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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 (히로시 2 )
2017-04-25 오전 9:44 조회 3252추천 2   프린트스크랩


셋은 마사시의 고향인 가고시마에도 놀러갔었다.
마사시가 경치가 좋다고 극찬하던 기리시마 산에서 야영을 하기로 하고 셋은 마사시의 집에서 출발하였다.
끝없이 넓은 들판을 지났다.
기리시마 산은 안개에 싸여 산 정상만 보였다.
 안개에 싸인 산이 신비스럽게 보였다.
과연 저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의문도 들었다.
중간에 도깨비들이 나와서 등산을 방해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마사시가 있으니 뭔 걱정이랴.


산자락에 올라섰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온천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났다.
물이 미지근하여 온천욕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마침 주변에 사람들도 없고 호젓하였다.
그러나 아직 올라갈 길이 멀었으므로 온천욕은 내려올 때 하기로 하고 계속 산을 올라갔다.
힘이 들고 땀이 나기 시작하였다.
저만치 위에 산 정상이 보였다.
의외로 쉽게 올라왔구나 생각하며 능선에 오른 순간 넓은 평지가 앞에 전개되고 정상은 아직도 한참 위에서 손짓하고 있었다.
기운이 빠진 일행은 이제 말도 아끼며 묵묵히 새로운 정상으로 향했다.
그러나 새로운 능선에 올라선 순간 아아, 이런! 여기도 아직 정상이 아니었다.


가짜 정상에 수없이 속아가며 드디어 산의 어깨부분에 닿았다.
산 진달래가 무더기로 피어있었다.
야영객들의 텐트도 곳곳에 쳐져있었다.
저만치 진짜 산의 정상이 말없이 이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마 미소를 짓고 있으리라. “그래, 수고들 했소. 이제 내 품에서 편하게 지내시구려.”


야영준비를 마치고 저녁을 해서 먹었다.
속이 든든 하자 힘들게 산을 올라온 피로가 풀리는듯하였다.
밤이 깊어가자 하늘의 별들이 보석처럼 빛나기 시작하였다.


아침을 먹고 산 정상에 올랐다.
산 정상의 이름이 특이하였다.
가라쿠니다케(韓國岳)이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곳에서 한국이 보인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경은 장관이었다.
우선 바로 발밑에 큰 분화구가 보였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연기를 뿜는 분화구가 보였고, 저 만치 밑에는 녹색의 칼데라 호도 보였다.
한국까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멀리까지 주변의 풍경이 내려다 보였다.


칼데라 호인 오나미이케쪽으로 내려가서 구경을 하고는 산을 반 바퀴 돌아 어제 올라왔던 길로 내려갔다.
산을 내려오다 어제 보았던 호젓한 온천에서 목욕을 하였다.
뜨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자 그 동안의 등산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었다.
히로시와 마쓰야마의 흰 피부와 구리 빛으로 빛나는 마사시의 피부가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올림픽 스타디움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곳곳에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가 걸려있었고 나치 당수인 히틀러가 참가해서인지 경비가 매우 삼엄하였다.
히로시는 일본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자리에 앉았다.
아래에서는 축구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높은 곳에서 봐서 그런지 선수들이 인형처럼 작게 보였다.
경기는 이탈리아가 이기고 있었다.
히로시는 싸간 도시락을 꺼내 점심을 먹었다.
 마라톤은 오후 3시에 출발하였다.
아래에서 진행되는 여러 경기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마라톤 선수들이 들어올 시간이 되자 아래에서 진행 되던 모든 경기는 끝이 났다.
사람들은 모든 이목을 집중하여 마라톤에서 누가 일등으로 들어오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경기장이 술렁대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마라톤 선수가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키가 작은 선수가 일등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일본인 들이 모여 있는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일본선수가 일등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 선수는 아직도 힘차게 달리며 트랙을 한 바퀴 돌았다.
히로시의 가슴이 흥분으로 두 방망이질 하였다.
일장기를 휘두르며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고 만세를 불렀다.
삼등으로 들어온 선수도 일본선수였다.
일본의 관중석은 그야말로 축제의 도가니가 되었다.
아나운서가 선수들의 이름을 불렀다.
일등 손 기정, 이등 하퍼, 삼등 남 승룡 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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