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7억 진실 4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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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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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억 진실 4
2021-07-16 오후 9:28 조회 374추천 8   프린트스크랩

이런 대화는 서두를 꺼내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

현아는 오빠가 무슨 말을 하려고 저렇게 말머리를 못 잡고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

오빠, 아저씨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어?”

기다리다 못한 그녀가 먼저 물었다.

아저씨는 그 동안 숨어 사셨어.

왜 숨어서 사셔? 무슨 문제가 있으셨구나!”

아버지와 박 기대 삼촌으로부터 도망을 치고, 오리 농장에서 막일하며 숨어 지냈더라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지금부터 오빠가 하는 얘기 잘 들어야해. 여기는 조용한 곳이라서 울거나 크게 놀라면 안 되는 거 잘 알지?”

오빠는 나를 너무 어린애 취급해!”

그녀가 입을 삐죽였다.

 

그렇지만 그녀는 오빠의 이야기를 듣다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 하느라 그의 팔을 너무 꽉 잡아서 아프게 만들기도 했다.

장 현민은 긴 이야기를 마치고 나자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동생 현아도 축 늘어진 채로 소파에 몸을 묻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아마 감내해 내기 어렵겠지!’

그녀에게는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한참 동안이나 미동조차 하지 않던 장 현아가 불쑥 한마디를 던졌다.

엄마도 저들이 돌아가시게 했을 거 같아

그는 잠시 동안 그녀가 잠꼬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 했다.

오빠의 반응이 없자 그녀는 다시 한 번 더 같은 말을 반복 했다.

엄마도 저들이 돌아가시게 했을 거 같아

그제야 장 현민은 그 말뜻을 이해했다.

아니야, 현아야! 지금은 네가 충격이 너무 커서 혼란스러워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 거야. 경찰 조사에서 엄마는 분명 약물 과다에 의한 쇼크사로 사인이 나왔어. 엄마가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신 거 우리가 잘 알잖아!”

그렇지만 그녀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오빠의 팔을 잡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아니야, 오빠! 내 생각이 맞는 거 같아. 우리 엄마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어. 나를 두고 그렇게 쉽게 떠날 엄마가 아니라고, 나는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뒤부터 늘 생각 했었어. 꼭 다시 오빠가 조사해보겠다고 약속해줘!”

그는 그녀를 달래줘야 했다.

, 알았어! 현아야. 오빠가 다시 알아볼게. 그만 울어

그제야 그녀는 울음을 멈추고 말했다.

나도 뭔가를 하고 싶어. 오빠가 말해줘! 내가 무엇을 할까?”

그녀의 말에 그는 그녀를 만나면 부탁하려던 일이 생각났다.

네 그림말이야, 우리들 눈에는 안 보이는 형상! 지금도 그늘집 벽에 있는지 확인해줘. 그리고 내가 그 위치를 잊지 않을 수 있도록 정확하게 표시를 남겨줘!”

그것뿐이야? 최대한 빨리 골프장에 들를게. 그것 말고 더 필요하면 꼭 나한테 말해야 돼!”

물론이지! 이제 그만 집에 가자.”

 

집에 돌아온 장 현민은 김 덕환에게 오늘 현아를 만난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어머니의 사인도 밝혀 달라고 하소연 했다는 말을 전했다.

김 덕환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었지만,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오 사장님이 돌아가시면서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은 천 두만 사장이다.

배우자로서 지분을 상속받아 확실하게 골프장 전체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 수 있었다.

청솔코스 지분은 모두 장 씨의 성을 사용하는 두 자녀가 상속 받도록 했었더라면 모든 오해의 소지가 사라졌을 것이다. 아니면 상징적인 의미로 1%만 받아서 경영권만 확보해도 무난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사장이 배우자의 사망으로 상속 받은 지분은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렇지만 법 이외에도 상식과 규범과 관습이라는 것이 있다.

 

김 덕환의 생각을 전해들은 장 현민도 다시금 생각해보니 그의 말이 옳은 것 같았다.

그동안 자신과 동생이 어려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청솔코스 골프장이 그냥 어물어물 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버린 것이 엄연한 현실이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아무런 단서나 증거도 없이 속단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일이다.

그러나 정황은 충분히 의도를 가질 수 있는 일이라고 나타나고 있었다.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필요 이상의 흥분은 금물이었다.

