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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억 골프4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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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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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억 골프4
2020-09-08 오후 7:52 조회 853추천 7   프린트스크랩

집에 돌아온 천두만은 단정하게 앉았다.

그런 자세로 한시간 넘게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런 아들을 어머니는 근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저게 뭔 일이 생긴겨~~’

지금보다 더 나빠질게 뭐가 있을까 싶도록 망나니로 살던 아들이지만 막상 저렇게 하고 있으니 극단적인 선택이라도 할까봐 더럭 겁이 났다.

아무리 개망나니로 살아도 아들이 살아 있는게 더 나은겨~’

삼종지도가 몸에 밴 어머니의 애절한 바램이었다.

 

천두만이 입을 열었다.

엄니,,,,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그 말에 어머니는 가슴이 더 털썩 내려앉았다.

저게 정말로 죽을 작정을 하고 있는갑다~’

 

엄니,,,,,나 이제 술 그만 마실랍니다

어머니는 귀를 의심했다.

이제 그만 죽겠다는 말이 아니어서 천만다행 고마웠지만, 아들이 이제 술을 끊겠다는 말은 믿기지 않는 말이었다.

 

천두만이 말을 이어갔다.

그동안 애들 키우시느라 힘드셨지요.

제가 엄니 속 썩히고 못되게 굴어서 힘드셨지요.

이제 여기까지만 하고 정신 차릴게요

 

어머니는 눈물이 글썽해졌다.

그동안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아들이 제정신을 차리려는게 고마워서였다.

 

엄니,,,,내가 사둔 땅 있지요. 거기다가 골프장 지으려고요~”

어머니는 또다시 화들짝 놀랐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반대하고 난리를 치는 골프장 건설을 아들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입만 떡 벌렸다.

 

천두만은 어머니가 왜 그렇게 놀라는지 잘 알고 있었다.

온 동네가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느라 난리였음을 이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천두만은 낮에 자신의 땅을 돌아보고 온 뒤, 장민혁과 긴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

장민혁이 건설하려는 골프장 사업은 천두만에게는 새로운 세계였다.

연신내파를 조직하고 확장하며 세를 키워가던 지난 시절의 흥분이 다시금 천두만의 몸을 휘감았다.

골프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자신, 싸움밖에는 자신 있는 것이 없었던 천두만은 새로운 세상이 자신의 앞에 있을 수 있음에 전율하였다.

자신은 가치를 미처 알지 못했지만, 천두만에게는 십만 평이 넘는 든든한 자산이 있었다.

희망이 생겼다.

 

냉정해진 천두만의 두뇌는 골프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이 희망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이내 들었다.

장민혁이 저렇게도 오랜 시간을 들여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충분하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골프장을 만드는데 돈이 얼마나 들어가야 하며, 들어가야 하는 돈은 또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막연했다.

거기에다 골프장 운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도 알지 못하는 천두만이다.

사람들이 왜 골프를 좋아하고, 골프는 또 어떻게 치는 거람!’

 

내 골프장을 운영 하는데 남의 손에 맡길 수는 없다.

무엇이든 몸으로 직접 부딪혀 봐야 쉽게 배울 수 있다.

천두만은 내일부터 장민혁에게 골프를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골프를 치다보면 골프장을 알게 될 것이고, 그럼 골프장 만드는 것도, 운영하는 것도 차차 알게 될 것이다.’

막연하지만 그래도 희망 가득한 꿈을 안고 천두만은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찾아온 천두만이 골프를 치겠다고 말하자, 그런 천두만을 바라보며 장민혁은 난감한 표정이 되었다.

왼팔밖에 없는 네가 어떻게 골프를 치냐?’ 하는 말이 하마터면 입 밖으로 나올 뻔 했다.

어제 너무 희망적인 얘기만 해준 자신을 탓했지만, 천두만이 아침부터 이렇게 찾아와서 적극적으로 나설 줄은 예상도 못했다.

그만큼 천두만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었고, 한줄기의 희망이 보이자 그 끈을 꽉 움켜쥐고 있는 것이었다.

 

장민혁은 천두만을 조금 진정시켜야 했다.

