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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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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시계時計
2020-12-16 오전 9:33 조회 929추천 8   프린트스크랩


모래의 시계時計
 

모래시계時計에서 모래가 떨어진다.
스스로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 소리도 없이 떨어져 내린다.

삶이 죽음에 의해 부단不斷히 잠식蠶食되도록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설계設計된 것이라면
치밀緻密하게
한 치의 오차誤差없게
빈틈없이 설계設計된 것이라면
예외적例外的인 죽음이란 있을 수 없다.

쏟아져 내리는 별똥별 바라기 하며
고독孤獨하게 맞이하는 죽음도
코로나에 맞아 캡슐에 갇혀 죽어가는 죽음도
모든 죽음은 횡사橫死가 아니라
미리 설계設計되고
이미 예정豫定
장기판將棋板 위 졸의 운명運命일 따름

오늘은 황야荒野를 달리며 풀을 뜯지만
내일은 사자獅子에 뜯어 먹히기를 기다리는 들소의 하루처럼
삶의 모습은 저마다, 누구나 비장悲壯이다.
직립直立으로 버텨낸 등뼈 으스러져 쓰러져 누울 때까지
우리는 살아있다는 착각錯覺에 빠진다.

그리고 내일없는 오늘
뜨겁게 분노憤怒하고
열화熱火와 같이 사랑하기조차 한다.

모래시계時計에 모래가 떨어진다.
마지막 한 알의 모래 떨어뜨리고 몸 뒤집는 모래시계時計처럼
우리 영혼靈魂은 쓰러져서야 비로소 다시 일어난다.
과제課題를 마치고
빈 운동장運動場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처럼 그렇게...


보이지 않는 손이
다시 모래시계時計를 뒤집어 놓는다.
문득 연꽃 단상檀上 내려오시는 부처님의 미소가 눈앞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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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  2020-12-16 오후 8:52:12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생명체의 교체를 도구로 DNA는 지속됩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제게는 유전인자입니다.
육신을 사용해야 하는 생명체들에게 육신의 유한함은 너무도 버거운 일이지요!ㅜ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는 DNA는 육신의 유한함을 도구로 스스로의 단점을 보완하여, 완성
하고자 하는듯 합니다. 그래서 신에 이르고자 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영겁의 시간이 필요
하겠지만요. 저는 제 자신의 DNA에게 전혀 호감을 가질 수가 없네요!!ㅜㅜ  
영포인트 엊그제 주신 부처님과의 대화가 이 시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손 내밀면 잡아주시고
우리 하소연도 들어주시는 분...
그 분이 누군가에게는 부처님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하나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시의 마지막 연은 [신인]님의 글, 그대로 차용하였습니다.
또 빚졌네요. ㅎ~
킹포석짱 나그네~^^....., 쉴곳이 없네요^^,()()(),
영포인트 인생은 나그네길~
그럼에도 어딘가엔 쉼터 있지 않을까요?
우리 목 축일 오아시스 솟아나는~
그리 믿고 살아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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