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조조는 유비와 함께 여포를 치기로 약속했다.

여포가 유비를 공격하여 적으로 돌린 것은 

바로 여포 자신의 몰락을 재촉 하는 길인 것을 여포나 모사 진궁은 몰랐다.

모사진궁은 과거 조조의 무자비한 행태를 보아 

유비보다는 원술과 가까이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고,

여포는 무엇이 자신에게 유리하고 불리한지 조차도 몰랐고, 

은혜나 의리 따위는 아예 없는 사람이었다.

하류출신의 유비가 끝내 살아남아 촉나라를 세운 것도 

사람들을 대하는 의리와 믿음 때문이었다.

예의 바름과 사람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 

그것이 유비가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믿음을 얻는 원동력 이었다.

무릇 사람이 살면서 맺는 인간관계는 대단히 중요한데 

친구를 잘 사귐으로써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친구를 잘못 사귀어 그 친구 말을 듣고 패망의 길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항상 사람을 사귈 때는 그 사람의 마음을 보아야 하고, 

지식이 깊은지 얕은지를 알아보아야 하고, 

지혜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고 사귀어야 한다.

또한 그 사람이 지금 어떤 처지에 있는지를 알아보고, 

그 사람의 의견이 좋다면 다른 뛰어난 사람에게 물어 

다시 한번 확인한 후에 그 사람의 의견을 따라야지 

그냥 무턱대고 따르면 안된다.

만약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결정을 할 일이 있으면, 

세 사람의 뛰어난 스승에게 묻고, 

세 사람의 뛰어난 친구에게 묻고, 

세 사람의 뛰어난 점쟁이에게 물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병이 들어 중요한 수술을 할 때도 

반드시 세 사람의 뛰어난 명의에게 묻고 

자신의 멘토나 스승에게 묻고, 

친구에게 묻고, 가족들에게 묻고 

그 다음에 자신에게 물어 결정해야한다. 

무릇 사업이나 생사를 결정하는 일은 

어찌보면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 되지 못하는 요소가 있지만 

여러 지혜 있는 사람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 한다면 

자신의 독단으로 하는 결정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