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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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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애인입니다
2020-10-07 오전 7:06 조회 1847추천 9   프린트스크랩

나는 장애인입니다.
부모님 멀쩡하게 만들어주신 육신을 내 스스로 장애를 만들며 살아왔습니다.
나는 알지 못했습니다.
내가 장애인인 것을
내 스스로 내 몸에 장애를 만들어 왔음을

오년 전 쯤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어깨를 내 놓으라 했습니다.
무심코 왼쪽 어깨를 내밀었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주사를 놓은 간호사가 
알코올 묻은 솜을 주삿자리에 얹고 문지르지는 말고 꼬옥 누르고 있으라 했습니다.
무심코 오른 손들어 왼쪽 어깨의 주삿자리를 누르려 했습니다.

그 때야 알았습니다.
내가 장애인 인 것을
오른손 들어 왼쪽 어깨의 바늘 자국을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오른 손이 왼쪽 어깨에 닿지 않는 것입니다.
오른 쪽 어깨의 관절에 심한 통증이 왔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왼쪽 어깨에 얹으려 했지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에 갔습니다.
석회성건염이라 했습니다.
무리한 어깨의 사용으로 힘줄에 돌이 생기는 증상이라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늘 오른쪽으로 누워 잠들던 내가
어느 땐가부터 왼쪽으로 누워 잠들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어깨의 통증을 내가 의식하기 전부터 내 몸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는데
독감예방주사는 오른쪽 어깨에 맞고 왼손 들어 누르고 있으면 되고
잠도 왼쪽으로 누워 자면 되는 것이고
일상의 생활에서 큰 불편은 느끼지 않아서 그럭저럭 살아냅니다.

다만 평생을 오른손잡이로 살아온 나를 반성하면서
이제는 양 손 번갈아 가면서 균형 있게 내 몸 사용하며 삽니다.



칠순이 훌쩍 넘기신 연세에도 
태풍 다 지나간 가을이면 중산 간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억새 꺽어 와 
몸소 지붕을 수리하시던 선친의 웃음소리가 귓전을 맴돕니다.

사람의 몸뚱이가 참 대단한 것이구나
무쇠라도 칠팔십년을 굴리면 버텨내질 못 할 텐데 
아직도 이렇게 멀쩡히 쓸 수 있으니 말이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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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  2020-10-07 오전 11:45:14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그렇군요. ㅎㅎㅎ...  
영포인트 정상의 인간, 평균치의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육체의 활력과 기능이 몇 %였을 때 까지 정상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나이들어가며 육체의 활력을 잃어가는 우리는
어쩌면 모두가 장애인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적어도 정신만큼은 바르게 가지려 노력합니다.
총기 잃지 말고 균형있는 사고하며 끝까지 살아내고 싶습니다.
⊙신인 |  2020-10-07 오후 6:47:47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휴대폰 제조업자가 휴대폰 내용연수를 대략 2년으로 했듯이 DNA도 우리 몸을 대략 70년으
로 한정한듯 생각됩니다.
휴대폰 잘 사용해서 3년 쓰듯이 우리도 몸을 잘 관리해서 80년 이상 사용해야지요~~~
선배님,,,,화이팅^^  
영포인트 지금 하는 일에서는 삼년, 늦어도 오년쯤 후에는 은퇴할 생각입니다.
그 후에는 손주들 위해 내가 해줘야 할 일 있을 것 같아 구상중입니다.
아들들에게는 여유없어 해 주지 못했던 것들, 모두 해 주고 싶어지네요.
우리 씩씩하게, 그리고 용감하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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