장민혁은 자신이 그동안 진행 시켜온 과정을 얘기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설계, 인허가, 자금, 사업계획, 지역주민과의 마찰,,,,,

 

긴 시간동안 장민혁의 말을 끈기있게 들은 천두만은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주먹세계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있구나!’

그 세계는 부딪히면 됐다.

깨트리면 살고 깨지면 죽는 세계였다.

그러나 골프장을 만드는 일은 깨트릴 것들이 너무 많았다.

 

장민혁은 침울해져 있는 천두만의 왼쪽 어깨를 두드렸다.

 

우리 하나씩 해결해나가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골프장 설계다.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골프장 운영의 성패가 갈린다.

나는 내가 돈이 있어서 골프장을 분양하지 않으려고 한다.

대중제 골프장이라고 한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앞으로 회원제 골프장보다, 대중제 골프장이 더 유망하다.

하지만 너는 자금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십여만 평으로는 너무 비좁다.

너도 나와 같이 대중제 골프장을 만들어야 한다.

네가 골프장을 만드는 자금은 대출을 받든지, 투자를 받든지 해서 만들어 보자.

설계를 하고, 자금을 준비하고, 인허가를 신청하는 동안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골프를 배우는 것과, 골프장 운영하는 것들은 틈틈이 배우고 익혀나가자!”

 

장민혁의 말을 들으며 천두만의 머릿속은 조금씩 정리되어 나갔다.

서두를 일이 아니었다.

몇 년을 두고 진행해야 할 사업이었던 것이다.

 

몇 년이 걸린다면 그 사이에 자신은 골프를 배우고, 골프장에 대해 공부를 하면 된다.

비로소 천두만의 머릿속에는 사업에 대한 계획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꼬릿글 쓰기
팔공선달 |  2020-09-08 오후 8:48: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나작을 지탱하는 노고에 감사 드리며 홧팅.  
⊙신인 선달님이 계시잖아요~~^^
너무 오래 뜸을 들이시지는 않겠죠?
곧 허당인님도 오실테고요~~~
가는길에 |  2020-09-09 오전 9:38: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버지의 농삿일을 도왔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농지옆에 골프장이 있었는데 아직 어렸던 제 소견이었지만 그들에게 받은 위압감 이랄까
기껏 땅이나 파는 내 모습이 왜그리 작아 보였었던지요.
그래서인지 아직도 골프는 귀족 스포츠라는 생각에서 못벗어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느 부모나 자식 철드는 모습이 제일 반가운 모습이 아일까 합니다.
천두만이 진짜 철이 드는건지는 아직 알수 없으나
그의 어머니의 바램처럼...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인 네,,,제 생각에도 골프는 아직 대중적이지 못합니다.
그린피는 그렇다 쳐도 카트비는 폭리죠!
캐디피도 필요 이상이구요~~ 요즘 노캐디 골프장도 많아져서 다행입니다!
가는길에님,,,,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포인트 |  2020-09-09 오전 11:11:2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흔 무렵에 시 쓰는 분들을 따라다닌 적 있습니다. 십여년이나...
그 모임의 회장을 하시던 분은
서울시의 국장을 하시고 몇 권의 개인시집도 출간하셨던 분인데
동인지에 [사랑]이라는 연작시를 거의 백 여 편 발표하셨지요.

나보다는 이십여 년 수상(手上)인 그 분의 [사랑]을
그 때는 다 알지 못하였는데 지금은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장성하여 곁을 떠나간 두 아들의 빈 방에서
아들들과의 옛 시간들을 떠 올리며
그리움을 삭혀가는 자신을 그린 그 분의 [사랑]을
마흔 즈음의 나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 때, 그 분의 나이가 지나가고 이제 곁을 떠난 두 아들의 빈방에 서면
그 때, 그 분이 노래한 사랑이 비로소 가슴에 와 닿습니다.  
⊙신인 그분의 글이 무척이나 절절하셨을것 같습니다!
세월의 흐름은 야속하지만, 또한 많은 것들을 일깨워주기도 하죠~~
선배님은 무척 다양한 경험을 갖추신듯합니다!
그 경륜을 잘 갈무리하셨다가 어디에선가 누에가 실을 뽑듯이 토해내시겠지요!
기대됩니다^^
영포인트 살아오며 단 한번도 일등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취미활동도
늘 프로와 아마츄어의 경계에 머물렀습니다.

