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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불운한 황제 4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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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불운한 황제 4
2019-01-21 오전 11:23 조회 1098추천 4   프린트스크랩


병사들은 아탈레이아에서 며칠을 푹 쉬면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과 고기로 원기를 회복하였다.
여기에서부터 병사들은 두 패로 나뉘었다.
기병들은 말을 타고 그대로 동쪽으로 진군하고, 보병들은 다시 배에 타고 안티오키아로 출발했다.
기병들을 내려준 빈 배와 식량과 공성무기를 실은 배들이 모두 보병들의 배와 함께 출발했다.


전령을 실은 말이 급하게 안티오키아의 사산조 진영으로 뛰어들었다.
북쪽 해안을 지키는 부대에서 온 전령이었다.
전령이 보내온 소식에 의하면 고지대의 높은 전망대에서 관측한바 수백 척의 로마군 함대가 안티오키아의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는 전갈이었다.


안티오키아의 전 사산조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급히 투석기들을 로마군의 상륙이 예상되는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해안에 방책을 세우고, 적의 상륙을 막기 위하여 전 병력을 해안에 집결시켰다.
새벽녘이 되자 먼 바다에 로마군의 함대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해안으로 밀려오지 않고 그 자리에 그냥 머물러 있었다.
사산조 군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는 동안 하루해가 저물어갔다.
해가 기울자 사산조 군들은 무료함에 하품을 해댔다.
황혼이 지고 어둠이 몰려올 무렵 드디어 로마군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로마군의 함대가 서서히 사산조군의 투석기 사정거리를 향하여 접근하였다.
사산조 군병들은 흥분에 들떠 돌을 채운 투석기들을 발사하기 위하여 초조하게 기다렸다.


안티오키아의 남쪽해안을 지키는 사산조의 수비대에 나는 듯이 파발 말이 달려들었다.
 적들이 상륙을 위하여 안티오키아의 해변으로 쇄도하고 있다는 전갈이었다.
수비병들은 급하게 투석기들을 끌고 북쪽으로 이동하였다.


로마의 함선들은 사산조의 투석기 사정거리 이내로 들어왔다가 바로 빠져나가고 다시 들어왔다가 빠져나가고를 반복하였다.
탄환의 소진을 염두에 둔 작전인가 하여 사산조군 지휘관은 투석기 발사를 중지시켰다.
적들이 완전히 사정권내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어느 새 희뿌옇게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날이 완전히 밝았을 때 남쪽에서 전령이 말을 달려왔다.
급하게 뛰어왔는지 말은 거품을 품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적들이 벌써 남쪽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사산조 군에게는 청천벽력의 소식이었다.


안티오키아의 앞 바다에서 시위를 벌인 로마군의 함대는 아탈레이아에서 기마병들을 내려준 빈 배들과 공성무기와 식량을 실은 배들이었다.
이들이 시위를 벌이는 동안 로마의 보병들은 야음을 틈타 안티오키아의 남쪽 해안에 무사히 상륙을 하였다.


사산조의 진영에 더욱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북쪽에서 로마군의 기마병들이 진군해온다는 전갈이었다.
해안지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가는 로마군의 협격에 걸려 고전을 면치 못할 형편이었다.
사산조군은 부랴부랴 진영을 내륙 쪽으로 이동하였다.


로마와 사산조의 양 군이 진영을 세우고 대치하였다.
발레리아누스가 살펴보니 사산조가 세운 진영은 내륙 쪽의 고지대로 왼쪽에 필레르 협곡을 끼고 있었다.
필레르 협곡은 발레리아누스가 안티오키아에 근무할 때 소풍 겸 한번 답사를 했던 곳이었다.
입구가 넓고 안쪽은 더 넓어서 몇 개 군단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장소였다.
그러나 협곡은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오직 한 군데로만 통행이 가능하였다.
로마군의 진영은 사산조 진영의 맞은편 해안가 언덕위에 세워졌다.
두 진영사이에는 너른 벌판이 펼쳐져 있어서 양군이 회전을 벌이기에 아주 적당하였다.


해가 넘어가면서 안개가 스멀스멀 두 진영 앞 벌판에 스며들기 시작하였다.
안개는 차츰차츰 벌판을 채우고 필레르 협곡도 채우고 양 진영도 채웠다.
해가 넘어가자 사방이 깜깜해졌다.
양군의 병사들은 파수병을 제외하고는 모두 잠에 빠져들었다.
내일 날이 밝으면 로마의 발레리아누스황제와 사산조의 샤푸르1세간의 대 격돌이 벌어질 참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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