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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148)
2012-06-17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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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우의 집은 서울 에서 자동차로 달려 10분 정도 걸리는 작은 야산에 자리 잡고 있다
산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검문소가 세워져 있는데 이는 쓸데 없는 잡인들의 방문을 막기 위해서다
산 입구에서 저택 까지는 곧장 소방도로가 뻗어있는데 이것은 유건우의 사비로 만들어진것이다
작은산 하나가 통채로 유건우의 사유재산 이기 때문인데 ... 아뭏든 소방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쭉 올라오면 정상 부근에 유건우의 집이 그림처럼 우뚝 서 있다
1000평 정도 규모.
마치 별장같은 느낌인데 그곳에는 유건우의 가족을 포함 50명 정도의 인원이 있다
경호원. 하인들. 정원사등...
개인 연구소와 경호원들의 수련장까지 갖추어져 있는 이 저택은 말하자면 유건우의 작은 왕국(王國) 이다
이 작은 왕국 안에서 유건우는 왕비 한소정과 황태자? 한성과 함께 오늘도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침.
새들의 지저귐속에 잠을 깨고 아침이 되면 저택안은 갑자기 작은 소란이 일어난다
한성.
이 저택안의 유일한 무법자 이며 말썽꾸러기인 한성이 등교하는 시간이다
우당탕~~!
엄마! 엄마! 나 늦은것 같아? 뻘리 가야돼!
에구... 그러게 조금 일찍 일찍 서둘러 야지. 항상 딴짖하고 있다가 꼭 시간이 되어서야 서두르니 쯧쯧....
헤헤~ 미안해 엄마. 아빠는?
참 빨리도 묻는다. 아빠는 벌써 출근 하셨지. 한성이 같이 게으름뱅이가 아니예요.
한성은 입술을 불퉁거렸다
칫! 나 게으름뱅이 아닌데?
한소정의 표정이 조금 엄격해졌다
그래서 숙제도 하지않고 있다가 아침에 한다고 그러니? 숙제 같은건 저녁에 꼭 해놓으라고 엄마가 몇번 이나 말했니?
유건우는 팔불출 이다^^
다른일은 침착 냉정하기 이를데 없지만 유독 한성 에게만은 무한정 약해지는것이다
그래서 그는 한성에게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이며 한성의 말은 가급적 다 들어준다
한성의 성격은 아빠 엄마와 다르게 좀 분방하고 덜렁거리는편 이다
그래서 유건우는 가끔가다 저놈이 좀 돌연변이?가 아닌가 고민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한성을 제재하고 교육하는건 오롯이 엄마인 한소정의 몫이다
한소정은 단아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내심은 엄격하고 강인한면이 있어 한성이 지나치다 싶을땐 사랑의 매를 들기도 한다
그래서 한성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무서워 하는 사람은 바로 엄마다
하기야 저택에서 엄마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떠받들어주니 한성이 어찌 기고만장? 하지 않을까.
아. 이 집에서 한성이 쉽게 대하지 못하는 사람이 또 한명 있다
그는 바로 한별 이다
한별은 워낙 말이 없고 무뚝뚝 하다
그런 이유도 있지만 실은 한별은 또 다른 의미에서 한성의 우상이다
실제 한성의 우상은 영화속의 슈퍼맨인데 한성이 비록 유건우의 시각으로 보아 평범한 아이 이지만 그래도 또래 아이들중에서는 똑똑한 편이다
천재 까지는 아니지만 수재는 된다는것.
따라서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이며 실제로 슈퍼맨같은 인간은 없다는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한별은?
경호원들의 사부? 다
어릴때부터 보아와서 처음에는 몰랐지만 한별이 수십명의 경호원들을 어린아이 다루듯 하는것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이제는 알고있다
그래서 한별은 한성에게는 슈퍼맨 형아다^^
물론 아직까지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한성에게는 가장 높으고 가장 존경스럽지만...
오늘 아침 등교도 한성의 운전사는 한별이다
원래는 한별은 유건우를 경호해야 하지만 이미 팔불출이 되버린 유건우는 한성의 등 하교는 한별이 직접 하도록 명령해 버렸다
그것은 한별 입장에서는 곤혹 스러웠지만 어쩔수 없는일.
그러나 한성은 좋아하는 슈퍼맨 형아가 운전하는 모습을 뒤에서 보면서 오늘도 마음이 두근거린다
학교는 서울시 00동에 있다
한별은 자가용을 버스 정류정 근처에 세웠다
슈퍼맨 형아 갈게!
한별이 고개를 끄덕하자 한성은 폴작폴작 뛰다 시피 버스 정류소로 향해 간다
그 뒷모습을 보며 한별은 내심 야릇한 감정을 느낀다
귀엽고 안아주고 싶은 느낌?
언제부터 인가?
한별에게는 그런 감정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것은 한별에게는 조금 생소한 느낌 이었다
유건우를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이런 포근한 감정을 느낀것은...
곧 스쿨버스가 올것 이다
유건우는 한성이 평범하게 자라기를 원했기에 이런 방식을 선택한것이다
스쿨버스가 도착하고 한성이 친구들과 함께 타는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한별은 천천히 자가용에 시동을 걸었다
부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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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즐독햇슴다!!!
 홍선비 |
어서 오세요! 정말 오랫만에 오셨네요? 통 안보이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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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에게 스스로 느끼는 감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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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감정의 흉내에서 처음으로 진짜가 시작된거지요. 아직은 자신도 혼란 스러울 만큼 미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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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장터목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