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 27 )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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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개똥철학

그날 ( 27 )

2014-03-02 오후 9:23 조회 5563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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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석은 대환국의 건국 발표후 바로 풀려 났다
계속 붙들어 놓기는 명분도 부족하고 무었보다 후환이 두렵기 때문이다
조은혜는 한성에게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녀는 마치 자식을 못가진 한을 풀기라도 하듯 지극한 정성과 관심으로 한성을 돌보았다
그로인해 한성의 상태는 점차로 호전 되어갔다
박형석은 한소정 장학재단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선출 되었다
그동안 이사장 자리가 비어있어 포류하던 재단은 박형석이 이사장이 됨으로 다시 안정 되었고 장학재단이 추진하고 있던 여러 사업들은 다시 본궤도로 재진입 하였다

건국후 대환국은 빠른 속도로 안정되어 갔다
한국인들은 환제가 된 유건우의 행보에 큰 호기심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
미혼여성들중 가장 결혼하고 싶은 남자로 그는 여전히 1위 였다
어느 방송국에서 정치 토론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현재 한국 정치인중 가장 존경하고 싶은 사람은? 이란 조사를 한적이 있다
현재 김이박 대통령. 여당. 야당의 유력인사등....10명정도 후보를 미리 선정해두고 그중 1위를 뽑는 형식 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황당했다
유건우가 1위로 나온것이다
50프로 이상의 학생들이 후보자 명단위에 유건우의 이름을 써버린것이다
물론 방송국에서는 황급히 그런표 들을 모두 무효 처리 해버렸지만....어쨋든 이 일은 한동안 화재가 되었다

대환국 국민들에게서는 처음 유건우의 지지율은 겨우? 50프로 정도였다
그것은 이전의 북한이 워낙 철통같은 정보 불통의 사회 였기 때문 이었다
그저 생존이 목표였던 북한 주민들중 에는 유건우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물론 그들은 새로운 나라 대환국의 출현에는 열렬한 환영을 하였지만 그건 유건우 개인에게보다는 악랄한 북한 체제의 붕괴라는 측면에 더욱 비중을 둔것 이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나자 유건우의 지지율은 무지막지하게 높아졌다
무려 95프로!
그야말로 민주국가 에서는 절대로 나올수 없는 어마무쌍한 지지율 이었다
그것은 그만치 이전의 북한이 살기 어려웠다는 반작용 효과도 있었지만 또한 그만치 유건우의 탁월한 지도력이 국민들에게 인상 깊었다는 증거 였다
유건우가 국민들에게 깊은 신뢰를 준것은 무었보다도 그 말의 무게 였다
그는 국민들 앞에 그리 많은 약속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한번 약속한 정책은 반드시 실현 시켜 나갔다
100프로 공약 실현!
물론 절대군주이니 가능 하겟지만 그런만치 국민들이 그에게 절대적으로 지지를 보내는건 당연 했다

북한에는 원래 부동산 투기라는 개념이 없다
그건 북한에서 토지는 모두 국가의 소유 였기 때문이다
대환국도 마찬가지다
모든 토지는 국유화 였다
국가에서는 그 토지를 필요한 개인들 에게 빌려주고 대신 토지 소득세란 세금을 받았다
그 토지를 활용하여 어떤 소득을 올린다면 거기에 적절한 세금을 받는것 이다
물론 토지의 가치는 단순하게 넓이로만 따지는것이 아니고 실제의 활용도가 얼마나 높으냐?
가령 상업용도라면 목이 좋은 자리에 세금이 더 붙는다든지 하는식 이다
그 토지위에 어떤 건물을 짓느냐? 그건 개인의 몫이었다
건물의 신축. 개축등은 개인이 마음대로 하고 그 건물에 대한 가치와 매매도 개인의 자유의사 였다
권리금 이란것은 법적으로 못하게 원천 봉쇄 했다
토지는 국가소유. 건물은 개인소유라는 기묘한 구조인데 이렇게 하므로서 부동산 시장은 형성 되지만 지나친 부동산 투기는 원천적으로 막는 효과가 있는것이다
가령 장사를 열심히 하여 돈을 많이 버는건 토지 소득세에 전혀 포함되지 않지만 엉뚱한 부동산 열풍으로 돈이 왕창 생긴다면 바로 세금 폭탄을 얻어맞게 되는것이다
그러니... 부동산 투기란 있을수가 없는것 이다

또한 국민들에게 가장 큰 변화는 직업이 었다
이전 북한의 국민들은 직업선택의 자유가 없었다
출신 성분에 따라 직업이 결정 되었다
물론 대환국은 출신 성분 따위로 그 직업이나 신분이 결정되는 경우는 없다
오직 자신의 능력과 적성 노력만이 직업의 척도이다
유건우는 이전에 한국에서 시작했던 교육시스템과 직업 시스템을 대환국에 그대로 적용시켰다
모든 국민은 잘짜여진 적성 프로그램을 컴퓨터를 통해 언제든지 시험 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직업을 선택하고 필요하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교육을 받고 그 계통의 전문가로 거듭 나게 된다
물론 직업의 선택은 자유지만 ... 대체로 적성을 무시한 직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큰것이다
또한 보람이나 성취감도 덜하다
따라서 처음 대환국의 초기에는 이러한 직업 선택의 변화로 상당한 혼란도 따랐으나 결국은 이것이 가장 최선의 결과라는것을 이제는 누구나 공감한다

