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끔은 가리워진 세상을 읽어낼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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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쓰는 편지
바람이 쉬 지나지 못함은
산(山)이 막고 있어서요
물이 편히 흐르지 못함은
불뚝돌이 버틴 탓이라
사람 사는 인정(人情)만큼은
산(山)을 허물고
불뚝돌을 치워야 한다고
이 또한 편견(偏見)일 것이외다
벽산(壁山)을 허물지 않고도 통(通)할 수 있음이
불뚝돌을 치우지 않고도 흐를 수 있음이
참된 자연(自然)이요 인정(人情)일지니
가슴을 열 바엔 활짝 열어야 하오
누구 탓이라 하지 말며
내 덕(德)이라 말하지 않으며
그대 덕분(德分)이외다
내 탓이로소이다
모자란 가슴을 그대가 채워주고
과분(過分)한 사랑을 내가 덜어가니
그런 그대가 있어 행복(幸福)하오
그런 내가 있어 뿌듯하오
***(덧붙이는 말)
공주 나작모임 때 데려가고 싶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내가 힘들 때 나의 모자란 가슴을 채워주고
열린 사랑을 내게 덜어주는 친구!
내게 사연이 있듯 그 친구에게도 사연이 있지요.
더불어 머리 식히러 동행하자고
좋은 사람들 소개시켜 준다고 했는데
혹시 모임에 누를 끼칠까
약속이 있다며 사양했습니다.
그런 벗이 있어 행복하고
그런 내가 있어 뿌듯함에
내가 살아가는 방식까지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