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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 역이용하자
2015-08-22 오전 7 조회 3205추천 2   프린트스크랩

2015년 8월 4일 휴전선 남방한계선 출입 통문에 북한이 매설한  두 발의 목함 지뢰 폭발에서 비롯된 일련의 사건들이  한반도를 일촉 즉발의 긴박한 상황으로 몰아 가고 있다.


지난 수 개월 동안 군사분계선(MDL. 일명 중앙분계선)을 월경하여 우리 측 비무장 지대에서 얼씬거리며 설왕설래하던 인민군 병사들의 정전 협정 위반이, 우리 군 당국자들에게는  단순한 군사 훈련이거나  국군을 자극하기 위한 심리전 차원으로 오판하게 만들었다.


아군 측에서는 북한군이 넘어올 때마다 매번 경고 방송이나  경고 사격으로 북한군이 퇴각하도록 반복하였는 데, 그들의 월경에는 우리를 속이기 위한 고도의 기만 전술이 숨어 있었음을 간파하지 못하였다. 


그들의 중앙 분계선 월경은, 국군 순찰병들 몰래 지뢰를 매설하기 위한 침투로를 개척하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술책으로,  아군 경계병이 퇴각 경고 방송이나 위협 사격을 하는 지점은, 아군 관측병에게 노출되는 길목임을 간파하고 이 지역은 피하고 우회하여 아군들에게 들키지 않고 남방한계선까지 도달하는 길목을 장기간에 걸쳐 개척한 것임을 우리 군은 목함 지뢰가 폭발한 후에야 알아 차리게 되었다.  

인민군의 비정규전 전술은 매번 너무나 주도면밀하여 국군의 뒷통수를 때리는, 우리 군보다는 한 수 위의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였다.


그들의 대남 지뢰 도발이 노리는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한국의 군사 평론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 놓았지만 북한 측의 본심은 밝혀진 바가 없다.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대한 대응 보복 차원에서 휴전선 상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적으로 재개하였다.

우리 국민들, 특히 현 보수 우익 정권에 비판적인 사회 지도층이나 일부 언론은,  우리 병사들이 두명씩이나 크게 다쳤는데 고작 대북 방송 재개와 같은 한가한 조치로 김정은 집단에게 씨알이 먹히겠는가하고  도발 원점 타격은 이번에도 물 건너 갔다면서 미온적 대응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지뢰 도발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이라고는 북한은 예상하지 못한 것 같고 그들의 반응을 보면 큰 충격을 받았음은, 우리 국방장관의 의지 표명을 한 후에도 한 동안 일언반구 대응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휴전선상에서 확성기 방송 중지는, 북한에 우호적인 정권이 남조선에 들어섰을 때 이들로 부터 보장받은 최고의 선물이라고  여겨온 북한으로서는, 단순한 지뢰 두 발로 자신들의 최고 전리품을 남조선 보수 우익 정권이 일거에 몰수해 가서  없던 일로 만들고 확성기를 인민군대에 들이대고 방송에 들어갈 줄은 꿈에도 예상 못했던 충격이었던 것 같다.


 그들의 신경질적인 첫 반응은 다른 곳에서 나왔다.  ​


이명박 정권이, 북한의 명줄을 조이기 위한 강력한 대북 제재, 5.24 조치 해제와 관련된 희망적인 언질을 가지고 방북할 것으로 기대했던 전직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불원천리 평양까지 찾아갔지만 김정은은 지척에 있으면서도 면담을 거절하는 것으로 분노를 표시했다.

평양 정권이, 휴전선 확성기 방송을 얼마나 두려워 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증거가 저들 입을 통하여 드러났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조선을 전복하기 위한 남조선 당국의 야비한 해적행위 운운하였다.   ​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과를 치르게 될 것이라더니 북한은 8월 20일 우리 측으로 ​대포 두발을 발사하였다.

대북 방송용 확성기 시설을 조준하여 발사한 것으로 보여지나  확성기 시설과는 다소 멀리 떨어진 야산에 떨어졌다.

이번 포 사격 도발은,  김정은 도당의 분노의 표출임과 동시에 한국군이 어떻게 나오는지 반응을 떠보기 위한 목적과 남한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여 남남 갈등을 유발하는 등 다 목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하여  29발의 야포로 대응 사격을 하였다. 북한군이 포를 발사한 원점을 조준하여 쏜 것은 아니고,  우리도 무력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경고성 의미의 사격이었다고 국방부는 확인하였다.

