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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달의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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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억 골프11
2020-10-17 오후 8:08 조회 233추천 8   프린트스크랩

얼마쯤의 무거운 침묵이 흐른 뒤, 천두만이 불쑥 입을 열었다.

그 일곱 집이 반대를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문제가 없는 겁니까?”

장민혁이 대답했다.

, 저희 장씨 집안과 오씨 집안이 하는 일이라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동의서에 서명은 해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의서에 서명을 하지 않는 집들은 대부분 외지인들의 반대에 편승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천두만은 건너편에 앉아 있는 박기대를 바라보았다.

박기대는 천두만이 왜 자기를 보고 있는지 알아챘다.

박기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일곱 집을 해결하겠습니다. 나머지 집안들의 동의서는 장사장님이 맡아주세요.”

천두만의 말에 오영근과 장민혁, 찬성자측 대표는 어떻게?’ 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른 후, 장민혁이 말했다.

그러면 서로 역할을 나눠서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고, 필요한 부분은 서로 돕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상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사무실을 나서는 오영근의 머리 속에는 천두만에 대한 긍정이 하나 생겼다.

사위 장민혁의 약간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계산적인 면이 불만이었던 차에 천두만의 시원시원함이 비교된 것이다.

 

천두만은 오영근이 사무실에서 나가자 비로소 숨을 자유롭게 쉴 수 있었다.

박기대와 눈빛으로 의견을 나눴지만, 천두만은 자신이 무슨 배짱으로 일곱 집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는지 스스로도 몰랐다.

오영근 앞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무튼 오영근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은 솔직한 심정이었다.

 

며칠 뒤, 마을에 갑작스럽게 부랑자들이 부쩍 늘었다.

그들은 거적 대기나 박스, 짚단을 깔고 노숙하면서 자기들끼리 왁자지껄 떠들어대고, 각설이 타령을 부르며 동네 골목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그들은 이상하게도 외지에서 마을에 들어온 일곱 집 주변에서만 소란을 떨고 밤새 떠들며,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다른 마을 주민이 지나가도 거들떠도 안보다가, 일곱 집안의 가족들이 지나가면 위협적으로 다가가기도 하고, 집적거렸다.

처음에는 눈치 채기 어려웠으나,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 더 그들의 행동은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일곱 집안의 사람들은 드디어 장민혁과 천두만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민혁과 천두만도 아무것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일곱 집안은 인근의 파출소에 신고를 했으나, 아무런 폭력행위나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들을 부랑자라 해서 잡아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일곱 집안은 골프장 사무실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만, 아무 증거가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는 중에 부랑자들의 행패는 점점 심해져만 갔다.

다른 마을 사람들은 생활에 거의 불편을 못 느끼고 지내고 있지만 일곱 집안의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고역이었고, 특히 어린이나 부녀자들은 밖에 외출하기도 겁낼 정도가 되었다.

일곱 집안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구동성으로 골프장 사무실에서 주민동의서를 받아내기 위한 수작이라고 성토하며, 끝까지 버티자며 단합을 약속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한 달 정도 흐르자,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어린 자녀나, 젊은 부녀자가 있던 다섯 가족은 특히 견뎌내기가 힘들었다.

다섯 가족이 은밀하게 다시 모였다.

그들 중 대표가 골프장 사무실에 가서 대책을 논의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골프장 사무실에 다섯 가족의 대표가 들어섰다.

업무 협의에 열중하던 장민혁과 천두만이 반기며 회의 테이블로 안내했다.

커피를 마시고 나자, 다섯 가족 대표는 입을 열었다.

우리가 어떻게 해주기를 원하시는 겁니까?

무조건 백기를 들고 투항해서 주민동의서에 서명이라도 할까요?”

 

말에 묘한 뉘앙스가 있었다.

백기 투항은 못하겠으니, 보상이라도 달라는 것으로 들렸다.

장민혁이 웃으며 말했다.

저는 주민동의서에 서명해 주신다면 더없이 감사한 일입니다. 여기 까지 오셨는데 저희도 무엇이든지 보답을 드려야죠.”

 

양측 모두는 동네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부랑자들에 대한 얘기는 생략하고 대화를 해나갔다.

그들의 얘기를 꺼내는 것은 판을 깨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양측은 가구당 천만 원씩 위로금을 주는 것으로 합의하고 주민동의서에 날인하기로 했다.

 

이제 두 집이 남았다.

부랑자들은 두 집을 에워싸다시피 했다.

 

일주일 뒤, 천두만은 두 집을 방문 했다.

첫 번째 집에 들어서자 네 가족이 앉아 있었다.

나이 드신 두 부부와 아들과 손자인 듯 했다.

천두만은 들고 간 과일 꾸러미를 한켠에 조심스레 놓고, 공손하게 인사를 드렸다.

손자가 나와서 과일 꾸러미를 들고, 거실로 천두만을 안내 했다.

 

자리에 앉자 천두만이 먼저 말을 꺼냈다.

값비싼 회원제 골프장이 아니라,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들 계획이며, 마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노라 말했다.

노부부는 다행히도 골프장에 대한 개념이 있으신 듯 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천두만의 말을 성의 있게 끝까지 들어주었다.

 

천두만이 말을 마치자 할아버지가 말했다.

내가 이만큼 살았는데 밖에서 떠드는 저들이 누구의 사주로 와있는지 모르겠소? 천사장의 사정도 내가 잘 알고 있소. 우리가 반대하고 나서는 이유도 천사장이 납득해주기 바라오. 저렇게 부랑자들까지 나서도록 한 것을 보면, 당신들은 골프장 사업을 무슨 일이 있어도 할 사람들인 것 알겠소. 우리도 이쯤에서 고집을 버리겠소. 하지만 한가지 부탁은 꼭 들어주시오

! 어르신 말씀해주십시오.”

여기 있는 아들과 손자 녀석이 골프장에서 일하게 해주시오. 좋은 자리는 아니어도 좋소. 평생 밥벌이 할 수 있게만 해준다고 약속해주면 우리는 더 이상 반대를 하지 않겠소.”

 

골프장에는 여러 분야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할아버지께 약속을 하고, 천두만은 첫 번째 집에서 주민동의서를 얻었다.

 

이제 마지막 한 집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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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  2020-10-18 오후 7:24: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왕년의 기질이 살아있었군요. 마지막 한집이 궁굼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영포인트 마지막 한 집
어떻게 처리할건지.... 나도 무지 궁금하네요....
⊙신인 잘 해결 해보겠습니다!^^
두분의 궁금증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영포인트 |  2020-10-18 오후 7:44: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 ~  
⊙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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