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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팔미라의 영웅 4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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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베 단편소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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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팔미라의 영웅 4
2019-02-07 오전 11:20 조회 1124추천 3   프린트스크랩

에메사로 돌아온 사비우수는 퀴에투스에게 협상내용을 고하였다.
“오데나투수가 직접 폐하와 교섭을 하겠다고 합니다. 쌍방 20명씩 거느리고 중간지점의 사막에서 회의를 열자고 제안해왔습니다.”
“오데나투스가 직접 나를 만나자고 했다고?”
 “예, 폐하. 제가 은밀히 회담장소를 알아봤습니다. 오데나투스를 잡기에 좋은 아주 기회입니다. 회담장소 주위의 사막에 정예병을 매복시키면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나도 위험하지 않을까?”
“아닙니다. 팔미라 군들은 폐하를 잘 모르기 때문에 폐하와 비슷한 용모의 병사를 뽑아서 대신 보내면 그만입니다.”
 “아, 그렇군, 그런데 팔미라군도 대비가 되어있지 않을까?”
 “예, 팔미라군의 호위대 20명은 그야말로 정예중의 정예로 알고 있습니다. 오직 폐하의 경호병들만이 그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20명은 회담장에 보내고 나머지 30명을 사막에 매복시키면 충분히 그들을 제압할 것입니다.”


회담이 열리기 전날 밤에 사비우스는 퀴에투스의 경호병 30명을 데리고 회담장 위의 사막으로 향했다.
모래를 조금 판 다음 경호병들을 눕히고 파피루스 천을 그 위에 덮었다.
 파피루스에 구멍을 내어 갈대를 꽂고 경호병들이 그것을 물고 숨을 쉬도록 하고는 다시 그들을 모래로 덮었다.
이른 아침, 사막에 불어오는 바람은 매복 장소의 모든 흔적을 지워버렸다.


회담이 열렸다.
오데나투스가 경호병 20명을 데리고 회담장에 입장했다.
우락부락한 경호병들은 한눈에 보아도 대단한 기력과 실력을 갖춘 자들로 보였다.
동시에 가짜 퀴에투스도 경호병 20명과 함께 등장하였다.
그의 경호병들은 미끈한 몸매와 세련된 몸짓으로 오데나투스의 경호병들과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들 역시 끊임없이 연마한 실전 무공이 자연스럽게 몸에 베인 흔적을 숨길 수는 없었다.


회담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였다.
로마군 진영에서 갑자기 나팔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소리를 신호로 매복했던 퀴에투스의 경호병들이 파피루스 천을 걷었다.
잠깐 동안 뻣뻣해진 몸을 움직여 풀고 난 그들은 글라디우스를 빼들고 쏜살같이 회담장으로 향했다.
회담장에서는 이미 나팔소리를 신호로 퀴에투스의 경호병들이 칼을 빼들고 오데나투스의 경호병들에게 달려들어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었다.
막상막하의 균형은 다시 뛰어든 30명의 퀴에투스 경호병들에 의하여 간단히 깨어지고 말았다.
퀴에투스의 경호병들은 오데나투스의 경호병들을 제압하고 오데나투스을 사로잡았다.


멀리서 회담장을 보고 있던 퀴에투스는 자기의 경호병들이 오데나투스를 사로잡아 회담장 밖으로 나오자 환호성을 질렀다.
 “야, 성공했...”
그 환호성은 목에 들이댄 칼로 인하여 도중에 중단 되고 말았다.
어느새 사비우스의 부하들이 퀴에투스를 이중 삼중으로 포위하고 있었다.
 “이놈들, 무슨 짓이냐?”
“조용히 있으시오 당신은 사로잡힌 몸이오.”
사비우스가 냉철하게 대꾸했다.


퀴에투스는 자기의 경호병들이 오데나투스를 사로잡았으므로 서로 맞교환을 하면 자기가 풀려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오테나투스의 진영에서 경호병들에게 둘러싸인 한 사나이가 말을 타고 나오면서 큰 소리로 외치는 순간 그만 몸과 마음이 얼어붙고 말았다.
“하하하. 여기 진짜 오데나투스가 있소이다. 회담장에 있는 자는 팔미라극장의 배우올시다. 껄껄껄.”


오데나투스는 팔미라의 극장들을 모두 뒤지어 3류 배우 중에서 자기를 닮은 사람을 찾아내도록 했었다.
 다행히 적당한 자가 등장했다.
오데나투스는 그에게 임무를 맡으면 집 한 채와 상점하나를 차려줄 것을 약속하였다.
마침 출연이 뜸하여 가족과 함께 빈민가에서 세를 살던 그 배우는 흔쾌히 제안에 응하였다.


에메사에서 황제를 참칭한 반란군들을 오데나투스가 물리쳤다는 소식을 들은 갈리에누스는 또다시 감격하였다.
 이번에는 상으로 팔미라의 독립을 선포해주었다.


독립국이 된 팔미라에서는 오데나투스를 왕으로 추대하였다.
오데나투스는 팔미라의 대 광장에서 등극 식을 거행하였다.
팔미라의 온 시민이 몰려나와서 음식과 가무를 즐기며 오데나투스 왕의 등극을 축하하였다.


팔미라의 모든 시민이 왕의 등극을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
왕의 등극에 불만과 두려움을 느낀 자들이 있었다.
 팔미라의 원로원 의원들이었다.
그동안 집정관을 선출하는 권력을 누리던 그들은 이제 그런 권력이 없어졌다.
 심각한 손실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은 비밀리에 모여 앞날에 대하여 걱정하고 대책을 세우느라 여러 밤을 새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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