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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189)
2013-04-14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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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와싱턴은 조난후 열흘만에 극적으로 구조 되었다.
먹을것도 하나없고 온몸이 얼어붙는 극한의 환경에서 그가 어떻게 생명을 유지 할수있엇는지?
불가사의한 일이었으나 그 원인은 물론 아무도 알지 못했다
중요한건 그이후 그에게 일어난 변화였다
그는 성격적으로도 능력적으로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
성격은 보다 과감해지고 결단력이 강해졌으며 권력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그리고 기이한 능력도 생겨닜다
그 능력은... 단순한 초능력이라기보다는 좀 다른 그런것 이었다
아수살타는 지독하게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특히 불사(不死)에 관한 강한 집착을 가지고 온갖 주술과 사술을 연구했고 그 자신을 스스로 불사의 신(神) 이라 믿을 정도였다
당시 환우의 일격은 심장을 부술만큼 치명적 이었으나 그래도 그는 즉사는 하지 않았다
그는 검이 가슴에 박힌채 천길 절벽으로 떨어졌고 얼음속에 쳐박혔으나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 자신이 수련한 불사의 사술과 초인적인 정신력 때문이엇으니......
만약 그가 일반의 경우 그런 지경에 처했다면 어쩌면 다시 부활 하였을지도 모른다
그만치 그가 익힌 사술은 강력한것이었으나...
그러나 불행히도 그의 상대는 환우 였다
환우의 천부심공은 깨달음의 무공이고 정공(正功)의 최고라 세상의 모든 사술을 깨뜨리는 신비한 공능이 담겨 있었다
그것이 아수살타에게는 치명적 이었다
아수살타는 점차 자신의 운명이 다해가는걸 느꼇다
그래서 그는 최후의 주술을 펼쳤다.
아수살타의 전공은 불사였으므로 당시에 그의 영혼에 관한 이해는 오히려 환우보다 앞서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영혼이 사후에도 흩어지지 않는 주술을 펼쳤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의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육체의 마지막 숨결이 끝나고 아수살타의 영혼은 잠시 지상에 머물렀으나 이윽고 섭리에 의하여 그의 영은 흝어져 세상에서 사라졌다
그럼 론.와싱턴의 정신에 파고든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수살타의 집념이 남긴 사념.
아수살타가 생전에 가진 생각중 가장 강한 집착인 불사에 관한 사념의 덩어리 였다
엉뚱하게도 아수살타가 펼친 주술은 그의 영혼은 붙들지 못하고 불사에 집착하는 사념만 붙들어 놓은것 이다
물론 사념은 그 자체로는 힘이 미약하여 인간의 정신에 별다른 영향을 주기는 어렵지만 문제는 그 세월 이었다
무려 만년 이라는 세월 이다
아무리 육체도 영도 없는 사념 이지만 무려 일만년 이라는 세월동안 그 힘을 조금씩 키웠으니 ,,,
그것은 이제 그 자체로 하나의 인격화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어쨋든 사념은 실체가 없는 존재.
얼음 구덩이에서 지반이 바뀌고 동굴로까지 변하는 그 기나긴 세월동안 주변에 찾아드는 생명체는 전혀 없었고...
사념 그 자체로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능력이 없어 무한정 때를 기다리는중
마침내 동굴을 찾아온 한 인간을 접하자 때는 이때다 싶어 얼른 덥쳐 버린것이다
그런데 ...
문제는 론.와싱턴 이다
무려 일만년 짜리 사념은 한 인간의 영혼쯤이야 쉽게 접수하겟지하고 간단하게 생각 했으나 론.와싱턴의 정신력도 범인을 초월했다
때문에 그 둘은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육체를 뺒으려는 사념.
뺒기지 않으려는 인간의 영혼.
그 둘은 한동안 죽기살기로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과는 양쪽다 만신창이
결국 광인 취급을 받아 정신병원에 갇히는 소동까지 벌인후에야 둘은 타협? 했다
그래서 결과는 둘의 성격이 적당히 섞여 새로운 성격의 론. 와싱턴이 탄생하고 말았다
불사에 관한 무한한 집착과 피를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추구형.
치밀하고 냉정 침착하며 폭 넓은 식견을 지닌 인물.
그것이 미국 정가의 숨은 지배자,
론. 와싱턴 이었다
유건우가 세운 미래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한별이 있다
물론 그 프로젝트의 주제자는 유건우 자신이지만 실제로 수행하는것은 한별이다
때문에 한별에 문제가 있다는것은 생각할수도 없다
물론 한별에 대한 유건우의 신뢰는 거의 절대적 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설계하고 만든것이 자신이기 때문에...
그러나 유건우가 아무리 독보적인 천재라해도 한별의 미래를 모두 다 알수는 없었다
한별은 한계를 모르고 끝없이 성장하는 존재.
인간 문명의 극점 이라할수 있는것이 한별이 아닌가!
세상에 있는 모든 정보의 토대위에서 자기 성장을 해가는 한별의 능력이 어디 까지 뻗어 나갈지는 유건우라도 다 짐작하기는 어려웠다.
시초는 우리라는 한 단어 였다
언제부터인가 한별은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항상 건우님의 프로젝트라는 말로 시작하던 보고가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프로젝트로 바뀐것이다.
어찌보면 사소한 말투의 변화에 불과하지만 유건우는 이 사실을 민감하게 받아 들였다
왜?
한별은 우리라는 말을 사용할까?
건우님 이라는 절대복종의 호칭과 우리라는 평행적인 호칭.
이 사이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물론 유건우는 한별에게 절대적인 복종만 원하지는 않았다.
만약 그걸 원했다면...
그는 한별에게 자아 라는걸 부여 하지 않았을것이다
유건우는 한별이 인간다운 감정을 형성하고 올바르게 성장 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일부러 실제 능력향상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심장까지 장착해준것이다
그는 한별이 단지 인공두뇌로만 가지고 꾸며진 기쁨이나 슬픔이 아니라 진짜로 진정한 감정을 가지고 가슴으로 기뻐하고 슬퍼 하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한별은 또하나의 자신이며 .... 자식과 다름없는 존재 이니까.
그러나...
그런 정도로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는 일말의 불안감을 완전히 지울수는 없는것이다.
그만치 한별의 변화는 두려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기대 되는것 .
그런 모순된 감정이 유건우 에게는 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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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노폭시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