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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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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창을 내겠소
2020-12-13 오전 2:35 조회 1549추천 9   프린트스크랩

남으로 창을 내겠소 / 19342문학2호에 발표된 김상용의 시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로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서 자셔도 좋소

왜 사냐 건 
웃지요

  


처음 글을 쓴 것은 대학
2학년 때 독서신문이었습니다.
독자 투고란에 처음 써 본 글이 실렸고
원고용지 한 장당 200, 1800원의 우체국 소액환이 배달되었습니다.

냉천동 언덕배기의 문간방, 한 달 방세가
3000원쯤이었던 나의 생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돈이기도 했지만
글이 실릴 때마다 독자들이 보내오는 많은 편지는 나를 많이 고무케 하였습니다.
글 쓰는 재미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독서신문에 꾸준히 투고하였고
그 때마다 보내오는 원고료 덕에 몇 년을 방세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

내 글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친구가
학보에 연재소설을 써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

제법 여러 편의 습작 소설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친구의 제안에 응하였고
1년에 걸쳐 연재한 소설로 한 학기의 등록금을 벌었습니다.

그 시절의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방세를 해결하고 등록금을 해결하는 수단이었습니다
.

누군가에게 내 글이
,
내가 관심을 받는 다는 것도 기분 나쁘지 않은 일이었지요.

우연히
, 정말 우연히 시 쓰시는 선배를 만나
시 쓰시는 분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

동인이 되었고 동인지에
, 허접한 잡지에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십여 년을 시 쓰면서 글 쓰는 사람들의 어두운 면을 많이 보았습니다.
글은 큰데 사람은 좁쌀인 사람도 보았고
호탕하게 술 마시고
계산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그런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

공직에서 나와 사업을 시작하며 글과 멀어졌습니다
.
더 이상 쓰지 못했고 더 이상 읽을 여유도 없었습니다.

[
나도 작가]는 나에겐 좋은 계기였습니다.
예전의, 바뀌는 계절이 기다려지고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가슴 뛰는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
퍼 올리지 않아도 스스로 솟구치는 용천수처럼
글이 솟아오르는 느낌입니다
.
이십년도 넘게 한 줄의 시도 쓰지 못했는데
그동안 가슴에 고여 있던 시가 스스로 뿜어져 나오는 그런 느낌입니다.

누군가 있어 내게
왜 글을 쓰느냐 묻는다면
나 또한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상용시인이 그러했듯이 나도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원고료 한 푼 주지 않는
[나도작가]에 열심히 시 쓰는 이유를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꼬릿글 쓰기
가는길에 |  2020-12-13 오전 5:28:26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실제 손에쥐는 원고료보다
보이지 않는 원고료가 있습니다.
세상만사 아는것보다 모른는게 더 많듯...
누군가를 미워하지말고 삽시다.
내 삶은 결국 나 ~ 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영포인트 행복하고 싶어 아마도 시 쓰고 있을 것입니다.
아직 [완성된 시] 써보지 못했지만 글 쓰면 행복합니다.
제법 완성되었다 싶은 시 한 편 쓰고 나면 많이 행복합니다.
물론 나의 행복이 남의 불행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어쩌면
[나도작가]에 시 쓰면 추구하는 나의 행복이
남의 불행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도작가]를 자처하며 물어뜯는 몇몇의 소행을 보면 그렇습니다.

[연작시]는 그 연속성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양해를 구하고 [연작시]를 올리니 도배를 한다고 나무랍니다.
하루 한 두 편으로 제한된 무언의 약속이 있는데 그에 반한다고 합니다.
결국 나는 한 달에 한 번 글 쓰는데
너는 하루에 한 편 글 쓰는 게 싫다는 말입니다.
어떤 놈은 아예 병원에 가야할 사람이 글 쓰고 있다 말합니다.

