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21(토) 밤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등정했다는 여성 산악인 오은선의 10번째 도전인
칸첸중가 정상 등정 의혹에 대한 방송을 하였던 모양이다.
나는 그 방송을 우연히 일요일 새벽에 아프리카 방송놀이 사이트에서
재방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중간부터 보게 되었으나 네티즌 청취자들의 열화(?)와 같은 재방 요청에
방송 DJ는 또 틀어주어서.. 처음부터 다 보게 되었다.
방송을 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칸첸중가 등정을 성공했다는 오은선은 자신이 정상 지점을 잘못 착각
하였거나 아니면 거짓말을 하였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칸첸중가 정상을 밟았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점이 제일 큰 문제다.
정상을 정복(?)했다는 증거 자료를 만드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5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사진을 찍는다. 정상임을 알 수 있게 주변 지형도 넣어서
다양한 각도로 찍는다고 한다.
두번째는 캠코더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다. 이것도 사진과 마찬가지로
누가 보아도 정상임을 알 수 있게 촬영한다고 한다.
세번째는 GPS에 고도를 인식시킨다.
악천후로 인해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 촬영이 불가능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네번째는 자신의 특정한 소지품을 남긴다.
다음에 올라간 사람이 남겨진 물건을 확인함으로써 증거가 된다고 한다.
다섯번째는 먼저 등정한 사람이 남겨둔 물건을 다시 갖고 내려 온다.
방송에서 산악인 허영호는 이 방법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 성공 증거는 달랑 사진 2장뿐이다.
오은선의 말에 의하면 악천후라 사진 찍기가 엄청 힘들었다고 한다.
캠코더는 고장이 났다던가..아무튼 작동이 안되어서 사용하지 못했고..
GPS는 안 가지고 갔다고 하던가? 기억이 잘 안나고..
아무튼 아래 사진과 비슷한 사진 2장만이 유일한 중거다.
위 사진을 보면 사람의 모습이 꽤 선명하다.
악천후라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고 보기가 어렵다.
이 사진에서는 잘 안 나타나지만.. 방송분을 보면 오은선의 고글에 비치는
반대편 사람의 모습도 보일 정도다.
또 커다란 의혹 중의 하나로 등장하는 오은선이 등정시 지니고 있던
수원대학교 산악회 깃발이라고 추정되는 깃발이.. 사진의 상의 지퍼가 열린
가슴 부근에서 접혀진 채로 발견될 정도이다.
악천후에 겨우 힘들게 찍은 사진치고는 너무 선명할 정도가 아닌가?
순서에 관계없이 제기된 의혹을 말해본다.
사진 발밑에 보이는 바위같은 돌이 정상에는 없고 눈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등정인들의 사진이나 동영상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틀린다.
즉, 사진을 찍은 곳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고..
오은선은 이 사진은 세르파가 정상에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라고 말하는데.. 사진 전문가는 찍는 사람이 오은선보다 낮은 곳에서
약간 올려다 보며 찍은 사진이라고 말한다.
동행한 세르파들의 상반된 주장도 있다.
옹추라는 세르파는 오은선의 정상 등정이 맞다고 증언한다.
누르보라는 세르파는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누르보의 말로는 자신이 앞장 서 가고 있는데.. 뒤에서 오는 사람들이 불러서
여기가 정상이라고 해서 자신과 말싸움이 났다고 한다.
정상은 앞으로 한 두시간 더 가야 하는데.. 아무튼 그곳에서 정상 등정 기념
사진 촬영을 하였다는.. 식의 말을 한다.
네팔 카트만두 거주하는 영국 할머니 홀리여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오은선의 사진은 어디서나 찍을 수 있는 사진이라 아무 소용이 없다.
오은선이 거짓말을 했다고는 믿지 않지만.. 정상을 착각했을 수 있다.
(이 말은 의전적으로 말을 하는 듯 했다.)
의혹은 자신이 아닌 한국내에서 조사해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을 한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이 문제로 작년 겨울에 산악연맹 주재로 칸첸중가를 갔었던 산악인들과
오은선의 비밀 회동이 있었다고 한다.
이 회합에서 오은선은 칸첸중가 정상으로 가는 길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방송 멘트가 나온다.
특히 손톱바위라는 지점에서 정상을 가는데 필히 지나가야 할 협곡이
하나 있는데.. 오은선은 그 협곡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앞서 나왔던 수원대 산악회 붉은 깃발은 오은선은 어딘가에 흘려
분실했다고 하는데.. 사진 정밀 검사 결과 분실했다는 그 깃발이 접혀 있는채
가슴 속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분실됐다는 그 붉은 깃발이
손톱바위 근처에서 뒤에 등정한 다른 산악팀이 발견했는데..
가지런히 펼쳐진 상태에서 4가장자리에 돌로 얹어 놓여져 있었다고 한다.
망원렌즈로 볼 수 있는 마지막 위치에서 정상까지 올라간 시간이 또 문제다.
그전까지 오은선 일행은 약 45m/h 속도로 등반을 하였고..
그 지점 이후부터는 약 31m/h 로 간 셈이 된다고 하는데..
부산 산악회인가 하는 등반 속도가 빠른 남자팀의 경우를 보면
약 71m/h 속도에서 나중에는 35m/h로 반이상 속도가 떨어질 정도로
힘이 든다고 말한다. 항문이 열릴 정도라고 표현한다.
남자도 그렇게 힘든데 어떻게 오은선은 정상까지 비슷한 속도로 갈 수
있었던 것인가? 즉, 정상까지 안가고 어느 지점 중간에서 정상에 도착했다고
무전 연락을 하였고.. 그 시간을 감안해서 등반 속도를 계산 해보니..
그런 터무니없는 속도가 나온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인 것 같다.
또 다른 문제는 당사자 오은선의 말과 행보가 이상하다.
오은선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아무도 자신의 칸첸중가 등정을 의심하지 않는데.. 의심하는 사람이
이상하다는 식의 말과 홀리여사가 인정해 주었다고 한다.
해명 기자 회견이나 SBS와의 인터뷰에서 음해당하는 자신이 너무
억울하고 힘들어서 나오는 듯한 눈물도 보인다.
산의 신(산신령?)은 알고 있다라는 말도 한다.
상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8,000m 세계를 모르는 문외한과는 얘기가 통하지 않는다..등 억지(?)같은
말만하다가.. 나중에는 안터뷰 자체를 피해버리고 만다.
진짜로 자신이 정상을 밟은 것이 확실하다면.. 피할 이유도 없고
제기하는 의혹에 정정당당히 맞부딪혀 설명을 하면 되는데.. 거의 여자 임을
앞세운 비논리적 감정적 대응만을 하는 듯 하다.
방송 마지막 부분 진행자의 멘트에서..
국민적 영웅을 훼손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 진실과 정의 문제..
히말라야 13좌를 등정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이제라도 초심(?)을 지키기를 바란다.. 뭐 이런 말을 하면서 방송이 끝난다.
오은선의 말대로라면 칸첸중가 산신령은 확실히 진실을 알고 있을텐데..
어디 있는지 알아야 <진실>이 무엇인지 물어 볼텐데.. 그것 또한 문제네.
칸첸중가 산신령 위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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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당근돼지
여현
오리와춤을
입영전야愛
나무등지고
증거인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