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 ( 강화도 1 )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짜베
짜베 단편소설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탐라 ( 강화도 1 )
2017-05-17 오전 10:38 조회 3313추천 1   프린트스크랩


순기는 중도에 도착하였다.
처음 봤을 때 보다는 덜 했지만 그래도 놀랄 만큼 큰 도시였다.
시가지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순기는 중도에 잠시 머무르기로 했다.
아무래도 복순이의 소식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예 상들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수소문 해보았다. 복순이라고 생각되는 처자의 행방을 찾아 수 없이 돌아다녔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복순이를 찾을 수는 없었다.
몇 달간 복순이를 찾아 헤매던 순기는 그만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힘없이 중도를 떠났다.


새터골을 지나 공암에 도착하였다.
계룡산은 변함없이 순기를 맞이했다.
장군봉이 물끄러미 순기를 내려다보았다.
자기소는 허물어져 황폐해져있었다.
사봉에 가 보니 순기네 집과 원배형네 집에 모두 모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의 소식이 제일 궁금하였다.
이사 온 사람들과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다녔다.
어머니는 비구니가 되어 동학사 부근의 미타 암에 계신다고 하였다.
한달음에 미타 암으로 달려갔다.
순기를 본 어머니는 염주를 굴리시며 그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만 반복해서 읊으셨다.
순기는 큰 절을 올리었다.


순기는 강화도로 떠났다.
이제 순기에게 계룡산은 더 이상 어머님의 보살핌 속에서 동네사람들과 오순도순 지내는 것이 불가능한 곳이 되어있었다.


원배 형을 보자 순기는 반가움과 미안함에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복순이를 찾아 같이 데리고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원배는 순기의 어깨를 얼싸안고 두드려주었다.
열 살 때의 가냘픈 어깨가 아니었다.
이젠 순기도 억센 청년이 되어있었다.


야별초는 좌별초와 우별초로 나뉘어졌고 몽골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탈출한 병사들로 신의군이 조직되어 강화도에는 삼별초군이 구성되어있었다.
원배 형은 좌별초의 지유가 되어있었다.
순기는 원배 형의 뒷배에 힘입어 신의군이 되었다.


순기는 대장간에 부탁하여 반월 검 두 자루를 만들었다.
부하라에서 반월 검에 당한 인상이 너무도 깊었기 때문이었다.
반월 검은 몽골의 곡도 보다 더 가늘고 길었다.
한 자루는 실전용으로, 한 자루는 연습용으로 사용하였다.
틈이 날 때마다 연습용 반월 검을 들고 인적이 없는 잡목 숲으로 가서 좁은 공간에서의 공격과 방어를 계속하여 연구하고 연습하였다.


원배 형이 저녁식사에 초대하였다.
원배 형 집에 들어가니 손님이 한 명 와 있었다.
얼굴이 희고 이목구비가 뚜렷하였다.
나이는 원배 형과 비슷해 보였다.
원배 형이 소개를 시켜줬다.
 이름이 김수강이라고 하였다.
문과에 급제하여 직사관이 되었다가 지금은 시어사로 승진한 상태였다.
순기가 절을 올리었다.
원배 형이 미리 말을 해 주었는지 순기가 카라코룸에서 살았던 사실을 알았다.
김수강은 상당한 흥미를 보이며 몽케 칸과 카라코룸에 대하여 물었다.
순기는 되도록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순기는 이후로 김수강과 아주 친해져서 김수강의 집에도 자주 놀러갔다.
김수강의 집은 문관답게 온 집안이 책으로 뒤 덥혀 있었다.

(계속)

┃꼬릿글 쓰기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