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팬을 열받게 한 안관욱 대 김윤영, 그리고  중국바둑팬을 열받게 한 루지아 대 김은선 계가 사건이 최근 몇달사이에 두번이나 일어났다.

헛, 허 허...이걸 어쩌나...  (뭘 어째유...신사답게 "내가 졌시유" 라구 말이라두 해야쥬... 상대가 극구 아니라고 사양하면 할수없이 승자가 될수는 있겠지만유... - =;;)

왜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그것도 프로 게임에서 자주 일어나는가?
생각해보니 근본적인 이유는 규칙이 애매하거나 잘 정리되지 못해서 그런듯하다.

계가 과정도 시합의 일부인가?  아니면 경기 종료후 승패를 가리기위한 단순한 계산인가?

한국기원의 규정에 보면 계가도 분명 게임의 일부분으로 마지막까지 공배를 메워야한다.

규정에 의하면...

 공배도 무조건 끝까지 서로 한수 한수 두어 더 둘곳이 없을때까지 두어야 한다.   (물론 공배가 끝나기 까지는 초읽기도 계속 되어야한다.)

이런규정으로 바둑을 끝내고 계가를 시작했다면 요번같은 "사건" 은 일어나지도 않았을것이다.

그런데 양선수 둘다 이런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아니하고 계가를 한듯하다.

규정으로만 따지자면 둘다 반칙패가 아닐까...?

이로 보건데,"언제 게임이 종국되는가?"  하는 질문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

루지아 대 김은선 대국 - 국내 바둑대회뿐아니라 국제대회를 위해서라도 요번 기회에 "바둑돌 관리" 규정도 새롭게 만들어야 할것이다.  (분란이 일어날수 있는것은 미리 검토하여 규정을 세워두면 분쟁은 사라질수 있다.)

이제 바둑이 스포츠로 천명한이상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  분란의 소지가 될수있는 규정을 보완해야 할것이다.

계가를 예를 들자면 이런식으로  좀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규정이 필요할듯 하다.

1. 모든 공배 메꾸고 더이상 둘곳이 없을때 까지 쌍방간 한수씩 둔다.

2. 더 둘곳이 없다면 바둑 종료를 선언한다. (사실상 여기까지가 바둑 시합이라고 봐야한다.)

3. 계가는 양선수가 계산하고 끝난 결과에 대해 양선수가 합의하여 대국일지에 싸인을 하면 바둑이 끝난다.

4. 서로 싸인을 하기 전까지는 이의를 제기한다면 복기를 할수도있고, 비디오 판정을 할수도 있다.

5. 사석은 사석함에 놓아 두어야한다. (사석을 상대방의 돌통에 넣는 경우는 포로 석방으로 인정하여 사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 요건 웃자고 쓴것이니 또 이걸로 시비걸기 없끼...)

6. 대국 시 사석을 분실했거나 없어졌을경우 복기를 하거나 비디오 판정 으로 결과를 결정함. (누가 훔쳐갈수도 있는것이고...하여튼 바둑 외적인 요소로 승부가 바뀌어서는 안될것이다.)

7 서로 대국결과기보에 싸인을 하고 나면 더이상의 이의는 제기할수 없다. (골프의 경우에는 잘못계산된 점수에 싸인을 할경우 그선수는 자동 탈락을 하게 된다.)

하여튼 뭐, 이정도만 규정을 만들어 놔도 시비거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요번 사건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안관욱 프로가 규정대로 대국을 했다면 안 프로를 욕할수는 없다고 본다.  엄밀히 말하면 양쪽선수 다 규정대로 끝까지 공배를 메꾸고 바둑을 끝��다면 문제가 없을것인데 둘다 그 규정대로 하지 아니한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메꾸지 않으면 오히려 따먹을수도 있는 옥집을 상대 집으로 인정해 준것은 어디까지나 김윤영 선수의 잘못이 크다고 볼수있다.  상대로 하여금 옥집을 메꾸도록 강요하는것은 어디까지나 김윤영 선수의 임무라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둑은 스포츠이자 또한 예와 도를 갖춘 멋진 스포츠라 할수있다.

그래서 요번 같은 계가 사건은 비록 서로의 실수이긴 하지만,  안관욱 프로가 스스로 상대의 승리를 인정 했더라면 더 멋있었지 안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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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문제의 소지가 있었던 예전 공배 매우기와 종국 규정>

 제4장 종국(終局) 제15조 종국 유효착수가 끝나면 공배는 한수씩 교대로 메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공배를 다 메운 상태에서 쌍방 착수할 의사가 없으면 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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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기사님들이여 !

공배가 다 메워지기 전까지는 종국이 아니란 사실을 아셨나요?

공배 메우는 일도 초읽기가 진행 되고있는 바둑시합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으셨나요?

그리고 종국이 안된상태에서 계가를 시작 할수있나요?

말이 나온김에,,,시정 되었나 모르겠지만, 바둑리그에서 선수 영입하는것도 프로야구 선수 영입처럼 몇십페이지 서류에 싸인하지는 안더라도  최소한 한페이지 짜리 계약서라도 선수와 구단주가 싸인을 해야할것이다. (선수로 안간다고 했다, 아니다 오기로 했다...이런걸 말로 다투고 있는것 자체가 어이가 없는일 아니겠는가?)

바둑이 스포츠로 변화해가는 변혁기라서 그런지 바둑이 고생을 많이 하고있다 - -;; ...

바둑도 이젠 스포츠화에 발맞추어 규정을 새롭게 보완해서 시비가 생길수 있는 모든 상활을 예상해보고 미리 그 규정을 만들어 두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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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더...

이래서 프로 대국도 이젠 컴퓨터로 두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주장하고 싶다.

대국장에 나와서 두더래도 서로 충분한 거리를 사이를 두고  컴퓨터로 바둑을 둔다면 좋은점이 굉장히 많다.

1. 바둑돌을 움직였느니 하는 시비가 일체 없게된다.

2. 사석이 몇개인지 따로 셀필요가없고, 사석 잃어버릴까 염려하지 안아도된다.

3. 정확한 중계수순이 실시간으로 가능하고 따로 기록할 필요도없다.  (흠... 그러면 계시원 분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나요?)

4. 바둑돌 을 착수했다 안했다 하는 시비도 없어진다.

5. 대국시 상대방에게 영향을 줄수도 있는,,,머리를 바둑판에 디민다거나, 노래를 부른다거나, 이상한 소리를 낸다거나,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거나... 하여튼 바둑 외 적인 요소들을 제거할수 있다.

6. 영화관 비슷한 경기장에서 프로들이 방음장치가 된 유리방에서 컴퓨터로 바둑을 둔다면 몇백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에 직접 들어와 바둑 관람도 가능해 질것이다.  스포츠로 가려면 어떻게하든 라이브 관객을 유치할수 있는 방안도 한번 시도해볼만 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