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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동쪽에서 뜬다.
2020-12-08 오전 9:48 조회 1488추천 5   프린트스크랩

해는 동쪽에서 뜬다.

 

허리의 위와 아래로 잘려 아랫도리만으로 남은 몸뚱이

지리산 갈대숲에 숨어 함께 빨치산 놀이하다가

왼쪽 오른쪽으로 다시 편 나뉘어

왼쪽 놈은 빨갱이 깽깽이 되고

오른쪽 놈은 고담의 유령으로 다시 태어나

피터지게 싸우며 죽이고 죽어간 망령들이 아직도 광장을 지배하는 이 땅에도 아침이 오고

그 아침 해가 동쪽에서 뜰 것이라 믿는 것인가.

 

지리산 갈대숲에 누워 뼛속까지 치미는 냉기를

통일되어 하나 되는 뜨거운 꿈으로 서로의 몸을 덥히며

웅크리고 껴안은 불편한 잠자리를 뒤척이고

새벽까지 설치는 잠결에도 꿈은 찾아들고

그 꿈 쫓아 아침은 오는 것인가

아침은 오고야 마는 것인가

 

임플란트로 갈아 끼운 어금니 부서져라 악다물고

열고 또 열어보여도

주고 더 많이 주어도 모자라는 따뜻한 마음은 안으로 감추고

거친 숨 몰아쉬며 광장에 모여

알뜰히도 코로나바이러스 주고받다가 허전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길

 

허허한 가슴으로 맞이하는 밤이면

바람에 가슴 뜯긴 허수아비 되는 꿈을 좇아

꿈을 좇아 비로소 너의 가슴에 내 마음이 얹히는 그 날

아침은 오는 것인가. 아침의 그 해는 동쪽 하늘에서 뜨는 것인가.

그리 믿어도 되는 것인가.




Note : 가끔 호미곶에서 새해의 아침을 맞습니다.

전날 호미곶에 도착하여

호미곶에 가면 늘 머무는 바다가 보이는 허름한 모텔에 여장을 풀고 아침을 기다립니다.

어둠이 풀리기 시작하는 이른 새벽

벌써 사람들이 모여든 바닷가에서 새해의 해맞이를 하고

아시안하이웨이[AH6]을 달립니다.

막혀있는 곳까지 달려봅니다.

언젠가는 저 막힘이 풀리리라는 꿈을 갖고서.

내 살아 저 길의 끝까지 내 직접 운전하여 가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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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판돈이다 |  2020-12-08 오후 1:15:16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영님....
호미곶이라기에 눈이 번쩍....거기 오천지나 구룡포가는길..지금의 포스코자리 송정리지나
면 포도밭이 옛날엔 굉장했다더군요.
시인이자 독립투사 이육사님이 친구의 고향인 그 곳에서 잠시 요양중 쓴 시가 '청포도'라
하더군요.
아마 '육사'도 호미곶에 들렀을 거에여....그 거대한 손바닥조형물을 없었겠지만요.
아득한 옛날 신혼시절 마누라와 버스타고 포항에서 구룡포들러 놀다가 좁은국도를 달려
문무대왕릉이 보이는 감포바닷가에서 사진찍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울산으로.......참 세월 빠릅니다....
호미곶...........많이 변했더군요. 길도 좋아지고....포스코주변공단과 신항쪽에 웬 화물차
들이 그리 많이 다니는지....상전벽해 입니다. 건강하세여


 
영포인트 헐... 저도 신혼여행지가 포항이었더랬습니다.
무작정 기차를 타고 내린 곳이 포항이었고 죽도시장인가...
해산물 시장에서 형제들과 나누어 먹는다고
문어 이따만한 것 사서 신혼여행 삼박사일을 문어들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나 지금이나 앞뒤 가리지 못하는 모자람은 어쩔수가 없네요.
지금도 문어들고 다니던 신혼여행을 이야기하며 집사람은 웃곤합니다. ㅎㅎㅎ

호미곶은 해맞이 하러 제가 즐겨 찾는 곳입니다.
호미곶에서 뜨는 해를 보면서 소망을 빌면
모든 소망이 이루어질 것 같은 .....
저에겐 그런 곳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한해였지만 우리
잘 마무리하고 새해에는 더 많이 행복해 지십시다!!!
⊙신인 |  2020-12-08 오후 7:32: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우리 민족의 이념에 대한 집착은 가여울 정도인듯 합니다.
뭣이 중헌디,,,,그러고들 있답니까?
조선을 망치고, 근대사를 망치고 이제는 이 전쟁같은 코로나 상황까지도 집어삼키는 지긋
지긋한 이념의 대결!!
왜 우리는 '너 참 잘했어'라는 이 한마디에 그리도 인색할까요!
그렇게 말하면 패배일까요?
이제 그만할 수 있었으면,,,,  
영포인트 1960년 다니엘 벨이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선언합니다.
正 과 反 을 지나 合 을 선언한 셈이지요.
그로부터 무려 60년이 지나왔는데도 아직 이념에 매몰된 사람들
그것을 이용하는사람들이 이 땅에는 너무 많이 살아있습니다.

이제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누가 더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를 다투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 테니스 할 때는
오른쪽 허벅지가 왼쪽 허벅지보다 3센티나 더 굵었던 나더러
극좌... 골수좌익 빨갱이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슬픕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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