우리의 대응 사격에 결정적 한 방은 없었지만, 수십발 중에 한 두발 정도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저들 병력이나 무기, 혹은 물자에 어떤 피해를 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인민군 전체의 사기 문제가 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필자가 그런 예상을 하는 까닭은,  우리 군의 대응 사격에 대한 반발이 예상 이상으로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다.

가관인 것은,  목함 지뢰 매설도 부인한 것처럼, 금번 북한의 대남 포사격에 대해서도 자신들은 포 사격을 한 적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면서, 남조선 괴뢰군들이 자기들 지역으로 무차별 포 공격을 퍼부었는데 포탄들은 엉뚱한 곳에 떨어졌다고 주장한 점이다.    ​

북한은 8월 20일 오후 5시쯤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우리 국방부에 보냈다. 북한은 전통문을 통해 "오늘(20일) 17시부터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전면 철거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했다.

 

김정은은 48 시간 이후에 수행하게 될 군사 작전을 지휘하기 위하여 소집했던 군 지휘관들과 군사 전문가들을  휴전선 지역에  배치할 것임을  방송을 통하여 드러냈다.

 

북한이 무엇을 믿고 일전불사의 호전적 전의를 표명하는 것일까?  그리고 실제로 48 시간 후에는 즉각적으로 도발이 있을 것인가? 


북한이 전시 체제 운운하면서 대남 긴장 및 위협 수위를 높여갈 수 있는 배경에는 자신들의 군사 행동을 감행하더라도 대한민국이 강력하게 반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 북한 지역에는 개성공단에 상주하고 있는 835명의 직원들을 포함하여 1,000 여명의 한국인이 북한 여러 곳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달 24일까지 평양에서 개최 중인 유소년 축구 대회에 참석하는 선수단 및 수행원  94명은  25일이 되어야 전원 철수하도록 당초 일정이 잡혀 있다는데 15 세 이하의 어린 학생들은 저들에게는 좋은 인질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최악의 경우 개성 공단 한국인 직원들에 대한 억류 계획도 금번 일전불사의 작전계획에는 분명 포함되어 있을 것 같다.

 

김정은이 하필 이 시기에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도발을 자행하는 근본적 배경에는, 박근혜 정권의 임기가 중반이 지났음에도 5.24 경제 봉쇄 조치 해제는 기약이 없는 데 따른  초조감과 더불어, 중국 지도부가 점차 자신들은  멀리하면서 남조선 당국과 더욱 가까워져 가는 것 같은 조짐에 대한 반발심이 내포되어 있다.

 

자칭 조국 해방전쟁에 함께 싸우고 피를 나눈 혈맹의 전승절이라는 7월 27일 평양 행사에는 중국 정부의 주석단이나 고위층의 참석을 기대했으나 나타나지 않은 반면에, 중국의 전승절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국가 원수를 초청 대상 1 순위로 선정하여 초청장을 발송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북경으로부터 연일 나오는 반면, 90 년 혈명이라는 중국이, 김정은의 참석 여부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고  찬밥 취급을 하는 데 울화통이 터져서 중국의 잔치에 재를 뿌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살짝 엿볼 수 있다.


북한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22일 17시를 넘겨도 우리 정부가 확성기를 철거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저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김정은은 정말로 무자비한 보복을 단행할까?

 

당장은 못할 것 같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도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하여 바짝 긴장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남반부에서는 한/미 양국군이 합동으로 연례 군사훈련을 실시 중인 상태다.  지금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경우 한국군 뿐만 아니라 미군들이 보복 대응에 합세할 가능성이 있음을 북한 당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북한은 지뢰 매설 및 폭발에서 시작하여 야포를 발사한 행위까지 자신들의 도발이 자신들의 기대나 예상처럼 파급효과를 미치지 못하였다.

 

자신들이 도발하면 늘상 북한 편에 서서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남남 갈등을 야기하던 종북 세력들의 목소리마저 여느 때처럼 들리지 않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나마 자신들 입장을 헤아려서 국제사회에  대변해 주던 중국이나 러시아 정부까지도 침묵을 지키거나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북한의 금번 도발이 두 나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음을 간파하였을 것 같다.

 

군사적 무력 사용을 천명하고 뽑은 칼을 그냥 집어넣을 수는 없고 지뢰나 대포에도 남조선이 겁 먹지 아니 하니, 좀더 판을 키워서 남조선을 향하여 계룡대 정도에 떨어지도록 미사일을 한 방 갈긴다고 전면전으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임을 확신하기에 미친 척하고 발사 단추를 조만간 눌러서 북경 전승절에 김정은이 불참하는 대신 축포로 갈음하려는 엉뚱한 야망을 실현할 기상천외의 발상을 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북한의 야비한 흉계를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

 

우리 대통령은 미/일 우방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을 공식적으로 천명하였다.

