라는데 무척 기대가 되는군요

여하간 나작에 이름을 걸은 다음에는 잿밥보다 글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이거 참....^^

 제 글의 특성상 관심을 가지고 보실 분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또

BEST 5 라는 것 자체가 저의 경험에 기초한 지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지라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글이란 건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만, 힘껏 연재를 해보겠습니다



1.김재전 사건

80년대 TOP의 위치에 있던 여배우 L이 있었습니다

독특한 마스크에 빼어난 연기력으로 80년대 히트 영화를 양산하던 배우였습
니다.

한창 잘 나가던 L에게 악몽의 사건이 있었으니 때는 시즌이 끝나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였습니다.

관례대로 유명인사가 나와서 포지션마다 수상자를 발표해나갔는데 드디어 유격수 부문 차례가 되었습니다.

발표자는 L이었습니다.

우아한 표정으로 무대로 걸어나온 L이 수상자가 적힌 봉투를 열고는 조금 당황하는 빛을 띄더니 이윽고 결심한 듯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골든글로브 유격수 부문”

“김재…..,김재………,”



“김재..전”

으잉 이게 무시기 “노란무우가 무게가 더 나가는” (황당무계)발언입니까?

L이 무슨 창조주라도 된다 말이니까?

야구선수 김재전을 만들어 내다니요!


L은 金在搏을 金在塼으로 잘못 읽은 거였습니다.

이 일 때문이었는지 그 후L은 폭발적인 인기세가 다소 주춤해 진 듯 보였으며
활동도 뜸해 졌었죠.


이 일은 “있을 수 있는 실수”라는 쪽과 “연예인 자질론”이 맞서 한참을 회자되었습니다.

이 후 시상식 봉투속의 이름은 전부 한글로 바뀌었다죠 아마….


2.서세원의 노란자켓

서세원이 8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 무렵

아마 “쇼2000”이란 프로그램에서 였던 것 같습니다.

이주일이 CCR의 “Suzie Q’를 들고 나왔듯이 서세원은 당시 선풍적인 춤곡인 제이 가일스 밴드의 “Come Back”을 들고 나왔었습니다.

쇼 도입부에 “Come Back “의 전주가 깔리고 서세원이 종이꽃을 자신에게 뿌리며 등장하는 방식이었었는데 열광한 청중들의 환호에 흥분한 서세원,

자신이 입고 있던 노란자켓을 벗어 휘휘 흔들다가 관중석으로 던져 버립니다.

쇼는 끝나고 저는 그 다음날 신문 가쉽란에서 이런 기사를 발견하게 되었죠.

“인기 개그맨 서세원씨가 어제 방송도중 일어버린 자켓을 찾습니다.

그 자켓은 노란색으로 서세원씨가 인기를 얻고 마음먹고 구입한 싯가 150만원 상당의 자켓으로서 ………….”

한달 하숙비가 8만원이던 시절 150만원 자켓 사건이었습니다.


3.명월옥

개그맨 최양락이 뜨던 시절, 기억에 남는 TV코메디 프로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두운 밤거리를 헤매던 최양락.

“명월옥”이란 술집 간판을 발견하고 코트깃을 한번 세우곤 우아하게 “명월옥”으로 들어선다.

“명월옥”은 손님이 없이 한산한 채 주인인 듯한 전유성만 졸린 표정으로 앉아 있다.

비장한 표정으로 전유성에게 다가가는 최양락

목소리를 잔뜩 깔아서 전유성을 부른다.

양락: 아저씨

유성: 응 으응 술마시게?

양락: (바싹 다가서서 목소리를 더욱 깔아)
아저씨이

유성: 응~ 그래 얘기해

양락: 여기가 명월옥 인가요?

유성: 으응 그래

양락: (따지듯이 다가서며)
여기가 명월옥이 틀림없죠?

유성: (다소 두려운 목소리로)
으응 그렇대두
.
.
.
.
.
.
.

양락: 그럼 아저씨가 명월이에요?


4. 시청자는 알고 있다 어젯밤 너희가 한 짓을….

요즘은 일반화된 퀴즈방식인 “스피드 퀴즈”가 처음 전파를 탔을 때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습니다.

남녀 한쌍이 나와 남자가 “백번 쏘아 백번 다 맞추는 것은?” 하면 여자가 “백발백중”하는 방식 말입니다.

요즘처럼 쇼프로 사이에 끼워 넣는 식이 아니라 그 당시에는 별도의 스피드 퀴즈 프로가있었습니다.

토나먼트 방식에 주장원을 뽑는 형태로 말이죠.


당시 방송을 탔던 퀴즈내용 하나입니다

남: 어린아이들이 학용품을 사는곳?
여: 문방구

남: 우리가 어제 저녁에 간 곳?
여: 음, 으음…………
.
.
.
.





여관




정답은 중국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