바둑은 기원5급
당구는 300점
테니스는 동호회 경기에 나가면 준결승에서 탈락

소설도 시도 예선은 통과되지만
마지막에선 늘 탈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나의 한계이려니 마음 먹으니 오히려 편해졌더랬습니다.

그나마 내가좋아하던 수학과 컴퓨터에서는
조금 실력이 있어 먹고 사는데는 큰 어려움 없었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요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내 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
봉양해야 할 부모님 평안히 보내드리고
부양해야 할 자식들, 이제 나 없어도 스스로 살아갈 힘 있으니
더 이상 내가 지고가야 할 짐은 없다는 가벼움.

해야 할 일을 끝내지 못해
차마 눈감지 못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면
열심히 살아와 준 나와
묵묵히 곁을 지켜준 집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합니다.^^
⊙신인 많은 이들이 그 행복을 깨닫지 못하고 행운을 찾아 헤메죠!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ㅠ
삶이 권태롭거든 '지금 내가 행복하구나!' 하고 생각할줄 아는 슬기로움을 갖춘다
면 세상은 훨씬 더 평화로울거라 생각해봅니다~~
이미 선배님은 터득을 하셨지만^^
영포인트 |  2020-09-09 오전 11:14: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을 쓴다는 것은...
외로운, 너무 외로운 일입니다.
때로는 위로받고 싶고
또 때로는 격려 받고 싶고
또 때로는 누구라도 좋으니 내가 쓴 글 읽고
욕이라도 실컷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정말 때로는 바가지로 욕먹고 나면
정신이 번쩍 날 것 같은 갈증에 허덕이게 하는 것이 글을 쓰는 일입니다.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모든 세상사가 그러하듯이...  
⊙신인 선배님은 정말 그때그때 제 속마음을 딱 짚어내시는 무서운 능력을 가지셨어요!
요즈음의 딱 제 심정입니다,,,,ㅜ
선배님이 알아주셨으니 용기백배!!!♡♡♡
영포인트 |  2020-09-09 오전 11:22:2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천두만을 읽으며 이십년 전의 나를 떠 올렸습니다.
이십년이 넘는 공직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두렵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하던 나의 모습이
천두만에게 투영되었습니다.

새로운 삶을 설계하던 나에겐
믿고 격려해주던 마누라가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천두만에게는 어머니가 계시네요.

이제 비로소 소설 [1527억]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좋은 글, 감사하며 응원합니다. ~♡♡♡♡♡~  
⊙신인 선배님의 사모님이 일포인트님이셨던가요?^^
그분이 선배님의 버팀목이 되어 주셨었군요!
이번 글이 좋은 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선배님이 오늘 제 심경을 읽어내 주셨잖아요^^ 고맙습니다♡♡♡♡♡
영포인트 |  2020-09-09 오전 11:30:59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하나만 더.....
연달아 태풍이 몰려오는 것을 보며 [달의 금]을 다시 꼼꼼히 읽었습니다.
해수온이 1도 오르는 것만으로 18미터의 파도를 치게 하는데
달의 금처럼 3도 5도의 해수온 상승은
어떤 재앙을 가져올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 상상이 생생하게 그려진 [달의금]이 어쩌면
우리의 내일을 그린 소설은 아닐까,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래서 [달의금]은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
내가 내린 평점입니다.  
⊙신인 과분하신 칭찬에 오히려 두렵습니다.
제가 기상학적인 지식을 조금만 더 갖추었더라면 조금 더 생생하게, 자세하게 써
나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는 글이었습니다.
선배님 칭찬에 힘입어 어느 지방 신문사의 신춘문예에 응모해볼 작정입니다.
고맙습니다~~~♡♡♡♡♡
영포인트 당선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어떤 작품들과 견주어지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확실하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달의금]은 반드시 최종심에 오른다는 것입니다.
만약 [달의금]이 최종심에 오르지 못하면
제가 거하게 술 한잔 사겠습니다.
믿으셔도 좋습니다
⊙신인 선배님,,,저는 이미 상을 확보했습니다.
최종심에 오르든 선배님께서 거한 술을 주시든,,,,^^
제가 행운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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