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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억 골프10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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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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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억 골프10
2020-10-11 오전 10:37 조회 463추천 7   프린트스크랩

장민혁은 천두만이 데려온 박기대가 그다지 탐탁하지 않았다.

뭔지 모르게 꺼림찍한 구석이 있었다.

과거 조직폭력배로 천두만의 오른팔이었다는 천두만의 소개 탓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천두만의 주변에 골프장 사업을 같이 할 만 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장민혁으로서는 딱히 반대할 명분도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장민혁은 그런 기분을 곧 떨쳐냈다.

 

장민혁은 투자자들과 천두만의 만남을 서둘렀다.

천두만의 땅이 현재처럼 잡종지일 때 감정평가를 받아야 했다.

토지에 대한 용도를 체육시설용지로 변경한 뒤에 감정평가를 받으면, 땅값이 몇 배나 오르게 평가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같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지분을 높게 가져가고 싶은 것이 장민혁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아직은 그런 이치를 알지 못하는 천두만은 자신을 믿고 돈을 투자할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물론 땅과 골프장 사업이 담보가 되어주는 것이고, 골프장 운영 시 이익이 나면 투자자들과 나누어 갖게 된다는 것쯤은 천두만도 잘 알고 있었다.

천두만이 읽었던 장민혁의 사업계획서에 의하면 9홀 퍼블릭 골프장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돈이 120억은 필요하다고 했다.

천두만으로서는 가늠조차 안 되는 큰돈이었다.

그렇지만 장민혁이 일을 처리하는 것이니 돈 문제는 걱정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천두만은 장민혁이 고마웠다.

무슨 까닭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어려서 친분이 많았던 것도 아니었고, 아무리 어릴 적 친구라지만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자신을 도와주고, 사업을 이끌어주는 장민혁이 천두만에게는 구세주처럼 느껴졌다.

천두만은 장민혁을 평생의 은인으로 모시겠노라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투자자들은 천두만의 골프장 부지를 한번 둘러보고는 곧 계약서에 날인을 했다.

너무 쉽게 계약이 되는 바람에 오히려 천두만이 당황스러웠다.

그렇지만 기분은 몹시 좋았다.

드디어 사업이 시작된다는 것이 실감났다.

 

리버씨컨트리클럽의 코스설계도와 사업계획서도 완성되었다.

예상되는 사업비가 청솔컨리클럽보다 훨씬 적게 나왔다.

청솔컨트리클럽과 달리 리버씨컨트리클럽은 토공사가 필요한 지역이 적었기 때문이다.

산악형인 청솔컨트리클럽은 토양의 절취와 메움 작업이 상당하였으나, 리버씨컨트리클럽은 나지막한 능선의 흐름이 굽이굽이 좋아서 오히려 현재의 지형을 살리는 편이 나은 코스가 제법 있었다.

 

장민혁과 천두만은 비록 두 개의 법인이 9홀씩 소유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편의상 청솔코스, 리버코스로 부르기로 정했다.

그리고 청솔코스가 지대가 높아 조망이 좋아서 클럽하우스를 청솔코스에 인접하게 건축하고, 각 코스에 그늘집 1개씩 설치하기로 했다.

청솔코스에는 5번홀 티잉그라운드 입구에, 리버코스는 4번 아일랜드 홀의 홀 아웃 지점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렇게 코스 설계도와 사업계획서가 최종 확정되었다.

이제 관공서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하면 됐다.

청솔밸리컨트리클럽도 예전에 반려됐던 점을 보완하여 리버씨컨트리클럽과 동시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했다.

 

담당 공무원이 시큰둥하게 서류를 들여다보더니 장민혁에게 말했다.

 

마을 주민들의 동의서가 첨부 안됐네요. 리버씨컨트리클럽도 마을주민 동의서 첨부하세요.”

주민동의서는 추후에 보완 할테니 우선 접수부터 해주시죠.”

 

장민혁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은 채 담당공무원은 다시 천두만에게 말했다.

아셨죠?”

천두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다.

그러자 담당 공무원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왜 회사를 두 개로 쪼개서 인허가를 신청하는 거야. 그것도 회원제가 아닌 퍼블릭 9홀 골프장으로. 세금을 안내겠다는 거겠지

장민혁이 담담공무원에게 따지듯 말했다.

