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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4. 결(結). 순장의 계승 및 한국바둑의 정체성 확립
2012-08-31 오전 6:39 조회 7617추천 12   프린트스크랩
▲ 한국바둑의 미래는 이런 어린이에게 달려있다




앞서 말해왔지만 현대 바둑에 순장식 배자법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순장식 계가법의 적용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 현대의 기보를 순장식으로 계가한 결과를 보자.


        2011. 10. 21 한국바둑리그 백(이창호) 흑(박정환) 백 반집 승

위의 기보를 순장식 계가도로 다음과 같이 변환하였다.

위의 결과는 백 65집, 흑 77집으로 흑이 반면 12집을 이겼다. 덤 6.5를 제하면 흑 5.5집 승이다.

또 다른 대국을 보자.

        2011. 11. 27 한국바둑리그 백(최철한) 흑(홍성지) 백 1.5집 승

이 역시 순장식 계가도로 다음과 변환된다.

위의 결과는 흑 68집, 백 59집으로 흑이 반면 9집 이겼다. 덤 6.5를 제하면 흑 2.5집 승이다.


현대의 바둑에 순장식 계가법을 적용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옴을 알 수 있다.  

중국식 계가법이나 일본식 계가법은 결과적으로 동일한 방식이다. 중국식이 Plus방식이라면, 일본식은 Minus방식이다. 따라서 중국식 계가 결과에 두 배를 취하면 일본식 결과와 딱 맞아떨어지게 되어 있다.

거기에 비해 순장식은 독특하지 않은가! 이제 필자는 순장식이라는 용어 대신 <한국식>이라는 용어로 대치하려 한다.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순수한 우리 한민족식 계가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르면 거기에 걸맞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한국식 계가법을 적용한다면 당연히 규칙(룰)도 제정되어야 할 일이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현재 한국기원이 채택하고 있는 규칙에서 크게 벗어날 일은 없을 듯하다. 그러나 바둑이라는 게임이 워낙 광대무변한 변화를 수반하므로, 어떠한 문제들이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세한 부분은 차차 규정해 나가면 될 일이다.

귀곡사 문제는 한국식에서 더 깔끔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한국식 계가법을 적용한 한국식 바둑을 두게된다면, 아마도 수나누기 이론 등 기존의 바둑 이론도 상당부문 바뀌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 정석(定石)이라는 것도 새롭게 해석되고 평가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식 바둑에 부합하는 새로운 정형(定形)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덤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아울러 형세판단 및 목산에 있어서도 기존 방식과는 다른 능력이 요구될 것이다. 한 마디로 기존 바둑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의 혁명이 수반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한국 바둑의 정체성을 묻는다

조훈현 국수를 비롯하여 서봉수 명인 및 유창혁九단과 이창호九단 그리고 이세돌九단으로 이어져 오며 한국 바둑은 세계 바둑을 제패하여왔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누구도 한국 바둑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중국식 바둑을 구사한다. 일본 역시 일본식 바둑을 지켜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식 바둑은?

인정하기는 싫지만 냉정한 눈으로 본다면 한국 바둑은 일본식 바둑의 아류다. 바둑 규칙과 계가법에 있어서 일본식 바둑과 99% 동일하다.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비극에도 그 원인이 있었을 것이다. 고 조남철 선생이 주도한 바둑보급 역시 한 축을 이루었을 것이다. 선생의 업적을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순장바둑이라는 우리 고유의 바둑이 사장되는데 일조를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 아닌가!

선생께서 기왕에 바둑보국의 기치를 걸고 보급에 앞장서셨다면, 순장바둑의 특징과 일본바둑의 특징을 결합시켜 우리 <한국식 바둑>을 창안하고 보급하였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하긴 그 당시 우리의 국력이나 환경 및 인식이 그런 작업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



중국에서 바둑을 스포츠로 규정하였다. 한국기원도 이에 질세라 한국 바둑도 스포츠로 편입시켰다. 따라서 한국바둑의 정체는, 겉(Hardware)은 중국식이요 속(Software)은 일본식이다. 이 무슨 정체불명의 바둑이란 말인가!

한 마디로 한국 바둑은 국적불명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세계제패국이면 거기에 걸맞는 위상정립을 위해서도 <한국식 바둑>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의 국력이면 가능한 일이다. 삼성화재배, BC카드배 등 굵직한 세계바둑대회를 한국식 바둑으로 치루어보자. 베트남 등 해외에서 바둑보급에 경주하고 있는데, 우리 한국식 바둑을 보급해보자. 중국식이나 일본식과는 확연하게 다르지 않는가!


한(韓)의 금문이다. 필자는 바둑을 중국인이 최초로 창안해냈다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 그것을 누가 알겠는가? 서하인(西夏人)인지 누군지.

아마도 발해연안의 발달된 문화를 향유하던 집단의 발명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동이(東夷)의 소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만의 독특한 바둑을 발전시켜왔다. 그리고 그 원형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보존되어온 것이다.

