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의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운 부경은 아버지가 울산으로 돌아간 후 할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웠다. 부경의 할아버지는  활로와 단수, 장문 축을 가르쳤다.
 "여기에 놓으면 축이 된다. 축은 계속 이어지며 단수 치는 거다.그러나 이러헤 되니까 축이 안되제?축이 안되게 하는 것이 축머리라는 것 이다. 이해가 되나?"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한 번 더 알려주지."
 이렇게 부경이 모르는 걸 부경의 할아버지는 계속 가르치는 일종의 반복학습으로 배우면서 부경도 바둑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다. 
 "오늘 배우는 걸 제대로 알고 있는지시험을 치겠다."
  부경의 할아버지는 바둑판에 돌을 놓으면서 부경에게 문제를 풀으라고 한다.부경은 고심하면서 착수를 하고 문제는 대부분 맞추었다. 틀리면 부경의 할아버지가 다시 알려주는 방식의 바둑공부였다.
  그렇게 나날이 실력이 발전하던 전부경이 어느날 자신감으로 할아버지에게 도전을 청했다.   
"할아버지,저 할아버지랑 대국 하고 싶습니다." 
"두고 싶냐? 오냐 내 오늘 너에게 한 수 가르쳐 줄께."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에게 도전을 청한 부경은 9점을 깔고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
  결과 60집 패.따먹는 것만 아는 부경은 할나버지의 행마에 농락을 당하면서 집을 차지하고 졌다. 
 "부경아 너가 왜 네가 할애비에게 진지 아나?" 
 "잘 모르겠습니다.저와 할아버지가 따낸 돌 수는 똑같은 데 졌는지 이해가 안되요." 
 "그래,그 이유는 말 이다.바둑은 집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란다. 따낸 돌 수가 아무리 많아도 집이 적으면 지는 것이지."
 "그렇군요."
 부경은 할아버지와 대국에서 또 하나 새로운 사실을 알면서 머리 속엔 바둑 관련 지식이 축척되가고 있었다.
 이후 부경의 할아버지는 회돌이,환격,먹여치기,패 등 기본적인 상식을 가르쳤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두어 11집 졌다. 대국이 끝난 후 할아버지는
 "지난 번 보다 잘했네.이제 더 열심히 하자 부경아." 
 "예,할아버지."
  부경은 지난 번 보다 조금 늘었지만  할아버지는 부경의 자신감을 늘려주기 위해 지난 번 보다 더 적은 차이로 진 것이다.
 자신감이 많아도 문제이지만 자신감이란 승부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 이다. 자신감은 곧 기세로 이어지고 승부에선 기세란 한 번 무너지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이다. 
 할아버지의 마음은 부경이 잘 되기 위한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