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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베 단편소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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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날
2016-12-10 오후 9:42 조회 3375추천 3   프린트스크랩

고등학교 동기 바둑대회 날이었다.
 첫 판은 초반에 매우 유리했는데 중간에 정신없이 두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끝내기에서 분발하여 계가를 하여보니 두 집 반 승리였다.
 두 번째 판은 중반까지 매우 유리했지만 중반 이후에 실수를 하여 대마가 끊겨서 도저히 회복불능의 상태가 되었다.
끝내기에 돌입하여 어찌어찌하다가 처음부터 버렸던 두 점이 아까워서 아무 생각 없이 이었는데 그것으로 상대의 대마가 죽게 되었다.
나는 몰랐는데 구경하던 친구들이 “다시 재역전이네” 라고 이야기 하여서 알게 되었다.
어처구니없이 승리를 하였다.
세 번째 판은 서로 격렬하게 싸우다가 나의 대마가 잡혀서 승부가 끝난 것 같이 보였지만 패가 걸려서 대마가 살아가면서 역전이 되었다.
두 판이 모두 역전승 이었다.
인터넷 바둑에서도 계속 져서 바둑에 자신이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결승까지 진출하게 된 거였다.
“야, 오늘은 운수가 좋구나.” 기분이 들뜬 가운데 결승에 임하였다.
상대는 동기 중에서 최고 고수로 중학교 때 바둑대회에 우승하여서 암소 한 마리를 상으로 탄 친구였다.
세 점을 깔고 한 참 두어가고 있는 중에 전화가 왔다.
 “여보, 나 노원역인데 길을 잃어버렸어. 지금 포장마차에서 전화 빌려서 전화를 걸은 거야.”
오 잉? 나는 서울 대 입구 역 부근 봉천기원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데 노원역이라니?
가끔 내가 창동기원에서 바둑을 두는 것을 아는 아내가 나를 찾으려고 창동기원에 갔다가 길을 잃어버린 거였다.
 아내는 뇌출혈로 쓰러진 후 혈관성 치매에 걸려있는 상태였다.
나는 아내더러 한 시간 동안 그 자리에 꼼짝 말고 있으라고 말하였다.
결승이고 뭐고 바둑을 중단하고 전철역으로 뛰었다.
우승상금이 십 만원 인데…
정신이 없다보니 포장마차 주인에게 아내를 꼭 잡고 있으란 말을 못하였다.
전철 안에서 포장마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아내가 나를 마중 간다고 나갔다고 하였다.
 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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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16-12-11 오후 6:56: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런...  
짜베 선달님 고맙습니다.
어리버리12 |  2016-12-12 오전 6:33: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소설 <운수 좋은날>처럼 운수가 좋은 날이 아니었군요.
아. 나무아미타불........ 그런데 그후 부인을 어떻게 찾았는지 설명을 해 줘야지 엄청 궁금하게 해놓고는.. 혼자서 나무아미타불만 찾으면 되는감?  
짜베 아내가 다른 곳으로 간후 다시 전화를 걸어서 딸을 시켜 찾게했습니다. 셋은 미아사거리에서 만났지요. 제 손엔 준우승상금 오만원이 든 봉투가 들려있었습니다. 셋은 근처의 삼겹살 무한리필집으로 직행했지요. 진짜로 운수가 좋은 날이었습니다.
어리버리12 어휴 천만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우승상금 <거금 일십만원>은 아른아른^^
초록별진풍 |  2016-12-14 오후 6:06:3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배불러서 좋은 날 입니다 ㆍ  
짜베 예, 일인당 만원에 부한리필입니다. 그래봐야 겨우 한번 리필했지요. 워낙 먹는 양이 적어서요. 소주 빨간거 한병하고 잔은 딱 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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