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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조종사가 턱 수염을 길러서 안 되는 이유
2017-02-11 오후 5:41 조회 5617추천 6   프린트스크랩
 회사의 용모 규정에 반하여 턱수염을 기른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에 대하여 일정 기간 비행 정지 징계를 내린 회사의 조치에 대하여 부당하다고 법원에 제소한 소송에서 1심 재판은 회사의 징계 조치는 타당하다고 회사 편의 손을 들어준 반면에 항소심(2심)은 “조종사 A씨가 단지 수염을 기르지 말라는 용모 규정에 근거한 시정조치를 위반했다고 항공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1심 판결을 뒤집어서 조종사 편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했다고 보도되었다.
  
  대한민국 법관들이나 심지어 비행 안전 전문가 집단인 아시아나 항공사까지도 조종사들의 턱수염을 기르는 것이 비행안전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항공 안전 지식을 제대로 알았다면 2심 판결과 같은 황당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으리라고 본다.
  
  조종사들의 턱수염을 기르는 문제는 일반 직원들의 용모 단정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턱수염이 흔한 서양인 조종사, 심지어 성인 남성들의 90% 이상 턱수염을 기르는 아랍이나 중동 쪽 국가들의 경우에도 항공사의 조종사들에 한해서만은 더부룩하게 턱수염을 기른 조종사들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말끔하게 턱 수염(Bears)을 밀고 비행에 임한다. 물론 대한항공의 내외국인 조종사들도 턱수염을 기른 조종사는 없다.
  
  이는 각 항공사의 복장/용모 규정에 명시된 사규 때문이 아니라 항공기를 운항할 때 적용하는 운항규정(Flight Operations Manual)에 적시된 안전 조항 때문이다.
  
  외국의 항공사들은 진작부터 조종사들에 한해서는 턱수염을 기르지 못하도록 운항규정에 명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비행 중 기내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기체의 손상으로 조종사들이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행기를 조종해야 할 경우, 산소 마스크 조임줄이 턱 수염 때문에 안면에 완전 밀착이 되지 않아서 제한된 시간 동안만 흡입할 수 있는 소중한 산소가 조종사의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허공으로 유실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목적인 것이다.'
  
  대한항공도 20세기까지는 조종사의 턱수염 금지 조항이 비행 안전 규정에 명시되지 않았으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외국 선진 항공사들의 사례를 참조하여 운항 규정에 턱수염 금지 조항을 명시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조종사의 턱수염 문제는 단순한 용모 단정의 문제가 아니라 조종사 자신은 물론이고 그 조종사에게 안전을 맡긴 수백 명 승객들의 목숨과 직결되는 사활의 문제인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의 법무실 소송 담당 변호사나 해당 임직원들이 이에 정통해서 이런 논리로 대응했더라면 회사가 패소하는 금번과 같은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 법관들도 항공관계 특수 소송은 항공기 안전이나 운항 지식에 정통한 법관들을 양성하여 그들이 담당하도록 하고 필자의 이 글을 항공사 관계자, 특히 OZ 법무실 직원들이 참고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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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17-02-13 오전 2:25: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완전밀착의 경우가 어느정돈지는 짐작이 가지 않으나 이유가 분명한데 턱수염을 애써 기르고
제소까지 한 조종사는 정서적으로 문제가 더 크다고 보고 저 같으면 그 이유로 하차 시키겠습니다.  
리버리어 |  2017-02-13 오전 7:21: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과거 권위주의 사회에서, 학생은 머리를 짧게 깎아야 한다거나 여학생은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등 이유없는 통제와 획일을 강요당했던 세대가 부단한 저항을 통하여 점차 개인의 취향을 인정하는 시대로 변화시킨 업적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런 저항의식이 만연하여 다소 불편한 단체 규제에는 무조건 반항하는 것이 지성인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동방불패신 |  2017-02-13 오후 9:17: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날카로운 글이군요. 최근 추세가 법조계도 전문화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해양사고
전문 법관의 필요성, 방산비리 전문 법관 등 시대가 급변하면서 빠르게 전문화 시대로 접어들
고 있는데 법조계는 아직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법조계도 소방방재청 전담 수사관 등의 분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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