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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 ( 강순기 9 )
2017-05-14 오전 9:51 조회 3334추천 2   프린트스크랩


몽골 군사들이 시장에 도착했을 때 아사신파의 암살자들은 이미 시장에서 도망친 뒤였다.
 네르구이의 처참한 시신만이 땅에 널브러져 있었다.
순기는 네르구이의 시신 위에 엎어져 통곡을 하였다.
주인은 창백한 표정으로 말없이 시신만을 내려다보았다.


카라코룸에서 네르구이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주인은 네르구이의 유골을 크메르 제국에 반드시 인도해 줄 것을 약속하였다.
주인은 순기의 소원도 물었다.
순기는 고려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주인은 그것도 지켜줄 것을 약속하였다.


얼마 후에 주인은 몽골의 대 칸에 추대되었다.
칭기즈칸의 손자인 주인의 이름은 몽케이었다.
몽케는 칭기즈칸, 오고타이칸, 구유그칸에 이어서 몽골의 제 4대 칸에 취임할 예정이었다.


대 칸의 취임식을 위하여 많은 손님들이 카라코룸으로 왔다.
그 중에는 몽케의 둘째 동생인 쿠빌라이와 셋째 동생 훌라구, 막내 동생 아리크부카도 있었다.
쿠빌라이가 형님의 목숨을 구해준 것에 대하여 순기에게 치하하고 자기와 같이 일할 것을 제안하였다.
순기는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네르구이 아저씨는 죽어서도 고향에 가는데 버젓이 살아있는 자기가 고향에 가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솔직히 구미가 당기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잘 나가는 몽골의 실력자와 같이 일한다면 출세는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고려는 아직 멸망하지 않았고 자기는 고려를 위하여 무언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 칸의 취임식이 끝난 후 몽골의 사신 단이 네르구이의 유골을 실은 수레를 끌고 삼엄한 몽골군의 호위 속에 크메르 제국을 향해 떠났다.


대 칸은 동생 훌라구에게 아사신파를 토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훌라구는 군사들을 이끌고 원정에 나섰다.
차츰차츰 군사들의 수를 불려나간 몽골군이 아무다리아강을 건넜을 때에는 대군이 되어있었다.
훌라구는 아사신파의 뿌리인 이스마일파의 항복을 재촉하며 차례차례 이스마일파의 성을 함락했고 마침내 본 성이 있는 아라무트를 점령하여 이스마일 파를 완전히 소멸시키었다.
여세를 몬 훌라구는 바그다드를 점령하여 압바스조 칼리프 정권을 무너뜨리고 시리아 까지 진출하여 알레포와 다마스커스를 차례로 함락시키었다.


순기에게 대 칸의 통행증이 내려졌다.
이 통행증은 단순히 통행만을 허가하는 패가 아니었다.
 숙식의 제공은 물론이고 의복과 말까지도 제공이 되고 관리들의 대접까지도 받을 수 있는 상당한 위력의 패였다.


순기는 통행증을 품에 지참하고 카라코룸을 떠났다.
바야르가 배웅을 나왔다.
바야르는 초원의 가장자리까지 따라와서 순기가 사막을 건너 하나의 점으로 변하여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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