담당자님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담당자는 장민혁을 힐끔 보고 다시 말했다.

알았으니까 서류 보완해서 다시 오세요

 

장민혁과 천두만은 하는 수 없이 서류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천두만이 장민혁에게 물었다.

담당자가 왜 회원제로 하라고 그러냐?”

회원제로 만들면 지방세 세금을 많이 걷을 수 있어서 그래. 그리고 9홀짜리 골프장 2개를 만들면 국가에서 받아갈 수 있는 세금도 줄어들 거고,,,,”

무슨 말인지 천두만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사무실로 돌아온 두 사람은 주민동의서 받는 일을 협의했다.

극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두사람은 골프장 건설 찬성 측 대표와 오영근, 박기대를 포함한 5명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기로 하였다.

 

오영근은 요즘 사위 장민혁이 일하는 것이 마뜩치 않다.

골프장사업을 한다고 해서 땅을 내줬지만, 지지부진하게 시간을 끌고 있더니, 요즘에는 천두만까지 데리고 다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거렁뱅이 집안에 불량배에 불구자인 천두만이 오영근은 마음에 안 들었다.

자기가 내준 땅에만 골프장을 만들면 됐지, 무엇하러 크게 만든답시고 천가네 집안에 좋은 일을 시켜주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자기네 골프장을 만드는 것만도 반대가 심한데, 거기에 천가네까지 합세해서 2배로 크게 만들겠다고 나선다면 동네 사람들은 결사반대에 나설게 뻔한 것이 걱정이었다.

그동안 돈만 들이고 골프장을 만들지도 못할까봐 조바심도 일었다.

이래저래 오영근은 천두만이 마뜩치 않다.

그래도 오늘은 같이 얼굴을 맞대고 회의를 한다니, 사위의 사무실에 나가봐야 했다.

 

오영근이 사위의 사무실에 도착해 보니 다들 이미 모여 있었다.

천두만은 오영근이 들어서는 것을 보자 황급히 일어나 예의를 갖췄다.

천두만에게 오영근은 너무도 어려운 존재였다.

 

어린 시절에는 오씨 집안에서 있는 행사가 마을 주민 전체에게 푸짐한 잔치였다.

부잣집에서 만들어내는 음식으로 동네 사람들은 모두 포식했다.

천두만의 어머니도 잔치 집에 가서 일을 돕고, 집에 돌아올 때는 갖가지 음식을 싸들고 와서 아버지와 천두만을 배불리 먹였다.

오영근은 그런 집안의 가장인 것이다.

천두만이 오영근을 더 어려워하는 것은 오연희의 아버지인 이유도 컸다.

짝사랑하는 사람의 아버지는 그 존재가 왜 그렇게도 크고 위압적인 것인지,,,,,,

 

오영근이 자리에 앉자 모두 자리에 앉았다.

장민혁이 그동안의 사업 진행 상황을 간략하게 브리핑 했다.

그리고 관공서에 주민동의서를 제출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대가를 요구하는 반대의견이라면 차라리 처리가 용이하였다.

그러나 지금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반대였다.

외지에서 들어와 살고 있는 일곱 가구는 아무런 요구 조건도 없었다.

골프장을 건설하지 말라는 요구, 단 한가지였다.

오랜 세월 마을의 유지 및 지도자로 자처해온 오영근의 말도 먹히지 않는 외지인들이기에

회의에 참석한 누구도 선뜻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꼬릿글 쓰기
가는길에 |  2020-10-12 오전 10:20: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며칠만에 컴 앞에 앉아보는군요.
사는게 뭔지... 남들은 다 수월하게 사는것 같은데요. ^^ .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인 누구나의 삶에든 애환이 많죠,,,,무척!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분주하신 가운데에도 이렇게 찾아주셔서,,,,고맙습니다!🌹
영포인트 |  2020-10-12 오전 10:32: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 ~
기다려지는 소설...
다음의 전개가 궁금해지는 소설...
솔직히...
정말 솔직히 말하면...
오로에 연재되기는 너무 아까운 소설... 입니다.  
⊙신인 선배님은 정말 타이밍이 굿👍입니다.
제게 자신감이 필요할때면 어김없이 용기를 주십니다😍
다시금 용기를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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