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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전우 5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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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베 단편소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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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전우 5
2019-03-18 오전 9:57 조회 1199추천 2   프린트스크랩

아우렐리아누스는 승진을 거듭하여 군단 참모가 되었고 클라우디우스는 수석참모가 되었다.
군단은 며칠째 뒤숭숭하였다.
원로원에서 검열관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군단내의 모든 병영이 먼지 하나 없이 청소되었고, 모든 시설과 서류가 검열에 대비하여 정리되었다.
그러나 군단 참모들은 불안감에 떨었다.
원로원에서 보낸 검열관은 황제의 친척으로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자였다.
이번 검열에서도 그는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군단장을 해임시키고 자기의 친구로서 그 자리를 차지하게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수북이 쌓인 서류를 훑어보던 검열관이 꼬투리를 잡았다.
“웬 요새를 이렇게 많이 쌓았습니까?”
클라우디우스가 나섰다.
“게르만족들의 침입이 워낙 집요하여 새롭게 요새를 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그까짓 야만족들은 선제공격으로 아예 침입할 빌미를 주지 않아야 되는 것이 아니요?”
클라우디우스가 다시 대꾸하자 검열관은 불같이 화를 냈다.
 “이자가 왜 이렇게 변명이 많아, 나한테 대드는 거야? 당장 꿇어앉아.”
클라우디우스가 말없이 검열관 앞에 꿇어앉았다.
그 광경을 본 아우렐리아누스가 참지 못하고 나섰다.
“검열관님 너무한 것 아닙니까? 왜 설명을 못하게 겁박을 하십니까?”
검열관은 길길이 날뛰었다.
아우렐리아누스를 교수형에 처하겠다고 입에 거품을 물었다.
아우렐리아누스는 성질 같아서는 당장 뛰쳐나가 검열관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싶었다.
그러나 클라우디우스와 군단장 때문에 꾹 참고 말았다.
이 일로 인하여 아우렐리아누스는 2년 동안 영창에 구금되어야했다.


영창생활은 괴로운 나날이었다.
하지만 아우렐리아누스는 꾹 참고 견디었다.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여 체력을 유지했고 틈나는 대로 명상에 잠겨 자신을 반성하였다.
영창생활은 아우렐리아누스에게 기존에 있던 무한한 용맹과 엄격함에 신중함과 절제력이라는 새로운 덕목을 추가해 주었다.


2년의 세월이 흘렀다.
영창문을 나서는 아우렐리아누스에게 편지 한 통이 건네졌다.
겉봉을 뜯어보았다.


[ 친구 아우렐리아누스에게

자네가 영창에 들어간 날 나에게는 도나우 강 지역에 있는 군단으로의 전출 명령이 내려졌네.
짐을 싸는 사이에 틈을 내서 편지를 쓰고 있다네.


나는 항시 자네의 엄격함이 부러웠네.
그것은 나에게는 부족한 덕목일세.
나는 부하들에게 인자하게 대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부하들을 위하는 일일까?
 사람에게는 생명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
자네는 엄격함으로 인하여 부하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었네.


자네와 처음 술을 마신 날이 잊혀 지지가 않네.
우리는 평소에는 술을 자제하지만 그 날 만큼은 마음껏 마셨지.
 나의 고향 얘기를 듣고 자네의 표정이 바뀌던 것이 참으로 신기했었네.
같은 고향, 같은 신분이라는 것이 그렇게 반가운 것인지 처음 알았다네.
우리가 다시 만나 그때처럼 술을 마실 날이 과연 올까?


훌륭함 이라는 단어를 잘은 모르지만 우리 훌륭한 군인이 되기 위하여 다 같이 애를 써보세.


로마를 위하여.

로마는 최고다.

자네의 벗 클라우디우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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