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의 대화[1]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영포인트
영포인트 Quaternion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35년 만의 대화[1]
2021-08-28 오전 6:33 조회 358추천 5   프린트스크랩


십 수 년을 외국 살이 해 온 둘째가 귀국하였습니다.

둘째의 입출국 때 마다 인천공항을 갔었지만

지상 주차장이 이렇게 넉넉히 비어있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출구인 10번 출구를 통해 아들놈이 나오고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했습니다.

 

자가 격리가 끝나고 달 빛 조차 없는 바닷가로 둘째와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 들으며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십년을 훌쩍 넘게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안식년이라 생각하고 일 년 쯤 푹 쉬며 충전의 시간을 가지라 말해주었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야 할 시간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를 설계해 보라 말해 주었습니다.

 

밥은 먹었니?

공부는 잘 돼?

우리 아들, 자랑스러워.

아직 마음에 드는 여학생은 없는 거야?

저번 보내 준 사진에 같이 찍힌 대만 여학생 예쁘던데

이렇게 일상의 대화는 있었지만

나를 들려주고 아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화다운 대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아빠와 아들의 35년 만의 대화, 처음 하는 대화였습니다.


┃꼬릿글 쓰기
킹포석짱 |  2021-08-28 오후 3:40:20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구름과 바다와 바람이 대화를 하셧군요. 아름답습니다~,^^  
영포인트 아빠가 사 드린 안락의자에 앉아 아들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너무 평안하게 가신 할
아버지처럼 그렇게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아들에게 말하며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습
니다. 이 나이에 새로운 친구가 또 한 명 생긴듯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가는길애 |  2021-08-30 오전 4:13: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윽! 35년만의 대화라길레 난 또 남북대화인 줄.. ㅋyㄱ kiㄱ..^^  
영포인트 예전에 오로에 생각이 엄청 크신 분이 계셨지요.
그 분은 자유게시판에 천명을 하셨습니다.
트럼프의 낙선이 확정되면 오로를 떠나고 지구를 떠나겠노라고.
트럼프의 낙선이 확정되는 날, 그 분은 본인이 약속한대로 오로를 떠나셨습니다.

[대화]라는 단어에서 남북대화를 먼저 떠 올리시는 님의 크신 생각을 보니
잊고 지냈던 그 분이 떠오르네요.

오로에는 이렇게 생각 크신 분들이 많아서 배울 점 또한 많습니다.

하나, 님에게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가는길애]라는 유사대명을 사용하여 [가는길에]님이 대명을 바꾸어야 했다는 것입
니다.
좋은 대화명도 많을텐데 하필이면..... 하는 생각입니다.
[화자]도 좋고 [유민]이도 좋고.....
찾아보면 이쁜 이름들 많습니다.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