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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억 골프5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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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달의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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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억 골프5
2020-09-14 오후 7:10 조회 721추천 8   프린트스크랩

며칠 후, 천두만의 골프장 건설에 대한 확고한 마음을 확인한 장민혁은 천두만과 함께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골프장의 한 지점으로 향했다.

장민혁은 가지고 온 설계도를 펼쳤다.

천두만도 같이 도면을 들여다보았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알아볼 수 없었다.

 

두만아! 네가 지금은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곧 알게 될거다.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

거기 책에 깃발표시 돼 있고 5라고 써있지?

5번 홀이라는 뜻이야. 여기에 그늘집이 자리 잡을 거다.”

그늘집이 뭐냐?”

! 골퍼들이 운동하다가 쉬면서 간식 먹을 수 있고, 화장실도 들를 수 있는 곳이야

네가 여기를 왜 가장 좋아하는데?”

능선이 부드럽게 흘러서 저 멀리 냇가에 이르고 있잖아.

나는 이 자리에 서서 늘 냇가까지 이어지는 골프장을 구상 했어

저기 능선이 끝나고 평평한 곳부터 내 땅인 것 같다

그러게 말이다.

정말 우연히도 그곳부터 네 땅이네.

내 구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게 됐다!”

 

천두만이 바라보기에도 그들이 서 있는 땅부터 냇가에 이르는 곳까지의 풍광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구릉지대에는 듬성듬성 멋진 소나무들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 잡목들이 우거져 파란 빛으로 가득한데다, 시선이 냇가에 이르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결이 황홀하게 일렁이고 있었다.

오연희네 땅 부지가 산악형 골프장이라면 천두만의 땅 부지는 평지형 골프장으로 환상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장민혁은 생각했다.

한 번의 라운딩으로 색다른 골프코스 두 곳을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게 될 것이다.

 

퍼블릭 9홀의 두개 골프장보다는 퍼블릭 18홀 골프장을 골퍼들이 선호할 것임은 당연한 것이었다.

천두만과 협의와 조율이 필요한 이유였다.

다행히 천두만은 지금 골프장 개발에 온 정신을 쏟고 있다.

두만이가 조금만 더 골프에 대해 이해를 한다면, 분명히 내 의견에 찬성할 것이다

장민혁은 천두만과 동행하고, 사업을 같이 진행해야 하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하지만 문제는 천두만은 땅만 가지고 있는 점이었다.

그 외에는 빈털터리다.

장민혁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금융권의 인맥을 모두 동원해도, 천두만의 신용도가 낮아 자금 융통이 안 될까봐 걱정이었다.

자신의 집안과 오영근의 집안 자금은 자신의 땅에 골프장을 짓는데 사용해야하므로 여유가 없었다.

거기에다 아직 천두만은 골프장 조성에 얼마나 많은 자금이 필요한지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

장민혁의 고민은 여기에 있었다.

 

사무실로 돌아온 장민혁은 천두만에게 골프장조성 사업계획서를 보여줬다.

두만아!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읽어만 봐라. 열 번 읽으면 뜻이 자연스럽게 이해될 거다

자금이든 공사 공정이든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었다.

천두만도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사업계획서를 읽고 이해한다면, 골프장 조성에 드는 비용도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본인도 찾게 될 것이었다.

 

두툼한 사업계획서를 받아든 천두만은 무척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공부를 해야 한다면 읽어야만 했다.

내 골프장을 내가 경영하려면 난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외우기라도 해야 한다!’

천두만은 다부진 마음으로 책을 받아들고 집으로 향했다.

 

어려웠다.

뒷장을 읽으면 앞장을 잊어버렸다.

아무리 머리를 벅벅 긁고 주먹으로 두드려 봐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게으른 선비 책의 남은 장수만 세고 있다는 말처럼, 천두만은 뒷 페이지부터 넘겼다.

몇 장을 넘기자 골프장 그림이 나왔다.

각 홀의 그림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글씨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림은 이해가 되고 보기 좋았다.

천두만은 머릿속에 들어있는 자기의 땅 모양에 장민혁이 준 사업계획서의 골프 코스들을 들어 앉혀 보았다.

가슴이 방망이질을 쳐댔다.

흥분된 가슴을 진정시킬 수가 없어서 천두만은 다시 집을 나섰다.

 

사업계획서를 손에 들고 자신의 땅을 찾은 천두만은 눈짐작으로 코스 모양을 더듬어 나갔다.

쉽지 않았지만 여러번 시도해보니 대략 코스의 윤곽이 나왔다.

천두만의 얼굴에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가득 배어나왔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호흡이 가빠졌다.

다시금 뭔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가득해져서, 천두만은 자신감을 회복해 집에 돌아왔다.

 

자리를 고쳐 잡고 또 사업계획서를 펼쳐들었다.

장민혁의 말처럼 무작정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졸려서 책을 떨어트리고, 머릿속이 엉킨 실타래가 돼버렸지만, 무작정 페이지를 넘겨 나갔다.

그렇게 일주일 만에 사업계획서의 끝까지 읽어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자신의 땅에 오버랩 됐던 코스의 이미지마저 모두 지워져버렸다.

낙담한 천두만은 사업계획서를 집어던져버렸다.

그런 천두만을 일주일 동안 지켜봤던 어머니는 과일을 접시에 담아 들고, 사업계획서를 슬그머니 아들 앞에 다시 가져다 두었다.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던 천두만은 고개를 푹 수그렸다.

자신이 못난 아들임이 어머니께 죄송했다.

 

그렇지만 어머니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아들이 무슨 책을 읽는지 어머니는 알지 못했지만, 초등학고 다닐 때 이후로 책 읽는 것을 본적이 없었던 어머니에게는 책 읽는 아들의 모습이 그렇게도 보기 좋았던 것이다.

다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한 아들이 공부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자, 어머니는 마냥 대견스럽고 고마웠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지고, 두 자식들 생각이 떠오르자 천두만은 다시 사업계획서를 집어 들었다.

 

첫 번째 읽을 때보다 두 번째 읽을 때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

그렇게 책을 열 번 읽고 사업계획서를 덮었다.

책을 덮은 천두만의 머릿속에는 질문이 가득 찼다.

날이 새면 바로 장민혁에게 달려가서 자신의 머릿속에 가득한 것들을 물어봐야 했다.

 

천두만은 뿌듯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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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  2020-09-14 오후 10:52: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천두만의 책읽는 모습을 본 어머니의 마음을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평범한 삶... 더 어려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인 평범한 삶의 가치를 소중히 지켜나가야만 하는데,,,,
저를 포함한 주변의 여러분들이 자꾸만 가벼이 여기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잃어버리면 그때서야 뉘우치는 안타까운 행복!
오늘도 제게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가는길에 님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더 고맙습니다!!^^
짜베 |  2020-09-15 오후 12:21: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리버, 레이크, 플란테이션.
멋진 골프장을 기대하겠습니다.  
⊙신인 넵,,,,잘 만들어보겠습니다.
자주 들러주시고 용기 주십시요!!
글도 자주 올려주시구요~~~^^
영포인트 |  2020-09-21 오전 7:17: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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