지금 자신은 당장 눈앞에 여러 가지 증거가 있는 일조차도 해결할 방법을 못 찾고 있는 형편이다.

아저씨 생각이 일리 있어요. 아버지 문제를 해결한 뒤 그 다음 문제로 어머니 문제도 깊이 파고들었으면 해요.”

그래. 네 말이 맞아!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시키기엔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해. 우리 하나씩 해결해 나가자.”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사건을 규명해 나갈지 다시 상의해 나갔다.

 

사우나에서 자주 보던 여인이 할 얘기가 있다고 말하자 천 미진은 의아했다.

몇 번의 마주침으로 인해 목례를 나눌 정도로 눈에 익은 사람이지만, 따로 만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로 그러시는데요?”

그냥 밥 한번 같이 먹고 싶어서 그래요.”

그녀는 그 여인의 말에 더욱 의아했다.

밥 한번 같이 먹자는 말이 저렇게도 간절하게 들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손쉽게 하는 말이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다른 뉘앙스를 가진다.

저 여인이 무엇 때문에 저렇게도 절절한 마음으로 나와 밥 먹기를 소망할까? 저분은 단순하게 말하고 있는 것을 내가 너무 오버해서 느끼고 있는 것일까?’

 

윤 미영은 박 기대 상무로부터 자식들과 접촉해도 좋다는 허락을 들었을 때 꿈만 같았다.

그의 허락은 전 남편의 허락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그 뒤로 두근거리는 심장의 떨림은 먼발치에서 아들의 얼굴을 바라볼 때나, 사우나에서 딸의 얼굴을 바라볼 때, 왠지 전보다 더 격렬해졌다.

그녀는 아들에게는 접근하기가 무척 부담스러웠다.

그렇지만 딸에게는 한 가닥 기대를 갖고 있었다.

이미 삼십대를 바라보는 나이의 여인인 딸은 어쩌면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줄 것만 같았다.

같은 여인의 심정으로서,,,,

그래서 용기를 내 본 것인데, 오십이 넘는 삶 중에서 이렇게 긴장되고 떨리고 간절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녀는 딸의 냉랭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간절하게 말했다.

오늘 당장은 아니어도 좋아요! 언제든 같이 식사할 기회를 한번 주었으면 해요!”

천 미진은 오늘 당장은 아니라는 말에 약간은 안도하였다.

우선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 알겠습니다. 다음에 틈이 날 때 그러기로 하죠.”

정말 고마워요! 꼭 시간 내줘요.”

그 여인은 큰 거래를 따낸 영업사원 같은 모습을 보이며 고마워했다.

여인과 헤어진 그녀는 그 길로 오빠 천 도진을 찾아갔다.

┃꼬릿글 쓰기
HaceK |  2021-07-17 오전 5:07: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소설속의 세월도 많이 흐른 느낌입니다.
세월은 많은것을 의미 합니다.
아픔을 치유 해주기도 하고 해결 해주기도 합니다.
다만 흐르는 세월이 야속한것만은 어쩔수 없는가 봅니다.
가끔 저는 세월이 흐르는건지 인간이 흐르는건지 햇갈리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신인 빅뱅으로 인해 시간이 생겨났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인간의 세월만 흐르고 있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시간을 인지하지 않는 대상에게 시간은 무의미하니까요!
소설속 세월은 30년이 흘렀답니다~^^
주향 |  2021-07-17 오전 6:58:3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결국은 미영을 통한 많은내용이... 미진을 거쳐서 현민에게로 들어가게 되고 오연희의 내막을 현민이 알아내는걸로 진행 시키려나?
아님 기분 상해서 다른길로 가시려나?
작가님의 밀당을 기대 합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신인 [주향]님의 '기분 상해서'에 웃음이 터졌어요!^^
저는 영포님의 요청을 들어드릴 생각입니다.
천두만이 초라하지 않도록 하라시던,,,,,비록 불의를 눈감은 소시민일지언정~~
dltjdqja |  2021-07-19 오전 8:28: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읽고갑니다
어찌될지흥미진진하군요
감사합니다  
⊙신인 아마추어작가로서의 소감을 말씀드리자면요,,,,
글을 마무리 하는 것이 무척 어려워요!ㅜ
어떻게 끝맺음을 할지, 합리적이고 무리없는 결말을 찾아내기가 참 버겁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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