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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베 단편소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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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강펀치2
2016-05-29 오전 10:08 조회 1579추천 2   프린트스크랩

2. 청천벽력

콘도에 와서 30분 정도는 방에 누워 휴식을 취해야 했을 걸 그랬다.
비록 놀러 나온 것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쉼 없이 돌아다녔으니 60대 들에게는 피곤이 쌓였을 만 하였다.
그러나 기분이 들 뜬 일행은 사온 대추를 몇 개씩 먹고는 바로 노래방으로 향하였다.

A씨 부부가 먼저 한 곡씩 뽑고, 병호가 한 곡을 부른 다음 병호 아내의 차례가 되었다.
김하정의 사랑을 불렀다.
열창이었다.
강약을 조절하여 강할 때는 강하게, 약할 때는 약하게 기를 조절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병호 아내는 그저 강함 위주였다.
병호는 약간 불안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노래를 다 부르고 100점을 확인한 아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병호에게 기대며 두통을 호소하였다.
 병호 아내는 약한 체력으로 멀미를 잘 하며 가끔 두통을 호소할 때가 있었으므로 이번에도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면서 소파에 누워 쉬게 하였다.
그런데 두통이 점점 심해져갔다.
토하기 시작하였다.
 “무엇을 잘 못 먹었나?” 체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손을 주무르고, 토사물을 치우면서 어서 빨리 가라앉아 평온한 밤이 되기를 기원하였다.

병호 아내는 이제 추위를 호소하며 매달렸다.
“아이고 추워죽겠네, 덜덜덜, 여보 나 좀 살려줘.”
아내를 부축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주위사람들이 취객으로 오인할까봐 약간은 씁쓸하였다.
병호 아내는 이불을 여러 겹 덮어주어도 계속 추위를 호소하였다.
 A씨가 단정을 하였다.
“체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두면 안되겠습니다.”
119를 불렀다.
현명한 판단이었다.
미련하고 게으른 병호의 성격상 혼자 있었다면 그냥 미적대면서, 참는 것이 약이라며 버텨보려고 했을 것이다.
만약 그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불쌍한 병호 아내의 영혼은 아마도 지금쯤 구천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119 구급차 안에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자 병호는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다.
주사 한대 맞고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차는 속초 보광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였다.
구급대원들은 보고서를 작성하고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병원을 떠났다. 
정말로 고마웠다.

당직 의사가 나왔다. 병명이 지주막하출혈이라고 했다.
수술을 해야 하는데 큰 병원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강릉 아산병원으로 가라고 하였다.
 “아아, 오늘 밤 편히 지내기는 틀렸구나. 놀러 와서 이게 무슨 꼴인가?”

구급차는 비가 내리는 어두운 밤길을 달리기 시작하였다.
간호사가 한명 동승하여 아내를 돌봐주었다.
속초에서 강릉이 가까운 거리인줄 알았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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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  2016-05-31 오후 11:29: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런 병펀치!!  
짜베 이 때는 정말 아득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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