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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팔미라의 영웅 1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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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팔미라의 영웅 1
2019-01-28 오전 11:27 조회 1118추천 4   프린트스크랩


4. 팔미라의 영웅


발레리아누스황제가 사산조군에게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은 즉시 로마 전역에 퍼졌다.
로마 시내는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갈리에누스는 문을 걸어 잠그고 3일 동안 두문불출하였다.


로마 황제가 포로로 잡혔다는 소문을 들은 갈리아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갈리아제국의 독립을 선포하였다.


소문은 팔미라에도 전해졌다.
제노비아가 오데나투스에게 말하였다.
“소문 들으셨습니까?”
“음, 들었지.”
 “어찌하실 작정이십니까?”
 “당연히 황제를 구원하도록 해야지.”
 “예, 그렇습니다. 빨리 군대를 소집해서 발레리아누스황제를 구원하도록 하셔야합니다. 아직은 사산조는 로마의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 로마에 기대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팔미라에 전군 동원령이 내려졌다.
오데나투스와 자부다스는 군대를 이끌고 출정에 나섰다.
막 십대 중반에 들어선 자부다스의 아들 함자가 극구 따라가겠다고 떼를 썼다.
아들의 고집을 꺾을 수 없던 자부다스는 어쩔 수 없이 함자를 같이 데려가기로 했다.
원정군은 자파이 마을을 지나 협곡을 따라서 크테시폰으로 진군하였다.
제노비아는 일부 병력을 거느리고 자파이 마을에 남았다.
무언가 따로 준비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팔미라 군은 크테시폰의 성벽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진을 쳤다.
진지 앞에는 참호를 파서 적의 공성 탑이 건너지 못하게 하고, 그 뒤로 함정을 판 다음 병사들이 한 짐씩 지고 온 야자나무 줄기를 뾰족하게 깎아서 함정 밑에 박아놓았다.
함정 위는 야자나무 잎으로 덮은 다음에 흙을 뿌려서 표시가 나지 않도록 했다.

함정을 몇 가닥 씩 파 놓은 언덕 위에는 보루를 세워서 궁수들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그 보다 더 높은 곳에는 투석기를 배치해놓았다.


진지가 완성되자 오데나투스는 크테시폰의 성벽 앞으로 가서 샤푸르 1세를 자극하였다.
 “샤푸르 대왕이시여, 로마의 황제를 생포하고는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하시는가? 그건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인 걸 모르시오? 어서 빨리 발레리아누스황제를 내어놓으시오. 그렇지 않으면 로마의 동맹군인 팔미라의 군대가 당신의 성을 빼앗아 버릴 것이오.”


오데나투스의 도전을 받은 샤푸르 1세는 어이가 없었다.
샌님이라고 소문난 팔미라의 겁쟁이가 자신에게 도전을 하다니!
자신은 로마하고도 당당히 맞선 대국의 왕이었다.
그런데 나라라고도 할 수 없는 조그만 도시의 수장이 감히 나에게 도전을 해?
단단히 혼을 내주고야 말겠다고 결심하였다.


샤푸르의 군사인 아밀은 신중하였다.
자신이 알고 있는 오데나투스는 절대로 경거망동할 위인이 아니었다.
사산조에게 도전할 정도이면 무언가 계책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샤푸르 1세에게 신중히 대처할 것을 주문하였다.
그러나 이미 화가 날대로 난 대왕을 말릴 수는 없었다.


사산조군이 성문을 열고 나와 팔미라의 진지로 쇄도하였다.
참호에 막혀서 공성 탑이 전진을 못했지만 병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물밀듯이 참호사이로 난 길을 따라 전진하였다.
전진하던 사산조군이 함정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병사들은 그 자리에 서서 전진을 멈추었다.
그러나 뒤에서 밀어붙이는 힘에 밀려 차례대로 함정을 채워가면서 죽어갔다.
용케 함정에 빠지지 않고 전진한 병사들은 보루에서 쏘아대는 화살에 맞아 역시 속속들이 죽어갔다.
사산조 병사들이 함정에 빠지기 시작하는 순간 언덕위에 있던 팔미라의 투석기가 사산조의 공성 탑을 넘어 평원에 몰려있는 사산조군을 두들기기 시작하였다.
엄폐물이 없는 사산조군은 속절없이 투석기에 맞아 죽어나갔다.
사산조군도 투석기를 쏘았지만 아래에서 위로 쏘는 것이라 사정거리도 짧아졌고 팔미라군은 엄폐물 뒤에 숨어있어서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사산조군은 막대한 인명피해를 본 다음에 철수 할 수밖에 없었다.


참호와 함정 때문에 많은 손실을 본 사산조군은 무턱대고 전진하기 보다는 우선 참호와 함정부터 메우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모든 병사들에게 흙을 나르게 하여 참호와 함정을 메우기 시작하였다.
엄폐물도 보강을 하여 적의 날아다니는 병기로부터 아군들을 보호하도록 하였다.
 팔미라 군은 사산조군의 작전을 집요하게 방해하였다.
투석기로 돌을 날리는 것이 아니라 끓는 물을 자루에 담아 사산조군에게 날려댔다.
뜨거운 물은 엄폐물에 숨어있는 사산조군에게 그대로 덮쳐갔다.
많은 사산조군이 화상을 입고는 후방으로 호송되었다.
사산조군의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어 해가 질 무렵에야 간신히 참호와 함정을 모두 메웠다.
참호와 함정은 모두 메웠지만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고 메워진 함정 넘어 언덕 위에 또 다른 어떤 복병이 있을지 몰라 불안했던 사산조군은 총 공격은 다음날 날이 밝은 후에 결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엄폐물을 세우고 병사들을 배치하여 밤사이에 팔미라 군이 또 다시 참호나 함정을 파는 것을 방비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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