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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로마와의 대결 9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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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베 단편소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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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로마와의 대결 9
2019-04-30 오전 10:31 조회 1104추천 2   프린트스크랩

알렉산드리아의 성벽을 두고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팔미라군의 공격도 거셌지만 로마군을 주축으로 하는 이집트군의 방어는 필사적이었다.
투석기의 공격도, 공성 탑의 공격도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며칠간의 치열한 공격을 끝내고 다시 내일의 공격을 위하여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다.
함자가 자부다스를 찾았다.
 “아버님, 공격의 방향을 좀 바꾸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거세게 나가면 적들도 더욱 치열하게 방어하게 마련입니다. 이제는 유화책을 쓸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 무슨 좋은 방안이라도 있느냐?”
 함자가 생각하고 있던 방안을 말하였다.
이집트 군에게는 로마와의 교역조건보다 더욱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기로 하여 회유하고, 로마군들에게는 안전한 퇴로를 약속해준다는 방안이었다.
싸움이라는 것도 사실은 좀 더 잘 살아보려고 하는 일인데 전생의 원수지간도 아닌 쌍방이 그렇게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울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 함자의 생각이었다.


새로운 조건이 성안으로 전달되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답장이 왔다.
 팔미라 군이 제시한 조건 이전에 한번 일대일 대결로 자웅을 겨루어 보자는 답장이었다.
 “음, 그 조건도 나쁘지는 않군. 내가 한번 나서보아야겠다.”
싸움에 자신이 있는 자부다스가 나섰다.
 “아닙니다. 아버님은 전군을 지휘하셔야합니다. 제가 나서겠습니다.”
함자가 주장하였다.
옥신각신 한 끝에 결국 자부다스가 양보를 하였다.
제노비아의 팔을 잡고 재롱을 떨던 아들이 이 정도로 성장한 것이 내심 뿌듯하였다.


성안에서는 로마의 기병대장이 나섰다.
성 밖의 너른 공터에서 함자와 로마의 기병대장이 맞섰다.
함자는 언월도를 들고, 기병대장은 직도를 들었다.
기병대장은 로마 군영에서 가장 키와 체격이 컸다.
말 위에서 직도를 들고 있는 그의 풍채가 사뭇 위풍당당하였다.
 반면에 함자는 키는 작았지만 매우 다부진 체격이었다.
언월도를 비껴든 그의 자세에도 빈틈은 없었다.


직도와 언월도가 공중에서 맞부딪히며 불꽃을 튕겨냈다.
직도의 위력은 가공할 만하였다.
함자의 두 팔이 짜르르 저리었다.
전에 기병대장은 적과 싸웠을 때 적의 머리부터 가슴까지 한 번에 베어낸 적이 있었다.
 함자는 직도와 한번 맞부딪혀 보고는 적과의 정면승부는 도저히 불가능함을 알았다.
 함자는 직도의 공격을 제대로 받아내지 않고 한 쪽으로 흘리면서 반격을 노렸다.
기병대장은 적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여 공격에 나섰다.
조금만 더 힘을 더하면 적은 무너질 것 같았다.
적이 일단 무너지기만 하면 승리는 자기 것임이 분명하였다.
그러나 적은 거의 무너질듯하면서도 결코 무너지지가 않았다.
 적을 무너뜨리기 위한 약간의 여분의 힘이 아쉬웠다.
기병대장은 서서히 초조해졌다.
초조하기는 함자도 마찬가지였다.
적의 칼을 약간만 더 튕겨내도 반격의 기회가 생길 것이었다.
지금까지 함자는 한번 만의 반격으로도 대부분의 적을 거꾸러뜨렸었다.
그러나 이자는 공력이 너무 세서 반격이 통할만큼 칼이 튕겨나가지가 않았다.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는 세찬 함성으로 응원하던 양쪽 진영은 싸움이 시작되고 나서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긴장한 채 싸움을 지켜보았다.
모든 병사들의 손에서는 식은땀이 촉촉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힘과 민첩함의 대결은 한나절이 지나도 끝날 줄을 몰랐다.
말들이 먼저 지쳐서 게거품을 뿜어대었다.
결국 양쪽 진영에서는 나팔을 불어서 싸움을 중단시켰다.
 다음날 다시 대결을 하기로 약속하고는 두 사람은 각자 자기 진영으로 돌아갔다.


진영으로 돌아온 함자에게 부하들이 달려들어서 마사지를 해주었다.
오후 내내 쉬면서 함자는 대결에 대한 반성과 대책을 구상하였다.
 저녁을 먹고는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구상한 대책에 대한 연습을 마무리 지었다.


다음날에 다시 대결이 이루어졌다.
함자가 대책을 구상했지만 기병대장도 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결국 대결은 한나절을 끌다가 다시 내일을 기약하고는 중단되고야 말았다.


세 번째 대결이 시작될 아침이 밝아왔다.
함자는 대책이고 뭐고 이제는 악으로 버텨볼 수밖에 없다고 거의 체념한 상태로 말에 올랐다.
성문으로 상대방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한 참을 기다렸지만 상대방은 나오지를 않았다.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던 팔미라 군사들의 눈에 성문 위로 흰 기가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성안에서는 함자가 전에 제시한 조건에 동의하였다.
로마군은 항구로 떠나가고, 이집트군은 성문을 열었다.


함자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들렀다.
 파피루스 뭉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한 참을 헤맨 끝에 기하학 책들이 쌓여있는 구석에 다다랐다.
쌓여있는 책들 중에서 한권을 꺼내 먼지를 털었다.
미르완에게 가져다 줄 생각이었다.


팔미라의 원형극장에서는 이집트에서 승리를 거둔 군대에 대한 환영식과 더불어 바발라투스의 황제 등극식이 동시에 거행되었다.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군대를 환영하고 바발라투스 황제의 등극을 축하하였다.
그들은 소리 높여 ‘팔미라 제국 만세’를 외쳤다.
바야흐로 팔미라가 제국으로 발돋움 하는 순간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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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내평안 |  2019-04-30 오후 7:56: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감동으로 읽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짜베 계속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난빈삼각 |  2019-05-01 오후 9:23: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꽤 길게 가눼이.....ㅎㅎㅎ 글이 말입니다.....잘 읽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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