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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66)
2011-05-15 오후 6:18
조회 3666추천 7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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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소정씨 혹시 취직할 생각 없어요?
그야....하고는 싶지만. 왜요?
실은.... 조만간 우리 뤌드킹 본사를 서울로 옮길 예정 이거든요. 아무래도 지방에 있다보니 여러가지로 불편한점이 많아서요.
.......!
그때 새로운 임원들을 좀 모집을 해야겟는데 비서직도 몇명 채용할까 하는데 소정씨가 나를 도와주었으면 해서요.
아....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채용하는건 아니고요. 어디까지나 정식입사시험을 쳐서 공개적으로 할거니까 미리 공부좀해야 합니다.
그...그런가요.?
한소정은 좀 자신이 없었다.
월드킹의 직원대우는 대한민국에서도 최고 라는 소문이 있었다.
그렇다면 몇명 뽑지않는다는 비서직에 얼마나 많은 경쟁자들이 모여들지 ...더구나 자신은 전문적으로 비서과를 나온것도 아니고 지금 공부를 시작하여 그많은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칠수 있을까?
어쩐지 암담한 생각에 얼굴이 조금 긴장 되었는데 건우는 장난스럽게 한쪽눈을 찡긋했다.
그리고 저녁공부는 내가 도와줄게요. 아...그리고 참고로 시험문제도 내가 낼거고 또 채점도 내가 직접할거니까...
뭐예욧! 이런...엉터리!
그제야 놀림을 당한줄알고 빽 소리치는 한소정 이었다^^
박형석과 조은혜의 결혼식은 추석을 5일 앞두고 거행되었다.
양친이 계시지않는 박형석이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추석에 조은혜의 친정에와서 지내라는 일종의 배려였다.
또 귀여운 막내딸을 하루라도 더 곁에두려는 조병문회장 부부의 사랑이기도 했다.
결혼식장은 월드킹과 바둑대회로 인연이 있는 롯데호텔의 연회장 이었다.
오랫동안 재계에 몸담은 조병문회장의 인맥은 넓고도 깊었기에 결혼식장에는 수많은 재계의 인사들과 부산의 유명인사들. 고위공직자들이 모여 축하해주었다.
주례사는 동래 범어사의 주지스님인 법종스님이 하였고.
조은혜가 던진 부케는 당연히 한소정의 몫이 되었다.
이런걸보니 한소정도 이제 시집이 가고싶어졌나보다^^
그해 가을이 저물어지기전에 월드킹은 서울로 본사를 옮겼다.
여의도에 있는 21층 건물을 통채로 사들여 내부구조만 변경하였으므로 옮기는데는 별무리가 없었다.
주변에 워낙 초고층 빌딩들이 많아 오히려 작게 느껴졌으나 막상 안에 들어가면 결코 작은게 아니었다.
건물 옥상에는 초대형 전자화면에 마치 은하수처럼 불빛이 일렁 거리고있어 밤에는 신비롭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본사를 서울로 옮긴 월드킹은 그동안 미루어 두었든 이벤트를 시작했다.
그것은 제1회 월드킹 한별1호 세계바둑대회였다.
우승상금은 30억이었고 8강까지 상금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 한별1호 바둑대회는 세계적으로는 홍보가 덜되었든지 참가자는 대부분 국내인들이었다.
자기인식컴퓨터라 사실 주인들이 할일은 별로없었다.
그들이 하는일은 시합전의 준비기간중에 어떤 기본식을 주입하는가?
어떤식으로 경험을 축척시켜야 효과적인 경험을 샇게하는가?
이런것만 고안하는것뿐 막상 시합이 벌어지자 그들은 발이없는 한별1호를 탁자위에 올려놓는게 하는일의 다였다.
그러나 그래도 그들은 워낙 큰상금이 걸려있는지라 마음속으로 기를 쓰며 자신의 컴퓨터에 응원을 보내었다.
컴퓨터들끼리의 바둑이라 재미없겟다고?
그러나 대형화면에 비치고 있는 바둑내용은 인간들끼리의 바둑 못지않게 긴박감이 넘쳤다.
대마가 치고받는 대형전쟁이 벌어지는 판이 허다했다.
단지 한가지 인간들의 바둑과 다른점은 불계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점.
음...지금 흑은 중앙 몇점을 죽이고 대신 좌하귀 백을 노리네요. 결과가 어떻게 날까요?
글세요.... 아마 패가 날겁니다.
그런가요? 어디보자. 이렇게하면 저렇게하고... 아 정말 패군요?
그렇죠? 그래도 바둑은 계가가 될건데.....
음... 이래도 계가 저래도 계가 그렇군요.
그럼 누가 유리하죠?
반집싸움인데요!
그렇군요. 반집이라 하하...끝까지 모르겟네요.
추임새를 넣어가며 대형화면에 나타난 바둑판을 보며 해설하는 해설자들.
그러나 놀랍게도 이들 역시 한별1호 컴퓨터 2대 였다.
즉 무대위에는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않고 대국부터 해설까지 모두 컴퓨터들이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것이다.
그렇다고 물론 이들이 인간처럼 인격이 있어 하는것은 아니다.
이들은 다만 특정 인간해설자. 누군가의 흉내를 내고 있는것이다.
추임새부터 말투까지....심지어는 특별한 장면에서 농담 던지는것까지!
참으로 월드킹이 아니라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진풍경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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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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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홍선비 |
오랫만에 1등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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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商타냐 |
｜ 2011-05-16 오전 7:31:12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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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실제라면 30억은 내것 일 수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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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30억이 들어온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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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11-05-16 오전 10:37:51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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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나한테는 시험응시 섭외 안들어오나? 문제 가르쳐주고 채점 하는 사람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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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ㅎㅎ 그래도 사장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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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반집이냐 |
｜ 2011-05-17 오후 3:31:38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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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크라이막스가 곧 다가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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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