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밤 "경제야 놀자" 라는 한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가수 김장훈이 소장한 희귀물품에

대한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우연히 시청을 하다가 그 소장품중에 프로기사의 휘호가 깃든 바둑판이 포함된 것을 보고,

시선이 고정될수 밖에 없었다.

전에도 어려운 사람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곤 했던 김장훈에게 참으로 곧은 청년이구나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상당한 바둑 고수이며,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알게 되자, 다시한번

가수 "김장훈"을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바둑판은 김장훈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박정상9단에게서 선물 받은 것이었고, 세계 유수의

프로기사들이 사인을 한것으로, 김장훈은 바둑판을 보물 섬기듯 조심조심 다루었다.

허나 일밤 MC들은 그 바둑판으로 이른바 "알까기"를 시도했고, 김장훈은 아니..어디 프로기사가

사인한 바둑판에서 알까기를..  하며 당황해 했지만 MC들은 희희낙낙 해가며 알까기를 했다.

알까기가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애휴~~

어찌되었건 기다리던 감정시간이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바둑판의 가치는 실로 실망스러웠다.

바둑판과 알 모두 합쳐서 50만원.

바둑판 만드는 일만 40여년을 한 국내 최고 권위자의 감정가였다.

김장훈 역시 실망의 빛이 역력했다.

"선생님, 이거 박정상 9단이 선물 한거거든요?  여기 프로기사분들 사인도 있는데.."

그러자 그 국내 최고의 바둑판만들기의 권위자라는 분의 말씀이 가관이다.

"사인이라면 내가 다 받아줄수 있어, 조훈현이든, 서봉수든"

한분야의 장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참으로 가벼운 말이 아니지 않은가.

바둑판 만들기의 최고 권위자면 당연히 사인받는 일이 어렵지 않을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프로기사의 휘호가 머그리 대단하냐는 투의 그의 말에서..참으로, 화가 치밀어오른다.

바둑판 만들기에서 최고 권위자라면, 당연히 바둑을 사랑하고 프로기사들을 그만큼 존중하고

계실분일진데..

바둑판과 알에 대하여는 정확한 감정을 했을지 모르나, 세계 프로기사의 사인이 되어있는

그 자체가 나로선 감히 그 가치를 상상할수 없을 정도였는데, 

본인의 생각이 아닌, 바둑을 사랑하고 조국수님이나 서명인님을 존경하는 바둑팬들의 입장에서는

그 가치가 높을수 밖에 없을것이라는 부연 설명하나 없이 ...

김장훈 역시 실망스러운 눈빛이었다.

박정상 9단이 소장하던, 거기에 세계 유수의 프로기사들이 사인을 해준 바둑판이

단돈 <50만원> 이라는 감정을 받았으니..

이번에 오로에서 포인트로 구매신청을 할수있는 이벤트가 있다.

그중에 가장 액수가 높고 경쟁이 치열한 <조훈현 사범님 휘호가 들어간 바둑판>에

예약신청을 했다.

예치금 십프로인 삼천 오백을 예치하고나니..수중에 백만포인도 남지 않았다.

8월 16일까지 어떻게 삼억이 넘는 포인을 만들까,,어렵고도 걱정이 되지만.

일생에 한번올까 말까할 이번 기회는 어떻게든 놓치고 싶지 않다.

물론 포인을 만든다해도 당첨되기엔 경쟁이 너무 치열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안되는것이,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이 기회가 넘어가는것 보다야 백번 나을것 아닐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오랜세월 두고두고 후회스러울것이 분명하기에.

<아, 신이시여 저에게 배팅 기술을 전수하시여, 부디 8월 16일까지 삼억천오백을 벌게

하옵시어, 추첨에 참가할수 있게 하소서,,,,아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