유건우는 무자비한 숙청뒤 바로 국가 공무원들의 좋은 대우를 약속했다
모든 공무원들은 일반 대기업 직원들에 버금 가는 연봉을 보장했다
특이한점은 공무원들의 사생활을 보장한점 이다
즉 대환국의 공무원들은 한국과 같이 공무원들의 품격이니 그런것에는 크게 구애 받지 않게한것 이다
고위 공무원이 비공식적인 애인을 몇명 두던 술퍼먹고 노상에서 나체쇼를 하던... 그런 잡스러운 일로는 해임 대상이 되지 않았다
본인은 안되지만 그 가족들이 좀더 풍족한 생활을 위해 부업을 하든지 하는것도 전혀 무방했다
이런점은 한국의 공무원들이 부러워 할만한점 이었다
모든 공무원들은 자신의 사생활과는 관계없이 철저하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면 그것으로 그만 이었다
물론 나태하거나 국민들에 대하여 불성실한 공무원은 낙제점을 받아 파면까지 각오해야 한다
특히 공무원으로서 가장 중요한것은 부정 부패 였다
공무원 이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부당 이득을 취하였거나 흘리지 말아야할 정보를 타인이나 가족에게라도 제공한 사람은 무조건 파면 이었고 재산 몰수 구속 심하면 사형까지 적용 시켰다
즉 철저한 신분보장과 생활의 여유는 보장해 주었지만 반면에 부정 부패는 아예 꿈도 꾸지 못할만큼 만들어 버린것이다
또 한가지 모든 공무원들은 공적이든 사적이든 무조건 국산 자동차만 사용해야 했다

이런 노력으로 대환국은 세계에서 드물 정도로 공무원들이 청렴 해졌고 그 혜택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유건우는 월드킹과 같은 공장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컴퓨터를 보급시켰다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모든 국민들이 일인당 한대씩 컴퓨터를 가질수 있게 했다
이렇게 한건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건 무었보다도 국민들의 의견이 직접 정부 정책에 영향을 주도록 한것이다
관심이 있는 국민들은 정부나 해당부처 혹은 환제가 마련한 제안의 란에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그들의 의견은 쉽게 말하면 인터넷의 검색어 같이 순위가 매겨지며 그 10위 까지 해당부처는 매일 검색하여 그 의견을 반영하는것 이다
가장 많은 제안이 몰린 사안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니 이야말로 국민들의 의사가 직통으로 실현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반대로 정부에서 어떤 사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하여 그것을 투표로 결정할때도 국민들은 클릭 한번으로 간단하게 결정된다
따라서 선거 같은것도 거의 비용이 들지않고 시간도 무척 빨라지는것 이다
물론 이런 경우는 한사람이 한건당 한번의 클릭만 허용되고 그 다음부터는 모두 무효 처분이 되는것이 되므로 여러번 클릭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
단 몇가지 사항은 환제의 고유 권한으로 남겨져 있는데 그건 불가피한 경우였다

전쟁의 결정.돌발적인 큰 재난 같은 엄중하고 시급한 결정이다
또한 신무기의 제작등은 환제가 아닌 유건우 개인의 영역 이므로 공개할수가 없는건 당연하다

또하나 아주 특이한점은 유건우는 조선시대의 사관(士官) 제도를 부활 시켰다
사관이란? 왕의 곁에서 그의 언행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기록자다
환제인 유건우의 언행은 매일 사관에 의해 빠짐없이 기록되어 문서화되고 그원본과 사본은 국립도서관에 소장된다
국민들은 궁금하면 언제든지 그 사본을 열람할수 있기 때문에 환제의 평소 언행이 어떠한지 쉽게 알수 있다
더구나 환제의 집무실은 항상 카메라가 장치되어 있어 24시간 티브이로 생중계 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어쩌면 대환국 국민들중에 가장 사생활이 없고 투명한 위치에 있는건 환제 그 자신 일것이다

환제 께서는 그 누구보다도 늦은 밤까지 일하셨다
심지어는 비서들까지 퇴근 시키고 홀로 집무실에서 서류를 검토 하신다
본 사관은 아직까지 한번도 밤 12시 이전에 환제께서 집무실을 벗어난적을 보지 못했다

환제 께서는 왜? 비(妃)를 들이지 않고 홀로 계실까?
혹자는 혹시 환제께서 과거의 그 사건으로 고자?가 된게 아닐까? 불경한 추측을 하기도 한다
또한 그분은 왜 왕자( 한성)을 데려오지 않을까?
이런 질문에 환제 께서는 쓸쓸히 미소를 지었을뿐 이다
단지 왕자의 문제에 관해서 ...

내 아들에게 지금 필요한건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이다
그러나 환제인 나는 너무나 할일이 많아 도저히 그렇게 할수가 없다
내 친구와 그 부인 만이 그런 역활을 할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환제의 평소 식사는 대단히 검소하다
밥 한공기. 국 한그릇. 김치. 나물 몇가지. 김. 달걀하나. 생선 한토막.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이정도 이다
이건 도저히 제왕의 밥상이 아니고 대환국의 일반 서민들 수준 이다
이에 환제의 체면을 생각하여 황석경 수상 께서 넌지시 권고하셨다

환제님. 이제는 국정도 어느정도 안정된것 같으니 좀더 좋은 식사를 하시는것이 어떨까요?

이에 환제께서는 이렇게 답하셨다

나도... 내 밥상에 고기 한조각 이라도 더 올라오는걸 기쁘게 생각 한다
내 밥상은 오로지 이 나라 서민들의 평균 밥상과 같은 수준으로 하길 원하니
고기 한조각이 더 올라 온다는것은 그만치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 되었다는 증거가 되므로 그래서 나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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