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정전

1장 책에는 길이 없다

한숨대장이 한숨쉬는데는 이유가 있을것이다
깊은 한숨을 배우지는 않았을테니까
처음부터 허무주의자는 아니었을테고

세상 모든게 공명정대한 게임이 아니라면
리종오가 말한대로 낯짝 두꺼운 사람이 목적을 성취하고 살아남는것일까?
에효가 세상에 존재키 위해서 어쩔수 없이 찾는 길이다

우선 여러 책에서 정수를 뽑는다
잡다한 지식을 걸러내는게 더 힘들다

20만권을 읽었다는 사람을 만나본적이 있다
두꺼운 소설은 1시간이면 읽는다고 했다
속독이 책을 스캔하는 속도보다 정신집중과 내용이해가 더 어려운데
참 달인스럽다
이에 비해 에효의 집중력은 정말 한숨나온다

책에는 분명 나만의 길은 없다
책에선 어차피 인생들의 실패의 산이며 어쩌다가 운좋은 성공담이다
책의 어리석음에서 탈출하면 그때 에효가 눈 좀 떳을것이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