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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무덤
2020-12-04 오전 6:53 조회 1347추천 8   프린트스크랩

가난한 무덤
 


여름가고 가을와도 찾는 이 하나 없고

한설 풍 불어오면 맨 몸으로 막는다.

 

이름 없이 살다가 종용히 떠나온 삶

죽음조차 외로운 쓸쓸한 저승길

 

주인 없는 무덤에 비바람은 몰아치고

패인 골 골 마다에 깊어가는 주름살

 

살쾡이 무리지어 놀다간 자리에

짙은 어둠 내려 앉으면

 

옥탑 방 전전하며 바라기 하던 그 별이

정겹게 따라와 저승의 어둠을 밝힌다.

 

이승의 가난보다 더 가난한 저승 살이

씻어내지 못한 가난이 그대로 죄 되어 무덤까지 덮는다.

 

찾아올 이 없어 기다림조차 없는 가난한 잠자리

가을 깊어 가면 갈잎 불러 모아 시린 주검을 덮는다.




Note :
지난 여름
태풍이 몰아온 많은 비에 주검조차 가난이 죄가 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영치금 많이 내는 고층의 영안실과
영치금 작은 지하의 영안실에 있는 유골들이
태풍이 몰아온 홍수에조차 차별당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하에 영치되어 침수당하는 유골들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유족들의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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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  2020-12-04 오후 2:56:3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후 세계까지 불공평한건 아니겠지요.
버려진 무덤들이 웬지 외롭고 쓸쓸해 보이는건
인생의 허무함도 한몫 한다고 봅니다.
늘 건강을 위하여
좋은생각 가지시길...  
영포인트 선친께서는 칠순이 넘어서시며 사진과 비슷한 중산간의 땅 오천평을 사셨습니다.
아마 사십여년 전에 칠백만원 쯤 주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 땅을 제게 주시며 말하셨지요.
여기는 내 자리... 여기는 니 엄마자리...
그리고 그 아래로 줄줄이 너희들의 자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땅은 나의 이름으론 되어있지만 나의 땅은 아니지요.
아버지는 제게 물려주셨지만 아들에게 물려주기에는 미안한 그런 땅입니다.
어쩔 수 없이 물려는 받겠지만요.

선친께서 제게 주실 때는 반갑지 않았는데
막상 내가 선친의 그 나이가 되니
저 땅이 큰 위안이 됩니다.
나 죽어 묻힐 곳이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되는 나이
그 나이가 된 듯 합니다.
킹포석짱 묻칠 땅이 있으시니 복이 많으시군요^^,
영포인트 네... 아이들에게 짐 지우지 않아도 된다는 게 큰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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