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망備忘의 기록記錄 - 9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영포인트
영포인트 Quaternion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비망備忘의 기록記錄 - 9
2021-05-14 오전 11:04 조회 666추천 8   프린트스크랩

비망備忘의 기록記錄 - 9



세 아들을 둔 아버지가 어느 날 허둥대며 집에 돌아와 아들들에게 말했더란다.

아들들아, 아버지가 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서 밀쳤는데

친구가 그만 죽어버려서 그 시체를 집 앞에 가져다 두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니?


큰 아들이 말하더란다.

아버지 어서 경찰서로 가세요. 가서 자수하시고 사실대로 말하면 죄를 가볍게 해 줄 거예요.

둘 째 아들이 말하더란다.

그래요. 아버지. 형님의 말씀처럼 자수하시면 벌을 가볍게 받으시도록 저희들이 온 힘을 다할께요.

그러나 셋째 아들은 이렇게 말했단다.

안돼요. 아버지. 제가 집 앞의 저 시체를 저 앞산에 가져가서 묻고 올게요.

아버지는 그냥 모른 척하고 계세요. 아버지가 벌 받으시면 안돼요.


셋째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집 앞으로 나가 

아버지가 거적으로 둘둘 말아 놓은 시체를 들쳐 메고 앞 산으로 가져가 깊이 땅을 파고 묻었더란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는 늙으셨고 돌아가시며 막내아들을 불러 말했더란다.

막내야. 아비가 죽거든 

아버지가 실수로 죽여 묻었던 그 사람을 파내고 그 자리에 아버지를 묻어주렴.


셋째 아들이 아버지의 유언대로 

아버지를 그 자리에 묻어드리기 위해 무덤을 파헤쳤더니 

그 무덤 안에는 시체는 없고 사람만큼이나 큰 금덩이가 있더란다.


어렸을 적 우리 집에는 

우리 형제들이 다 둘러 앉아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

같이 둘러 앉아 공부도 하던 엄청 큰 두리반상이 있었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아버지는 센베 과자나 뻥튀기나 수박등을 그 상위에 놓고 가족회의를 하셨습니다.


가족회의에서 아버지는 

우리의 건의사항도 들어주시고 

꾸지람도 하시고 

옛날이야기도 해 주시고는 하셨는데 

위 의 친구 죽인 사람의 이야기도 그 때 아버지가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비록 배움이라고는 서당 육 개월이 전부이셨던 아버지셨지만 

우리에게는 너무 큰 삶의 스승이셨습니다.


┃꼬릿글 쓰기
지니그니 |  2021-05-14 오후 12:20:16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어! 이거 재미있는데요. 좀 퍼가겠습니다. 되겠지요. 안 되면 말씀하세요. 퍼가지 않습니다.  
영포인트 네... 당연히 되지요.
제 글 옮겨 더 많은 분께 읽으실 기회 주신다면 제가 고마운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지니그니 감사합니다.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