나 저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다만 싫을 뿐입니다.
불과 십여 분 사이에 [선배님]이라 했다가
[니가]라 불렀다가
[개새퀴]라 욕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습니다.
나는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자유게시판]에 갖은 욕설 퍼부어놓고
대국실에 접속하는 나에게 대국신청을 합니다.
거부를 눌렀더니 쪽지가 날아옵니다. [그렇게 살지 맙시다.]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오로살이] 할까요?
내가 [나도작가]에 더 이상 글 쓰지 않으면
내가 [오로]를 떠나면
내 떠난 자리에 쏟아질 비아냥과 욕설이 싫습니다.
평생을 살아오며 누구에게도, 단 한 번도 내 뒷모습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금의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꿋꿋이 [나도작가]에
그리고 [자유게시판]에 시를 쓰고 살아온 이야기 쓸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나는 저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엾다는 생각을 할 뿐입니다.
킹포석짱 |  2020-12-13 오후 1:51:33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ㅉㅉㅉ^^,  
영포인트 힘이 나네요. 고맙습니다. 꾸~벅~
소판돈이다 |  2020-12-13 오후 3:46:41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영님 잘 읽었습니다...헌데요...
나작에 한 사람이 너무 많이 올리면 다른 글들이 뒷장으로 넘어가잖아여....
예를 들어 장편을 연재물로 올린 글일 경우, 잘 아시다시피 한편의 글은 길등 짧든 인고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사람들이 쉬이 뒷장을 찾아 읽을까요?
존경하는 영님께서 일주일에 약 두편정도 어떨까여...
이거 용기내어 말씀드리는건데 언짢아 하지마시고요....
추천드리고 나갑니당.  
영포인트 눈에 보이는 페이지만 보면
11월21일부터 오늘, 12월13일까지 23일 동안 20개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짜베]님의 수필 한 편,
[신인]님이 연재소설 세 편,
그리고 제가 쓴 시와 잡문 열여섯 개가 올려 졌습니다.
[나도 작가]의 글 모두를 합하여도 하루 평균 1개의 글도 써지지 않았습니다.
또 모든 글들의 조회 수는 기껏해야 100여 번입니다.

[나도 작가]라는 게시판이 존재하는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장르에 관계없이
정말 자유스럽게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를 [작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글도 쓰고 음악도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고
타인의 글이 뒤로 밀려갈 것을 염려하여
도배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평균 하루 한 편이 되지 않게 올리는 글을 [나도 작가]를 도배한다고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한 달에 한 번 글 쓰니 너도 그리 하여라, 말한다면
[나도 작가] 신청하고 십년 동안 글 한편밖에 쓰지 않으신 분들이
내가 십년에 글 하나 썼으니 너도 그리 하여라, 했을 때 저 사람들의 답이 궁금합니다.

9월 29일 [나도 작가] 신청하여 글쓰기 시작한 후 오늘까지 75일 동안 61편의 글 올렸습니다.
묶어져야 글이 되는 연작시의 특성 상 다작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는 결코 많은 양의 글을 썼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에게 도배하지 말라 뒷담화하지 말고
당신들도 더 열심히, 같이 좋은 글 써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로]의 [나도 작가]에서 훈련된 소설가들이,
시인들이,
수필가들이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오로]의 [나도 작가]가에서 훈련되고 배출된 소설가라고,
시인이라고,
수필가라고
크게 외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소판돈이다]님이 저를 염려하여 주신 글의 뜻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유념하겠습니다. 꾸~벅~
⊙신인 |  2020-12-13 오후 3:59:20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선배님이 김상용시인님의 시를 올리신 뜻 짐작되고도 남습니다.
세상에는 같이 강냉이를 먹고 싶은 이도 있고, 그냥 웃어넘겨할 일도 있지요!
호사는 다마라 하잖아요,,,,
선배님의 술술 나오는 시가 부러운게죠!^^
화이팅입니당~~~👍💚👍  
영포인트 네...
화이팅입니다. ~~~👍💚👍
우리 더 좋은 소설로
더 좋은 시와 수필로 [나도작가]를 빛내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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