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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해설자 바둑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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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친구 이야기
2010-12-04 오후 11:41 조회 5001추천 14   프린트스크랩
벌써 한해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네요.
도저히 어울릴것 같지않던 내가 시장일을 한지 벌써 4년째로 접어들었기도 하고요
여기 시장일은 말 그대로 3D 업종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젊은사람을 찾기가 힘들죠..아니 나이 지긋한 아저씨도 대부분 교포나 중국에서
취업하신분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만큼 하는일이나 시간에비해 수입은 대단치 않죠 뿐만아니라,,말그대로 "노가다"
입니다.

힘든일이긴 하지만 사무실서 직장생활하던때의 받던 스트레스같은건 거의 느낄수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사는 냄새를 맡으며 지내게 되죠

오늘은 제 친구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한국에서 돈을 벌어보려고 온 친구죠.
그 친구는 저의 가게 바로  옆가게에서 일하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요즘 젊은친구 같지가 않았죠
몇달 다른가게에서 일할때도 열심이었지만, 그친구는 그 일에서도 꿈을 지니고
있었기에 보기에 무모하게 느껴질만큼 모든것을 걸고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  빈손으로 오긴했지만 그의 성실함을 보고 또는 사람됨을 보고 여러사람이
도와줘서 자신만의 가게를 얻게되었지요.
그리곤 본인의 말을 빌려 "이일에 목숨을 걸었다"는 말을 하며 정말 밤낮없이
일생각 뿐이었습니다.

도매업을 하면서 길지않은 시간동안 시장내 많은 소매상인들을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의 성실함과 친절함에 칭찬이 자자했지요
저와 나이차는 많이 나지만, 그래서 친해질수 있었습니다.
대화 나누다보면 세대차이는 커녕 이친구가 형처럼 느껴질때도 있었으니까요.

다른 중국사람이나 교포는 말투에서 바로 느낌이 오지만, 이친구는 예외였습니다.
한국에 온지 몇년 되지도 않았는데 전혀 한국말을 모르던 친구였는데,
그와 대화를 나눠본 사람은 열이면 열, 다 한국사람으로 알정도였지요

그친구는 저를 무척따랐습니다.
타국에서 외로워서 일수도 있겠지만 나이차를 떠나 통하는게 많아서일겁니다.
틈만 나면 한잔하며 세상얘기와 음악, 영화 정치 사회까지 장르를 가리지않았죠^^
한국에서는 일상적인 얘기도 그친구는 새롭고 재미있던 모양입니다.
딱딱한 정치얘기도, 영화나 음악얘기도, 중요한 시험문제에 나올것처럼
진지하게 들어서 말하는 사람이 자세를 고쳐앉을 정도니까요
노래방에 데려가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 표범을 불러준적이 있는데
그친구 그담부터 그노래에 푹 빠졌습니다.
특히
"내가 지금 살아가는건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오" 라는 대목에선
자지러 지더구만요..(사실 제가 미리 불후의 명곡이라고 세뇌를 시킨이유도 있지만)
우리는 짧은 시간에 절친이 되어버렸습니다.
공감대가 있다는 사실이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고 힘이되고 삶의 재미가 되었습니다.
장사할때는 경쟁업체지만, 장사가 끝나면 그야말로 죽마고우였습니다.
마누라는 "걔랑 사귀어?" 하며 핀잔을 주어 좀 민망해했던적도 많고..

그렇게 좋은 친구가 내곁에 없습니다.
너무 허전하네요
정말 그립습니다.
꿈에서 만나는 꿈도 꿨습니다.
마음이 우울해서일까요
쓰려고 작정한게 아니고 저절로 그친구 얘기가 하고싶어졌나봅니다.
사실 나작에는 명패만 걸어놓구 오로오면 바둑두기만 바쁜저인데,
오늘은 이런 저런 잡념만들어서 저절로 이 곳에 이끌려 오게 되네요
시간이 많이 되었네요
글도 너무 길어진것 같고...
내일 일요일도 새벽같이 나가봐야해서 오늘은 이만 접습니다.
날이 차갑군요..

그친구 어느날 갑자기 안보이게 된 사연을 조만간 올려볼 생각입니다
재미없는 해설자 일기를 같이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꼬릿글 쓰기
팔공선달 |  2010-12-05 오전 5:42: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일똥. ^^&

올만입니다. 쉬는 날이 많아지셨는지 요즘 여러 곳에서...
늘 건강하시길.  
명해설자 쉬는날요? 한달에 두번이나 쉰답니다..ㅋ
가죽商타냐 |  2010-12-05 오전 7:11: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몹시도 그리운신가 봅니다..! 추운날씨에 건강하세요~ ^^  
명해설자 남자를 그리워해보긴 머리털나고 처음입니다^^ 타냐님도 건강하세요^^
iwtbf |  2010-12-06 오후 4:23: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왠지 그 친구분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명해설자 술도 한잔하고,,좀 우울한 상태서 쓴글이라 나중에보니 좀..거시기하네요^^ 글세요 개인적인 얘기라 써도 별 감흥은 없을낀뎅..ㅋ
가능동아이 |  2010-12-07 오전 12:26: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은 사람이군요.
빠른시간안에 또 만나시길 바랍니다.  
명해설자 고맙습니다^^
당근돼지 |  2010-12-07 오전 7:43: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명해설자 늘..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一圓 |  2010-12-07 오전 8:00: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헤어진 사연 뒤에 다시 만난 사연도 꼭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명해설자 저도 그러게 되리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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