 

다만,  전승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천안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 여부만은 미지수로 남겨 놓고 있다.

 

우리와 총부리를 맞대고 싸웠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껄끄럽고 우방국과 중국 당국에 그릇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불참 쪽으로 기우는가 했더니 최근에는 참석할 수도 있다는 여지의 조짐이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확답을 기피하고 있다.

 

여간 고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미국은 자신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군사 퍼레이드에 까지 참석하려는 것인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반면, 중국은 어떻게든 참석시키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물 밑에서 다양한 설득 공작을 벌이는 것 같다.

 

중국 측은 군사 퍼레이드에 까지 박 대통령의 참석을  80~90 % 정도는 먹혀 들어가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중국 측은 천안문 광장을, 금번 행사에 참석하는 각국의 군대의 상징인 의장병들도 참석시켜 달라고 초청국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청와대 측은, 뒤 늦게 밝혀진 각국 군대의 꽃이라고 불리는 형형색색의 예복을 입은 의장병들의 전승절 퍼레이드 참가에  당혹스러워 하고 퍼레이드 참가 여부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중국이 제일의 맹방이므로 명목상의 국가원수인 김영남과 함께 조선인민군 의장병 병력을 반드시 참가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박근혜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거나 망신을 주기 위해서라도 참석시키지 않을까?

 

아웅산 테러를 자행한 북한이,  1981년 자국 군의 군사 퍼레이드를 사열하다가 퍼레이드에 참가한 군인의 저격으로 피살된 이집트의 사다트 대통령의 비극을 상기한다면 북한이, 중국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를 기회로 이용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필자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북한이 9월 3일 중국의 전승절 행사때 까지 한반도 위기를 극대화시켜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아간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이자 국군 최고사령관으로서 한가하게 출국하여 외유를 할 여유가 없게 된다.

 

대한민국의 안전보장을 사수하는 데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할 권부의 일인자로서 국군을 지휘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전승절 행사 참석 계획을 철회하고 중국 당국에 정중하게 통보하여 양해를 구하면 될 일이다.

 

국가를 지키는 일보다 더 중차대한 일은 없다.  명분이 타당하므로 중국도 충분히 양해할 것이다.   물론 미국이나 일본 등 우방국들도 안도하게 만들 것이다.

 

연평해전 전사자들을 팽개치고 축구 유람을 떠났던 김대중 대통령을 타산지석으로 삼는다면 국민들에게 두고두고 욕을 먹을 후회되는 일은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만일 한반도 위기 상황 고조로, 전승절 참가가 확실시 되던 박근혜 대통령의 불참 통보는, 중국의 전승절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고 그 의미도 많이 퇴색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중국은 북한을 어떻게 볼까? 우방국 잔치에 노골적인 훼방꾼으로 인식되고 북/중간의 혈맹 관계에도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다.

 

비정한 것 같지만  국가간의 관계, 외교 전쟁에는 금도가 없는 법이다.  오로지 존재하는 것은 자국의 국가 이익이 있을 뿐이다.

 

북한이 그간 벌여온 각종 도발은, 우리의 허를 찌를 정도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야비한 계략으로 대한민국을 위난에 빠뜨리고 시험하려고 할지 예측불허이다. 저들의 각종 도발 시나리오는 매번 잘 다듬어진 한 편의 영화처럼 그 구성이나 예측 불허의 의외성에 감탄을 자아낼만 했다.

 

그러나  그들의 도발에서 비롯된 결과까지도 북한의 의도처럼 흘러가지는 않았다.  아니 그들의 의도와는 정 반대로 나타났다.  만일 북한의 당초 의도처럼 모든 도발이 성공했다면 한반도는 이미 수십번 적화통일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아직도 대한민국이 건재한 것이 북한의  그간 행적이 실패였음을 실증하고 있다.

 

금번 한반도 긴장 조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전과 기록만 쌓여가는 김씨 왕조의 마지막 황제의 명줄이 별로 길지 않은 전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 

 

┃꼬릿글 쓰기
팔공선달 |  2015-08-22 오전 10:00: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수고하셨습니다. 심혈을 기우려 쓰신 글임이 전반에서 느껴집니다. 우리 군의 대응은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므로 국민의 신뢰와 공감대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절실한 행동이라 생각하며
종북논란의 진의도 가늠할 수 있는 사건이기에 허울 좋은 평화주의 자들을 선별하기도 좋은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BROVO 북한이 아무리 우리를 흔들어도 남남 갈등 없이 일사분란하게 단결하여 대치할 수 있다면 두려울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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