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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로마와의 대결 8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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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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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로마와의 대결 8
2019-04-25 오전 10:36 조회 1166추천 2   프린트스크랩

함자의 부대는 얼마 후에 다마스쿠스에 도착하였다.
다마스쿠스에 파견된 행정관들이 이미 손을 썼는지 주민들이 성 밖까지 환영인사를 나왔다.
성대한 환영인사를 받으며 함자의 부대는 성 안으로 진입하였다.
 바라다 강이 맑고 세차가 흘러가고 있었다.
다마스쿠스는 팔미라보다도 훨씬 더 넓고 인구가 많아보였다.
팔미라 보다 세련미는 덜했지만 주민들은 활기에 차고 생기발랄하였다.
 바라다 강의 기운을 흠뻑 받은 탓으로 보였다.


다마스쿠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물과 식량을 챙긴 부대는 남쪽의 사막 길로 접어들었다.
물이 풍부하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우물이 있어서 사막의 행군이 크게 고생되지는 않았다.
원래 사막에서 훈련받고 사막에서 뛰어놀던 낙타부대가 아니었던가?


사막 길에 지쳐갈 무렵 전방의 정찰부대로부터 페트라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갈이 왔다.
로마에 대한 팔미라의 승전 소식은 이미 페트라에도 알려졌던 모양이었다.
상인들의 정보망은 전문 정보원들의 수준에 결코 뒤지지가 않았던 것이었다.
페트라의 유력자들이 마중을 나왔다.
그들은 부러운 눈으로 함자 일행을 맞았다.
자기들은 로마의 무력에 굴복하여 쇠퇴의 길을 걸어왔지만 팔미라는 로마군에게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워서 승리를 쟁취했으니 저절로 존경심이 든 것이었다.
비록 쇠퇴의 길을 걷고는 있지만 아직도 페트라는 건재하였다.
 전보다 규모는 상당히 줄었으나 사막 길을 통하여 여러 곳과 무역을 계속하고 있었다.
 페트라의 요소요소를 둘러본 결과 함자는 페트라가 난공불락의 요새임을 확인하였다.
 군사들을 증원하고 적절히 훈련시킨다면 어떤 군대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확신하였다.
이런 천연의 요새가 예전에 로마군에게 함락되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하기야 이들이 용감하고 뛰어난 전략을 구사했다면 팔미라의 번영은 없었으리라.


함자의 낙타부대 전방에 장관이 펼쳐졌다.
 넓은 사막 길 양쪽으로 높은 바위 절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안내인이 이곳을 와디 럼이라고 소개했다.
눈앞에 보이는 풍경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
 마치 신이 창조한 태초의 장엄함이라고나 할까?
함자는 이곳을 지나면서 신의 위대함을 가슴으로 느꼈다.
인간들이 서로 다투는 것이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일로 느껴졌다.
서로 가슴을 열고 함께 노력하면서 신이 창조한 이 세계를 진정한 낙원으로 만들 수는 없는 일일까?


안내인이 부대를 시원한 계곡으로 이끌었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고 주변에는 가시나무들이 푸른 잎들을 뽐내며 우거져 있었다.
부대원들은 낙타를 풀어놓고, 경계병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계곡의 맑은 물속에 몸을 담갔다.
이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 넘어야할 혹독한 시나이 사막의 어려움에 대비하였다.


자부다스가 이끄는 본대는 예루살렘에 다가가고 있었다.
팔미라의 대군이 밀려온다는 소식에 로마의 수비군은 모두 도망가고 없는 상태였다.
자부다스는 사절들을 파견하여 자기들은 예루살렘을 정복하러 온 것이 아니고 그냥 지나가기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또한 예루살렘에 전혀 피해가 가지 않도록 부하들을 단속할 것이라는 사실도 각서를 써서 사신들에게 주어 보냈다.
부하들에게는 허가 없이는 예루살렘의 풀 한포기와 돌 한 조각이라도 함부로 훼손하지 않도록 엄명을 내렸다.
예루살렘의 유대인 유지들은 팔미라 군의 통행을 허용했다.
팔미라군은 식량이나 잠자리를 모두 돈을 지불하여 해결하였다.


함자의 낙타부대는 기진맥진하였다.
와디 럼에서 담아온 물도 거의 바닥이 나고 있었다.
필요 없이 너무 많이 담아간다고 부하들이 불평할 정도로 많이 담아오지 않았다면 벌써 바닥이 나 버렸을 것이었다.
시나이 사막의 사막 길에 있는 우물 중에서 몇 개가 말라버린 탓이었다.
하루에 세 모금 정도로 물을 절약하며 닷새를 버텼다.
그 물이 바닥나자 이제는 물 없이 기약 없는 행진을 해야 했다.
견딜 수 없게 된 낙타 병들은 급기야 낙타를 잡아 낙타의 위속에 들어있는 조그만 양의 물에까지 의존하게 되었다.
그렇게 버티며 전진하던 병사들의 눈앞에 저 멀리 신기루인지 희미하게 뾰족한 정사각뿔의 꼭지 점이 보였다.
 “피라미드다.”
누군가가 외쳤다.
그 소리에 병사들의 다리에는 어디에서 솟아났는지 모를 힘이 갑자기 생겨났다.
거의 뛰다시피 전진하던 그들의 눈 아래에는 푸르른 나일 강이 넘실거리며 흘러가고 있었다.
강 건너에 이집트의 도시 바빌론이 있었지만 바빌론은 팔미라 군의 일차 공격 목표가 아니었다.
그들의 일차 목표는 더 북쪽에 있는 알렉산드리아였다.
 함자는 본대와 합류하기 위하여 나일 강을 따라 내려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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