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의 대화[4]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영포인트
영포인트 Quaternion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35년 만의 대화[4]
2021-08-28 오전 6:25 조회 1019추천 7   프린트스크랩


우리 나이로 서른여섯, 이제 세상을 알아가는 아들이 말했습니다.

세상을 사는 사람의 종류는 두 가지 인 거 같아요.

 

자신의 삶에

갈림길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면

언제나 자신의 의지에 의해 갈 길을 택하며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 자신의 삶에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과

 

환경을 탓하고 부모를 탓하고 말 안 듣는 자식까지를 탓하며

부양해야 할 부모와 처와 자식 까지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할 멍에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여건을 탓하며 그들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

이렇게 두 종류의 사람이 살아가는 것 같아요.

아빠, 저는 주인으로, 제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거예요.

 

격하게 동의해 주었습니다.

아니, 격하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내 평생의 삶을 관통하는 화두였던 명제가 아들놈에게도 같은 화두를 던지고 있었고

나보다는 더 잘 준비된 아들놈이

나보다는 훨씬 더 주인으로써의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반갑고

너무 잘 커 주었다는 고마움이 있었습니다.

 

너희들에게 물려줄 재산은 없지만

똥 묻은 가래바지를 팔아서라도 너희들이 하겠다는 만큼의 공부는 시켜주마,

선친께서 늘 우리 형제들 앉혀놓고 말씀 하셨듯이

나 또한 두 아들에게 물려줄 재산은 없지만

원하는 만큼 공부시켜서 빚 없이 사회에 첫 발 내딛을 수 있게 해 주면

아버지로써 나의 의무는 다 하는 것이라 생각해 왔고

그런 나의 믿음이 옳았다는 것을 둘째는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빠의 좋은 이야기 동무가 되어

함께 삶을 이야기하고 가슴 깊숙이 묻어왔던 상처까지 스스럼없이 내보이는 아들이

고맙고 또 고마웠습니다.

 

다음에는 보름달 크게 뜨는 밤에 오자꾸나.

돌아오는 길에 둘째와 나는 다음의 데이트를 약속을 했습니다.



┃꼬릿글 쓰기
주향 |  2021-08-28 오전 7:08:21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감동적인 모친의 이야기에 멘트를 달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모친 아래 그 아드님이 계셨었고 그 아드님 아래
그 아드님을 닮은 훌륭한 아드님이 또 계셨군요~~~
넘사벽...... 집안의 훈육과 받음의 교훈이 마냥 부러울 따름 입니다....
이렇게 사회에 좋은 본보기의 모습으로 모범 답안이 되어 오래 기억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영포인트 저는 제 또래의 평균치만큼의 삶을 살아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도 헌신적이셨던 부모님들이 계셨고
조금은 이기적인 그 아이들이 자라 조금은 덜 헌신하는 어른이 되었겠지요.
손주들을 보고나서야 비로소 아버님과 어머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자녀에 대한 헌신이 의무였던 저에게
손주들은 사랑은 의무가 아니라
주면 줄수록 내 채움이 커지는 행복이라는 깨우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손주들이 고맙고
그 손주 안겨준 아들이 너무 고맙게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신인 |  2021-08-28 오후 12:41:05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마치 제 선친께서 제게 베프셨듯이, 그리 내리사랑을 실천하시는군요!
훌륭한 가풍이 부럽습니다.
 
영포인트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은 우리들에게
가진 것 다 주시고도 더 줄 무엇이 없어 안타까워 하셨지요.
요즘의 젊은 부모들은
좀 더 이기적인 자녀사랑을 할 것이라 막연히 생각해 왔는데
제게 꼬맹이들을 데려오는 젊은 엄마들을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우리 부모들이 우리에게 그러하셨듯이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이게 그러했듯이
요즘의 젊은 부모들도 너무 헌신적인 자녀사랑을 실천하고 있음을
요즘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리사랑]이라는 말씀에 적극 공감을 합니다.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