결코 국수주의적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중화패권주의에는 맞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이 깃든 우리의 바둑을 두어야 한다.(大尾)
 

첨언

길다면 긴 작업이 끝났습니다. 한정된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불비한 부문이 많을 것으로 사려됩니다. 거침없는 질정을 바랍니다. sgdkim003@naver.com으로 연락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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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靑 |  2012-08-31 오전 11:35: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韓 國 이 우리나라의 원형지요.
마 한 진 한 변 한 , 중국사서에 나타난 韓國의 최초 기록이죠.  
李靑 |  2012-08-31 오전 11:36: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정독한 후 독후감을 칼럼난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천리추풍 |  2012-08-31 오후 10:52: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대단하신 열정에 우선 박수!
저는 순장바둑의 포석 구성부터가 맘에 들더이다.
포석의 자유를 제압한다지만 현대 바둑을 보면 귀의 날일자 받음.
소목에의 걸침. 불을 보듯 뻔한 형태만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순장바둑의 포석은 성질급한?한민족 특유의
초반시간을 단축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바둑을 도출해 내도록
특별히 고안된 포석이 아닌가 합니다.
순장바둑의 계가법이 저리 된다는 것은 오늘 처음 배웠네요.  
여현 성질 급한 것은 모르겠고, 승부는 빨리 날 겁니다. 기착점이 많으면 아무래도 바둑은 어느 정도 한정적이겠죠. 감사^^
팔공선달 |  2012-08-31 오후 10:58: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결코 국수주의적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중화패권주의에는 맞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많은 것에 적용되는 함축어라 느껴집니다.(__) 수고하셨습니다.
 
FIDES Anti-Pax Sinica!!!
여현 우리 것이 없다면 모를까, 있는데 애써 외면할 필요는 없겠지요. 우리의 머릿속에는 <사대사관, 식민사관에 의해 조작된 역사인식>이 너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게 문제죠^^
팔공선달 요 위에 영어로 욕한 재미교포 아시는 분인가요?
여현 글쎄올습니다. 어디서 한 번 보기도 본 것 같은 양반인데...영어를 저렇게 잘 할 줄이야^^
팔공선달 우리를 현혹 시키는 것이 무조건이라 봅니다. 상대가 누군든 건전한 안티가 되자는 뜻이겠죠?
백발도사 fides님이 한 말이 욕이 아니고, <중국 패권 주의 반대>라는 뜻입니다. pax는 라틴어로 평화라는 뜻인데, 그 말이 <패권주의>로 번역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마가 지중해 연안 지역을 다스리는 오랜 기간 동안에 그 지역에 평화가 유지된 것을 Pax Roma라고 역사에서 표현했는데, 그것이 로마의 패권에 의한 것이었다고 근래에 해석하였기 때문입니다.
백발도사 이차대전 이후에 오래 동안 평화가 유지된 것을 Pax Americana라고 부르면서 미국의 패권에 의한 평화라고 해석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Pax Sinica는 중국 패권 주의라고 하고, 거기에 anti를 붙여서 반대한다는 뜻입니다.
FIDES |  2012-09-01 오전 12:34:2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고생하셨구요.
역시 여현님은 연구스탈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공부 계속하세요. <===진심!!!

시간내서 앞부분도 읽어보겠습니다만, 수백년 이상 굳어진 관습과 전통, 합리성의 기준으로 정통성을 확보하는 문제는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쨌든 님의 연구는 큰 가치가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제 중화공정이나 하러 가자...오늘은 딱 한판만 해야지!!!  
여현 내 스탈은 놀구먹는게 딱입니다요.ㅎ~! 대만의 응창기씨는 돈으로 메꾸어 전만법을 보급할려고 응창기배를 창설했습니다. 우리라고 못할 일은 없겠죠?
여현 너무 많이 빨진 마셈. 이제부터는 <얼마나 많이 마시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마시느냐>를 챙길 때임을 자각하여..._()_
팔공선달 오랫 동안 마셔야 된다는 절박함은 어느 듯 소외감이 저 만치 와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것에서 무심해지면 자리를 비워줘야 할 때가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엔 입을 다물고 지갑을 엽니다. ^^:
rozo 한 판이 한 잔으로 보이셨나부네??? 군침돌게스리... ㅋㅋㅋ
네점일합手 |  2012-09-01 오후 6:34: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랫만에 오로에 들어왔습니다. 눈에 번쩍 띄는 글이군요. 역시, 囊中之錐입니다  
여현 허이구~! 오랫만에 뵙습니다. (__) 강녕하시지요?
충령산 |  2012-09-04 오전 5:44:1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감사합니다. 함마디로 대단합니다 ㅎㅎ  
여현 ㅎㅎ ^^~*
최강한의사 |  2012-09-06 오후 7:03: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야~ 좋네요. 이런 글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다만, 이런 데서 바둑 두는 우리들도 막상 순장바둑은 잘 몰라요.

그런 점은 참 문제가 될 수 있겠지요.  
shwsh |  2012-09-06 오후 8:53: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石瑚散人
애쓰셨네,,계속 정진하길..  
shwsh |  2012-09-06 오후 8:53: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石瑚散人
애쓰셨네,,계속 정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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