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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베 단편소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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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공포
2016-09-14 오전 10:59 조회 1983추천 3   프린트스크랩

1.

2000년 초 쯤일까?

집이 흔들렸다.
깜짝 놀란 나는 메리야스 바람이었기에 남방을 걸치고 나가려고 옷을 입는데 몸이 휘청거려서 단추를 꿸 수가 없었다.
꼭 술에 만취한 상태 같았다.
침대가 밀리고 벽은 쩍쩍 소리를 내면서 미세하게 갈라져가고 있었다.
내진 설계된 아파트임을 믿고 있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아내와 함께 23층에서 좁은 계단을 통하여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밑으로 내려가니 온 주민들이 모두 나와 있었다.
한국사람, 미국사람, 인도사람, 인도네시아 현지인들.
자카르타 슬라딴 스나얀에 있는 28층짜리 심뿌룩인다 아파트는 좁아서 중간이 부러질까 염려되었다.
다행히 여진이 없어서 한 시간 가량 밖에 있다가 모두 각자의집으로 들어갔다.

2.

아내가 한국으로 가서 혼자 아파트에 남아 있었다.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죽더라도 나 혼자뿐이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얼마 전 대만의 아파트가 지진으로 두 동강이 난 장면을 보았기에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닫았다.
밖으로 튕겨나가서 처참한 시신을 남에게 보인다는 것은 몹시 쪽 팔리는 일이었기에 죽더라도 곱게 죽자고 튕겨나가지 않도록 화장실로 들어간 것이었다.
벽이 갈라지는 소리가 나고 계속 집이 흔들렸다.
변기를 붙잡고 앉아 각종 신에게 기도했다.
 “제발 살려만 주십시오, 착하게 살겠습니다.”

엊그제 경주의 지진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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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16-09-14 오후 12:11: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짜베님이 인도네시아에 계시는군요. 우리도 어저께 지진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ㅠㅠ
화장실에서 떼깔 찾지말고 내려 오십시요. 911때 그 몇배 넘는 곳을 뛰어 내려와
생명을 건지 이도 있잖아요.^^  
짜베 선달님 반갑습니다. 15년도 더 된 옛날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서울에 있습니다.
경주의 지진을 보고 옛날을 생각해 봤습니다.
youngpan |  2016-09-15 오후 7:30: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ㅎㅎ 지진은 어지럽지요!  
짜베 예, 그 때 당시에는 상당히 무서웠습니다.
초록별진풍 |  2016-09-21 오후 11:00: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짜베님의 재미난 글을 못 볼 뻔 했군요 ㆍ
건강하세요 ㆍ  
짜베 제글이 재미있다니 정말 고밤습니다. 저 자신은 글의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명작을 쓸때까지는 이제 글을 올리지 말자고 결심하고 있는 중입니다.
초록별진풍 |  2016-09-22 오후 6:51: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독자로서 지속적인 연재를 기대합니다 ㆍ  
짜베 위에서 글은 소설을 말합니다. 소설이 아닌 글은 틈나는 대로 올려보겠습니다. 소설은 잘 쓰려고 마음먹으니 너무 어려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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